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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짓다
희제(戲題)
권필(權韠)
自憐書劍兩無成 四十蹉跎未策名
志在經綸身短褐 學窮今古號狂生
詩能遣悶時拈筆 酒爲澆胸屢擧觥
不似靑雲夸奪子 九衢塵土滿簪纓 『石洲別集』 卷之一
해석
自憐書劍兩無成 자련서검양무성 |
책과 칼 둘에서 성취 없음【글을 읽어 문관이 되는 것과 검을 잡고 무관이 되는 것, 어느 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이다. 당나라 맹호연(孟浩然)의 「자락지월(自洛之越)」에 “삼십 년을 허둥지둥 보내고, 글과 검 둘 다 이루지 못했네.[遑遑三十年 書劍兩無成]” 하였다.】이 스스로 가여운데 |
四十蹉跎未策名 사십차타미책명 |
40살에도 차질 빚어 명부에 이름 올리지 못했네【책명(策名): 이름을 명부에 올리다】. |
志在經綸身短褐 지재경륜신단갈 |
뜻은 나라 다스리는데 있었지만 짧은 갈옷을 몸에 걸쳤고 |
學窮今古號狂生 학궁금고호광생 |
학문은 고금을 궁리했지만 미친놈이라 불리지. |
詩能遣悶時拈筆 시능견민시념필 |
시는 번민 펼쳐낼 수 있기에 때때로 붓을 잡고 |
酒爲澆胸屢擧觥 주위요흉루거굉 |
술은 흉금 엷게 하니 자주 술잔 든다네. |
不似靑雲夸奪子 불사청운과탈자 |
청운 벼슬에 명라를 추구하는 사람으로【과탈자(夸奪子): 명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한유(韓愈)의 「잡시(雜詩)」에 “예전의 과탈자들은, 만 개의 무덤이 되어 산봉우리를 누른다.[向者夸奪子 萬墳厭其巓]” 하였다.】 |
九衢塵土滿簪纓 구구진토만잠영 |
도시의 먼지가 비녀와 갓끈【잠영(簪纓): 역시 고관의 冠에 꽂는 비녀와 갓끈을 말한 것으로, 모두 고관대작(高官大爵)을 의미한다.】에 가득한 것만 못하네. 『石洲別集』 卷之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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