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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 사물잠(四勿箴)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정이 - 사물잠(四勿箴)

건방진방랑자 2019. 2. 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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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사물잠(四勿箴)

 

정이(程頤)

 

 

其視箴曰: ‘心兮本虛, 應物無迹. 操之有要, 視爲之則. 蔽交於前, 其中則遷. 制之於外, 以安其內. 克己復禮, 久而誠矣.’

其聽箴曰: ‘人有秉彝, 本乎天性. 知誘物化, 遂亡其正. 卓彼先覺, 知止有定. 閑邪存誠, 非禮勿聽.’

其言箴曰: ‘人心之動, 因言以宣. 發禁躁妄, 內斯靜專. 矧是樞機, 興戎出好, 吉凶榮辱, 惟其所召. 傷易則誕, 傷煩則支, 己肆物忤, 出悖來違. 非法不道, 欽哉訓辭!’

其動箴曰: ‘哲人知幾, 誠之於思; 志士勵行, 守之於爲. 順理則裕, 從欲惟危; 造次克念, 戰兢自持. 習與性成, 聖賢同歸.’” 논어(論語)』 「안연(顔淵)

 

 

 

 

 

 

 

해석

 

시잠(視箴)

 

心兮本虛, 應物無迹.

마음은 본래 비어 있어 사물에 응함에 자취가 없다.

心之體, 本自虛明.

마음의 체()는 본래 절로 허령불매(虛靈不昧)하다.

 

而其用則隨物而應, 無有形迹.

마음의 용()은 사물에 따라 응하나 드러난 형체나 자취는 없다.

 

操之有要, 視爲之則.

그것을 잡음엔 요령이 있으니, 보는 것이 법칙이 된다.

操而存之之要, 以視爲則而已.

마음을 잡으면 보존되는 요체를 보는 것으로 법칙을 삼을 뿐이다.

 

蔽交於前, 其中則遷.

사물의 가림이 눈앞에서 어우러지면 마음으로 옮겨진다.

盖物欲之蔽, 交接於前,

대체로 물욕(物欲)이 가려 사물이 눈앞에서 어우러지면

 

則心隨之以遷.

마음이 그것을 따라 옮겨진다.

 

制之於外, 以安其內.

그러니 외부에서 제어하여 내면을 편안히 해야 한다.

此非禮之視, 所以當制也.

이것이 비례(非禮)한 봄이니 마땅히 제어해야 한다.

 

克己復禮, 久而誠矣.

극기복례(克己復禮)하기를 오래하면 성()하여 지리라.

誠者, 從容不勉者也.

()이란 조용히 힘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朱子: “人之視聽言動,

주자가 사람의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중에

 

視最在先,

보는 것이 가장 최선이 되니,

 

爲操心之準則.”

마음을 잡는 법칙으로 삼아라.”라고 말했다.

 

 

 

청잠(聽箴)

 

人有秉彝, 本乎天性.

사람에겐 떳떳한 올바름이 있어 천성이 본래 하는 것이다.

, 卽理也. 人之秉彛,

본성은 곧 리()이다. 사람의 잡고 태어난 떳떳함으로

 

乃得於天之正理也.

곧 하늘의 바른 이치를 체득한 것이다.

 

知誘物化, 遂亡其正.

그러나 그릇된 앎이 유혹하고 사물이 동화하여 마침내 바름을 잃게 됐다.

聽非禮則心之知, 爲物所引誘,

들은 게 예()가 아니면 마음의 앎이 사물에 이끌어 유혹되어

 

與之俱化而正理遂亡矣.

함께 똑같이 변화되어 바른 이치가 마침내 사라진다.

 

卓彼先覺, 知止有定.

우뚝한 저 선각자는 그칠 줄을 알고 심기가 안정됐다.

惟彼先覺之人, 卓然自立,

오직 저 먼저 깨우친 사람은 우뚝하게 홀로 서서

 

知其所當止, 而志有定向.

마땅히 그쳐야 할 곳을 알고, 뜻은 정한 방향이 있다.

 

閑邪存誠, 非禮勿聽.

그래서 간사함을 막고 성()을 보존하여 예가 아니면 듣질 않는다.

故能防閑其邪妄於外,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오는 간사함과 망령됨을 막을 수 있고

 

而存其實理於內,

안에 있는 실제적인 이치를 보존하여

 

自然非禮勿聽也.

자연스레 예가 아니면 듣질 않는다.

 

 

 

언잠(言箴)

 

人心之動, 因言以宣.

인심이 동하면 말로 선포된다.

, 布也.

()은 선포한다는 것이다.

 

人心, 有動於內, 因言以宣於外,

인심(人心)은 내면에서 움직여 말로 인하여 밖으로 선포되니,

 

所謂言者, 心之聲也.

말했던 대로 말이란 마음의 소리라는 것이다.

 

發禁躁妄, 內斯靜專.

그러니 말을 할 때 조급하고 망령되지 않도록 하면 내면으로 고요하고 전일하게 된다.

, 發言也.

()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言不煩燥, 則心安靜;

말이 번거롭고 조급하지 않으면 마음이 안정되며

 

言不忘誕, 則心專一.

말이 망령되고 허탄하지 않으면 마음이 전일해진다.

 

矧是樞機, 興戎出好, 吉凶榮辱, 惟其所召.

하물며 말이란 사물의 중요한 부분으로 싸움을 일으키기도 하고 관계를 풀기도 하여 길함이나 흉함과 영화로움이나 욕됨이 오직 말로 시작된다.

, 況也.

()은 하물며란 뜻이다.

 

樞機, 喩言, 說見范魯公.

추기(樞機)는 비유하여 말한 것으로 설명이 범노공의 시에 보인다.

 

, 兵也; , 善也,

()은 병기다. ()는 좋음이다.

 

謂言能興戎出好,

말은 병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를 내기도 하니,

 

且召吉凶榮辱也.

또한 길함과 흉함, 영화로움과 욕됨을 불러들인다.

 

傷易則誕, 傷煩則支.

너무 쉽게 말하면 궤탄한 말이 되고, 너무 번거롭게 말하면 지리한 말이 된다.

傷於輕易則妄誕,

가볍고 쉬운 데서 상하면 망령되고 허탄해지며,

 

傷於煩多則支離.

번다한 데서 상하면 지루해진다.

 

己肆物忤, 出悖來違.

자기가 함부로 말하면 남들도 거슬려 대답하고, 나가는 말이 어긋나면 오는 말이 위배된다.

己放肆則忤於人,

자기가 함부로 내뱉으면 남을 거슬리게 되니,

 

出者逆則來者違.

말한 것이 거슬리면 돌아오는 말도 어긋나게 된다.

 

四者, 言之病也.

이 네 가지가 말의 병폐다.

 

非法不道, 欽哉訓辭!

법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야 하니, 공경스럽구나, 훈계의 말이여!

 

 

 

동잠(動箴)

 

哲人知幾, 誠之於思;

철인(哲人)은 기미를 알아 생각함에 성실히 하고,

思者, 動於心也.

생각이란 마음에서 움직인다.

 

惟知幾之哲人, 能誠之.

오직 기미를 아는 철인이 능히 그것을 성실히 한다.

 

志士勵行, 守之於爲.

지사(志士)는 힘써 행하여 행위함에 지킨다.

爲者, 動於身也.

함이라는 것은 몸에서 움직인다.

 

惟勵行之志士, 能守之.

오직 행함에 힘쓰는 지사는 능히 그것을 지킬 수 있다.

 

順理則裕, 從欲惟危.

이치에 순종하면 여유롭고, 욕망을 따르면 위태롭다.

二者, 雖不同, 然皆順理則安裕,

두 사람은 비록 같지 않지만 다 이치를 따르면 편안하고 여유가 있지만,

 

從欲則危險也.

욕심을 따르면 위험하다.

 

造次克念, 戰兢自持. 習與性成, 聖賢同歸.

잠시잠깐이라도 생각하여 전전긍긍하며 스스로 보지(保持)해야 한다. 습관과 본성이 이루어지면 성인과 현인이 함께 귀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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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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