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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태백 - 3. 증자, ‘전이귀지(全而歸之)’에서 해방되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태백 - 3. 증자, ‘전이귀지(全而歸之)’에서 해방되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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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증자, ‘전이귀지(全而歸之)’에서 해방되다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 開也. 曾子平日以爲身體受於父母, 不敢毁傷, 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

小旻之篇. 戰戰, 恐懼. 兢兢, 戒謹. 臨淵, 恐墜; 履冰, 恐陷也.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 音扶.

曾子以其所保之全示門人, 而言其所以保之之難如此; 至於將死, 而後知其得免於毁傷也. 小子, 門人也. 語畢而又呼之, 以致反復丁寧之意, 其警之也深矣.

程子: “君子曰終, 小人曰死. 君子保其身以沒, 爲終其事也, 曾子以全歸爲免矣.”

氏曰: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曾子臨終而啓手足, 爲是故也. 非有得於道, 能如是乎?”

氏曰: “身體猶不可虧也, 況虧其行以辱其親乎?”

 

 

 

 

 

 

해석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증자가 병이 있어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놓고 말했다. “이불을 들춰 나의 발을 보고 나의 손을 보아라.

, 開也.

()는 연다란 뜻이다.

 

曾子平日以爲身體受於父母, 不敢毁傷,

증자는 평일에 신체는 부모에게 받은 것으로 감히 훼손해선 안 된다고 여겼다.

 

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

그렇기 때문에 이에 제자들에게 이불을 들춰 신체를 보게 한 것이다.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

시경벌벌 떨고 조심조심하여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엷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라고 했으니,

小旻之篇.

시는 소민의 편이다.

 

戰戰, 恐懼. 兢兢, 戒謹.

전전(戰戰)은 두려워 함이요, 긍긍(兢兢)은 경계하고 삼감이다.

 

臨淵, 恐墜; 履冰, 恐陷也.

임연(臨淵)은 추락할까 두려워함이요, 리빙(履冰)은 빠질까 겁냄이다.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지금부터 이후로 나는 온전히 몸을 보전하여 죽어야 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것을 알겠구나.”

, 音扶.

曾子以其所保之全示門人,

증자는 보전한 것의 온전함으로 문인에게 보여주고

 

而言其所以保之之難如此;

신체를 보전하기의 어려움이 이와 같아

 

至於將死, 而後知其得免於毁傷也.

장차 죽음에 이른 뒤에야 훼손함을 벗어날 수 있음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小子, 門人也.

소자(小子)는 문인이다.

 

語畢而又呼之,

말을 다하고 또 불러서

 

以致反復丁寧之意, 其警之也深矣.

간곡히 반복하는 뜻을 지극히 하였으니 그들을 경계함이 깊은 것이다.

 

程子: “君子曰終, 小人曰死.

정이천이 말했다. “군자의 죽음을 종()이라 하고, 소인의 죽음을 사()라 하니,

 

君子保其身以沒, 爲終其事也,

군자가 그 몸을 보전하여 죽는 것을 자신의 일을 마치는 것으로 생각한다.

 

曾子以全歸爲免矣.”

그렇기 때문에 증자는 전이귀지(全而歸之)’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여긴 것이다.”

 

氏曰: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윤순(尹淳)이 말했다. “부모께서 온전히 낳아주셨으니, 자식은 보전하여 죽어야 한다.

 

曾子臨終而啓手足, 爲是故也.

증자는 죽음에 임하여 손과 발을 열어보게 한 것은 이 때문이다.

 

非有得於道, 能如是乎?”

도에 얻음이 있지 않았다면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氏曰: “身體猶不可虧也,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신체도 오히려 훼손해선 안 되는데,

 

況虧其行以辱其親乎?”

하물며 행실을 삐뚤어지게 하여 부모를 욕되게 함이랴?”

 

논어태백(泰伯)편에 보면 증자(曾子)가 병이 들자 제자들을 불러 위와 같이 말했다. ‘효경(孝經)’에 보면 공자는 증자에게 신체는 부모에게서 받았으므로 감히 훼손해서는 안 된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고 했다. 증자는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임종 때 제자들에게 자기 몸을 살피게 했다.

()는 열어젖힌다는 말이다. ()나의, 나 오()와 구별된다. ()시경의 소아(小雅) 소민(小旻)편이다. 전전긍긍(戰戰兢兢)은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모습이다. 여림심연(如臨深淵)은 깊은 못에 임해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하듯 한다는 말이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은 얇은 얼음을 밟아 꺼지지 않을까 조심하듯 한다는 말이다. 이금이후(而今而後)의 이금(而今)바로 지금이고, 이후(而後)는 이후(以後)와 같다. 오지면부(吾知免夫)는 내가 형벌이나 사고로 몸이 훼상(毁傷)됨을 면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는 뜻이다. ()는 감탄의 어조를 나타낸다. 소자(小子)는 문인(門人)들을 부르는 말이다.

대대례(大戴禮)’ 증자대효(曾子大孝)편과 예기제의(祭義)편에 보면 증자의 제자 악정자춘(樂正子春)은 마루를 내려오다 다친 발이 완쾌되었는데도 몇 달간 나오지 않았다. 제자가 까닭을 물었더니 부모께서 낳아주신 몸을 온전하게 가지고 돌아가야 하거늘, ()하는 도리를 잃었으므로 근심한다고 했다. 증자가 발과 손을 살펴보라고 한 말은 그런 효성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다. 일생 자기완성을 위해 전전긍긍(戰戰兢兢)했던 성실한 자세를 말해준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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