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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화운한 시를 통해 굉원(宏遠)한 기상을 보여주마
鄭圃隱題「永川明遠樓」詩一聯曰: ‘風流太守二千石, 邂逅故人三百盃.’
李東岳嘗到此見此句, 歎賞欲和, 意甚難之, 終日沈吟, 得‘二年南國身千里, 萬事西風酒一盃.’之句. 李詩雖淸絶, 然終不逮鄭詩宏遠底氣像.
해석
鄭圃隱題「永川明遠樓」詩一聯曰: ‘風流太守二千石, 邂逅故人三百盃.’
포은 정몽주가 「영천 명원루에서[永川明遠樓]」【「중양절에 익양 태수 이용이 새로 지은 명원루에서 쓰다[重九日題益陽守李容明遠樓]」】라고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風流太守二千石 | 풍류스런 태수는 2천석 자리인데, |
邂逅故人三百杯 | 친구(정몽주 자신)를 만나 3백 잔을 기울이네. |
李東岳嘗到此見此句,
동악 이안눌은 일찍이 명원루에 이르러 이 시구를 보고
歎賞欲和.
감탄하며 화운하려 했다.
意甚難之, 終日沈吟,
하지만 시의 뜻이 심히 난해하여 종일토록 고심하다가
得‘二年南國身千里, 萬事西風酒一盃.’之句.
다음과 같은 시구(「영천 근민당에서 삼가 포은선생의 ‘명월루’ 시의 운자를 따라 짓다[永川近民堂敬次圃隱先生明月樓韻]」)를 얻게 됐다.
二年南國身千里 | 2년 간의 남국생활(영천) 몸은 천리 밖에 있고 |
萬事西風酒一盃 | 온갖 일은 가을바람 속 술 한 잔에 푸네. |
李詩雖淸絶,
이안눌은 비록 청신한 시구를 만들긴 했지만,
然終不逮鄭詩宏遠底氣像.
마침내 정몽주 시의 크며 심원한 기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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