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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눈 내린 밤에
현재설야(縣齋雪夜)
최해(崔瀣)
三年竄逐病相仍 一室生涯轉似僧
雪滿四山人不到 海濤聲裏坐挑燈 『東文選』 卷之二十
해석
三年竄逐病相仍 삼년찬축병상잉 | 삼년 유배생활에 병마저 생겨 |
一室生涯轉似僧 일실생애전사승 | 한 방에서의 생애 뒤바뀌어 스님인 듯. |
雪滿四山人不到 설만사산인부도 | 눈 가득 내린 사방의 산엔 사람조차 이르질 않아 |
海濤聲裏坐挑燈 해도성리좌도등 | 파도소리 속에 앉아 등불심지 돋우네. 『東文選』 卷之二十 |
해설
이 시는 장사감무(長沙監務)로 폄직(貶職)되었던 20대 중반에 현(縣)의 서재에 밤에 눈이 내린 것을 읊은 노래이다.
좌천된 후 3년 동안 병이 겹쳐 고생하고 있는데, 자신이 거처하는 한 칸의 재(齋)가 스님의 처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산에 눈이 내려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데, 겨울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등불에 심지를 돋우고 있다(崔瀣가 느끼는 인생의 삭막함을 暗示하고 있음).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14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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