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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석죽화(石竹花)
정습명(鄭襲明)
世愛牧丹紅 栽培滿院中
세애목단홍 재배만원중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수지황초야 역유호화총
色透村塘月 香傳隴樹風
색투촌당월 향전롱수풍
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
지편공자소 교태속전옹 『東文選』 卷之九
해석
世愛牧丹紅 栽培滿院中 | 세상이 모란의 붉은 것 사모해 동산 가득 재배하네. |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 누가 거친 들판의 풀이 또한 꽃떨기 속에 좋다는 걸 알려나. |
色透村塘月 香傳隴樹風 | 꽃빛은 시골 연못의 달이 스며들었고 향기는 언덕 나무의 바람이 전해주네. |
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 | 땅이 치우쳐 공자 드물어 교태를 농부에게 붙이누나.『 東文選』 卷之九 |
해설
정습명(鄭襲明)은 학문이 뛰어났으며,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최충(崔沖)ㆍ김부식(金富軾)과 함께 시폐십조(時弊十條)를 올렸으나 거절당하자 사직했다. 그러나 뒤에 두 사람은 출사했지만 정습명은 끝내 나가지 않았다. 뒷날 의종(毅宗)을 보필하다 미움을 받고 간신배들의 무고를 입자 음독 자진하였다.
이 시에서는 귀족적인 모란(牧丹)보다는 서민적인 석죽을 예찬하는 정습명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석죽을 모란과 대비한 것이나, 공자이기보다는 스스로 전옹(田翁)이라고 자처한 것이 또한 그러하다.
또한 부귀와 공명만을 따르는 인정세태를 풍자(諷刺)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55~56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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