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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신흠 - 병음(病吟)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신흠 - 병음(病吟)

건방진방랑자 2022. 10. 2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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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읊조리다

병음(病吟)

 

신흠(申欽)

 

 

生涯未卜瀼東西 十載京塵滾馬蹄

一任浮名饒齒頰 長憐豪氣貫虹霓

靑山正向重樓近 碧草新封小逕迷

從此城南爲吏隱 肯敎桃李更成蹊

 

奚僮催報日高舂 強起扶頭笑我慵

烏几靜憑消寂寞 柴扉長掩斷朋從

煙光半罩窓前樹 春色偏濃霽後峯

始識無能眞有味 不妨湖海着元龍 象村稿卷之十三

 

 

 

 

 

 

해석

生涯未卜瀼東西

생애미복양동서

생애동안 정하지 못해 동서로 흘러

十載京塵滾馬蹄

십재경진곤마제

10년 한양 티끌이 말발굽에 흘렀구나.

一任浮名饒齒頰

일임부명요치협

한 번 뜬 이름에 저항하니 이와 뺨이 배불렀고

長憐豪氣貫虹霓

장련호기관홍예

길이 호기로움을 사랑하여 무지개를 관통했네.

靑山正向重樓近

청산정향중루근

청산이 바로 향하는 중루가 가깝고

碧草新封小逕迷

벽초신봉소경미

푸른 풀이 새로 심어진 좁은 길은 어지럽네.

從此城南爲吏隱

종차성남위리은

이로부터 성남에 낮은 벼슬에 숨은 은자가 되어

肯敎桃李更成蹊

긍교도리갱성혜

복숭아와 오얏나무에게 다시 길【『史記109 李將軍傳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에서 나온 것으로, 내실이 있음으로서 저절로 따라붙은 명예라 하더라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을 이루게 하겠는가(): 반문을 표시하며 와 같다[表示反問, 猶豈].

 

奚僮催報日高舂

해동최보일고용

아이가 잽싸게 해가 높이 솟았다고 알리니

強起扶頭笑我慵

강기부두소아용

억지로 일어나 머리 들어 나의 게으름 비웃었네.

烏几靜憑消寂寞

오궤정빙소적막

오피궤오궤(烏几): 오피궤(烏皮几)의 약칭으로, 검은 가죽으로 만든 팔받침대를 말한다 고요히 기대니 적막마저 사라지고

柴扉長掩斷朋從

시비장엄단붕종

사립문 길이 닫아놓으니 벗의 방문마저 끊겼네.

煙光半罩窓前樹

연광반조창전수

안개와 빛이 창 앞 나무에 반절이나 끼어 있고

春色偏濃霽後峯

춘색편농제후봉

봄빛은 비갠 봉우리에 두루 짙게 펼쳐져 있네.

始識無能眞有味

시식무능진유미

비로소 무능함이 참된 맛이 있음을 알았으니,

不妨湖海着元龍

불방호해착원룡

너른 바다에서 원룡원룡(元龍): 삼국시대 위() 나라 진등(陳登)의 자에게 의탁하는 걸 방해치 마라. 象村稿卷之十三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2008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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