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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명원루에서
영천명원루(永川明遠樓)
&
중양절에 익양 태수 이용이 새로 지은 명원루에서 쓰다
중구일제익양태이용명원루(重九日題益陽守李容明遠樓)
정몽주(鄭夢周)
靑谿石壁抱州回 更起新樓眼豁開
南畝黃雲知歲熟 西山爽氣覺朝來
風流太守二千石 邂逅故人三百杯
直欲夜深吹玉笛 高攀明月共徘徊 『東文選』 卷之十六
해석
靑谿石壁抱州回 청계석벽포주회 | 맑은 시내와 석벽은 고을을 안고 회돌아 |
更起新樓眼豁開 갱기신루안활개 | 다시 새로운 누대에 오르니 시야가 트였네. |
南畝黃雲知歲熟 남무황운지세숙 | 남쪽 들녘 잘 익은 벼들이 풍년임을 알려주고 |
西山爽氣覺朝來 서산상기각조래 | 서산의 상쾌한 기운에 아침이 옴을 깨닫네. |
風流太守二千石 풍류태수이천석 | 풍류스런 태수【태수(太守): 시에 태수가 등장하면 고발시가 아닌 이상 풍요롭고 선정을 이야기 하게 마련임. 】는 2천석 자리인데, |
邂逅故人三百杯 해후고인삼백배 | 친구(정몽주 자신)를 만나 3백 잔을 기울이네【해후고인삼백배(邂逅故人三百杯): 이백, 「양양가(襄陽歌)」에 “100년 3만 6천일인데, 하루에 300잔을 기울여야지[百年三萬六千日 一日須傾三百杯]”라는 글귀가 있다.】. |
直欲夜深吹玉笛 직욕야심취옥적 | 다만 심야에 옥피리 불고 싶어 |
高攀明月共徘徊 고반명월공배회 | 높이 뜬 달과 함께 배회하려 하네. 『東文選』 卷之十六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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