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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문교육 임용고시 공청회 V. 2차(논술형) 예시평가 도구 - 6. 2차(논술형) 시험의 예시 문항(한문학사) 본문

한문놀이터/한문과 교육과정

2008년 한문교육 임용고시 공청회 V. 2차(논술형) 예시평가 도구 - 6. 2차(논술형) 시험의 예시 문항(한문학사)

건방진방랑자 2019. 9.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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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번호

5

 

기본이수과목 및 분야

한문학사

평가영역

조선전기

평가 내용 요소

조선전기 한문학의 전개 과정과 그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평가목표

조선조 전기 한국 한문학사의 중요한 흐름인 도와 문의 관계 및 도와 문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의 추이와 다양한 시각을 이해할 수 있다.

행동요소

지식/적용

문항유형

영역 통합형 논술

문항

다음 문장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文不可變乎 可變則斯爲變矣 其變而就卑在人 變卑而還淳 亦在人耳 自典謨賡載之文作 而爲文之權輿 虞變而夏 夏變而殷 至于成周 其文大備 彬彬郁郁 言宣于口 無非文也 事載于冊 無非文也 如君臣戒訓 列國辨命 兵師誓告 祭祀祝嘏 閭巷歌謠 非文無以發 故人雖欲不文 而不得不爲文也 (중략) 以我朝之事觀之 檀 箕之世 鴻荒朴略無所考 羅季 崔孤雲入唐登第 文名大著 麗初 崔承老上書陳弊 其文可觀 至于中葉 鄭知常 金克己 李奎報 李仁老 林椿 陳澕 洪侃之徒 皆以富麗爲工 文雅莫盛於斯 其後益齋 稼亭 牧隱 陶隱 三峯 陽村諸先生 斸崖岸而改爲之 專務篤實 不爲虛美之辭 可以笙鏞世道 而麗朝不用 遽終其運 以啓我聖代文明之治 三峯 陽村掌文衡 春亭繼其蹤 春亭以後 斯文大廢 久而不擧 世宗設集賢殿 貯養文士 一時儕輩 轢駕麗代而能之者非一 成宗體世宗之志 力於爲學 專以成就人材爲急務 內則弘文館 外則成均四學 誘掖多方而隆眷匪常 又多裒書籍 印頒而廣布之 由是 業文者皆探古文根本之文 盡擺俗儒胡蘆之習 文體大變 趨於正閫 非若曩時之碌碌猥瑣也 騷賦當主華贍 而不知者以爲當平淡也 論策當主雄渾 而不知者以爲當端正也 記事者當主典實 而不知者以爲當倂儷也 平淡非文病也 其弊至於委靡 端正非文病也 其幣至於疏散 倂儷非文病也 其弊至於鄙俚 譬如庭樹枝柯花葉紛鬱 然後得庇本根 而對必碩茂 調飮食者 當審五味滫瀡之宜 然後乃得其和 今者 削枝葉而望樹之茂 擯五味而得食之和 寧有是理 (중략) 大抵詩文華麗則取華麗 淸淡則取淸淡 簡古則取簡古 雄放則取雄放 各成一體而自底於法 豈有愛梅竹而欲盡廢群卉 好竽瑟而欲盡停衆樂乎 此嵩善子膠柱固執之見也 嵩善雖死而譊譊者猶未已 故作文變 以曉世之學爲文者

-虛白堂文集, 文變

 

(2) 經術之士 劣於文章 文章之士 闇於經術 世之人有是言也 以余觀之 不然 文章者 出於經術 經術 乃文章之根柢也 譬之草木焉 安有無根柢 而柯葉之條鬯 華實之穠秀者乎 詩書六藝 皆經術也 詩書六藝之文 卽其文章也 苟能因其文 而究其理 精以察之 優而游之 理之與文 融會於吾之胸中 則其發而爲言語詞賦 自不期於工而工矣 自古 以文章鳴於時而傳後者 如斯而已 人徒見夫今之所謂經術者 不過句讀訓誥之習耳 今之所謂文章者 不過雕篆組織之巧耳 句讀訓誥 奚以議夫黼黻經緯之文 雕篆組織 豈能與乎性理道德之學 於是乎遂岐經術文章爲二致 而疑其不相爲用 嗚呼 其見亦淺矣 -佔畢齋文集, 尹先生祥詩集序

1. (1)위 문장의 논지를 요약 정리하시오. [6] (600자 내외)

2. 제시된 문장 중, (1)(2), 을 참고하여 문에 대한 두 시각을 논술하시오. [6] (800자 내외)

정답

- 예시답안

1.

문은 변할 수밖에 없다. 국가 행사나 여항의 가요도 문을 빌어서 발현되므로 사람이 문을 짓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는 신라 말 이후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의 사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의 경우 학교를 열어 인재를 양성하고 서적을 널리 반포하자 을 하는 자들이 모두 古文의 근본을 탐구하여 俗儒들의 나쁜 습속을 바꾸자 문이 크게 변하여 바른대로 나아가 과거의 거칠고 자질구레한 것과 같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소와 부, 논과 책, 기사문은 각기 저마다 특색을 내는 방식이 있음에도 이를 오해하여 平淡端正倂儷 만을 생각한다. 이는 병통은 아니지만 그 폐단은 委靡하고, 疏散하고 鄙俚한 데에 이르니, 마치 마당의 나무는 가지와 잎과 꽃이 무성한 뒤에야 밑동과 뿌리를 덮어 나무가 제대로 자라게 되며, 음식을 조리하는 자는 다양한 맛과 간을 내는 적당함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다. 이에 반해 지금은 오히려 가지와 잎을 제거하고 무성하기를 바라고, 오미를 버리고 음식의 간을 얻고자 하니 이치에 맞지 않는다. 시문은 상황에 따라 화려와 청담과 간고와 웅담을 취해 문체의 법도를 이루는 것이다. 어찌 하나만을 고집하여 매화를 사랑하므로 나머지 꽃들을 뽑으며 퉁소와 비파를 좋아하여 다른 악기를 연주하지 못하게 하겠는가? 이는 문은 고정된 것이라는 경직되고 고집스러운 생각이다.

 

2.

(1)(2)는 모두 도와 문, 혹은 도와 문의 관계를 본과 말의 입장에서 논한 것이다. (1)에서 도학파의 입장에 있었던 김종직은 문장의 근본은 경술에 있으며, 경술이 문장의 뿌리라고 강조한다. 이는 도와 문의 관계에서 도와 본을 강조한 문학 관점이다. 마치 草木의 경우 뿌리가 없으면서 가지가 죽죽 뻗고 잎이 무성하며 꽃과 열매가 번성하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고 하여 경술이 본이고 문장은 말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시서 육례의 문장의 문장도 그 근본은 경술에 있으니, 시서육례의 문장도 이치를 궁구하여 살피고 완미하고 따져야 문장이 나의 가슴과 융회되는 것이다. 이것이 발산하면 언어와 사부는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 이는 구도나 훈구를 일삼거나 기교를 부려서 되지는 않는다. 오직 성리도덕의 학문에 힘써야 經天緯地의 문장을 논하고 경술과 문장이 합쳐져 한 시대를 울릴 수 있듯이 문학의 독자성 보다 도를 우선시한 논리다.

이에 반해 (2)에서 관각의 대표적 문인인 성현은 도문, 본말의 논리를 인정하되, 도와 문의 관계에서 문을 중시하고, 또한 문학의 독자성과 다양성을 보다 중시한 것이다. 이는 마치 틀에 서 있는 나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가지와 잎과 꽃이 번화한 뒤에라야 밑동과 뿌리를 덮어 나무가 제대로 자라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성현은 가지와 잎과 꽃의 번화함을 보다 중시한 것으로 문과 말을 중시하고 이를 긍정한 것이다. 이는 나무에서도 꽃과 잎이 번화해야 나무답듯이, 문학에서도 성리도덕을 강조하기보다 문학의 독자성 내지 문학의 다양성을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시문은 시대마다 경우에 따라 각각 저마다의 특색을 다채롭게 구현해야만 참다운 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오직 도와 본만을 강조하는 것은 경직되고 고집스러운 견해라는 것이다.

 

- 채점 기준

문항 번호

세부 내용

채점 내용

1

(6)

문장의 논지 요약(6)

- 6 : 문은 변한다는 의미를 서술하고, 시문은 상황에 따라 저마다의 특징을 드러내어 문체의 법도를 이루고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서술하되, 매화와 퉁소와 비파의 사례나 맛을 내는 사례 등을 서술한 경우

- 4 : 문은 변한다는 의미를 서술하고, 시문은 상황에 따라 저마다의 특징을 드러내어 문체의 법도를 이루고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서술하되, 매화와 퉁소와 비파의 사례나 맛을 내는 사례 등을 서술하지 않은 경우

- 2 : 문은 변하고 시문도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취지로 논지를 적고 예시 문을 하나로 거론하지 않은 경우

2

(6)

문에 대한 두 시각 서술 (6)

- 6 : 도와 문 본과 말의 관계를 예시하고, 김종직의 도를 중시하고 문을 중시하지 않은 도학파() 입장과 성현의 도도 중요하지만 문의 독자성과 다양성을 중시한 관학파() 입장을 구분하여 거론한 경우

- 4 : 도와 문 본과 말의 관계를 예시하지 않고, 김종직의 도를 중시하고 문을 중시하지 않은 도학파() 입장과 성현의 도도 중요하지만 문의 독자성과 다양성을 중시한 관학파() 입장을 구분하여 거론한 경우

- 2 : 도와 문의 관계만을 예시한 경우와, 도학파와 관학파의 각 입장 하나 만을 예시한 경우

출제 근거자료

佔畢齋文集(김종직)虛白堂文集(성현)

예상 정답률

1. 50 %

2. 40 %

교사자격 기준 중

관련 항목

9. 한문과 교사는 한국 한문학사에 대한 지식과 활용능력을 갖춘다.

 

 

 

 

답안

 

1

상고시대엔 말로 하는 것들이 모두 문장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자면 단군과 기자의 시대엔 남은 전적이 없고 신라 말기엔 최치원이 이름을 드날렸으며 고려 초엔 최승노가 폐단을 진술했고 중엽엔 정지상과 김극기, 이규보, 이인로, 임춘, 진화, 홍간의 무리들이 풍부함과 고움에 전념했다. 후기엔 이제현과 이곡과 이색과 이숭인과 정도전과 권근이 온전히 독실한데 힘써 허미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등용되질 못해 고려는 망했다.

조선 초엔 정도전과 권근이 문형을 담당했고 변계량 이후로는 사문이 매우 황폐해져 오래도록 등용되질 못했다. 세종 대엔 집현전을 설치해 여러 작가들이 배출됐고 성종 대에도 성균관과 홍문관을 중심으로 여러 문사들을 배출했고 여러 전적들을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문장이 크게 바뀌어 잘못된 습성을 고치므로 좋은 문장들이 지어지게 되었다. 부와 소는 화려함과 넉넉함을 주장해야 하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평담함을 하게 됐고 논책은 웅혼함을 주장해야 하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정함을 하게 됐으며, 기사는 전실함을 주장해야 하지만 변려를 짓게 되었다. 평담함이 극단에 이르면 힘이 업어지고 단정함이 극단에 이르면 성글어지고 흩어지며 변려가 극단에 이르면 비루해진다. 그러니 지금의 문단은 가지를 잘라놓고선 뿌리가 건실하길 바라는 세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좋아하는 문체를 찾아 그걸 하면 되지 하나의 문체를 좋아한다고 나머지 문체를 없애선 안 된다.

 

2

성현의 글은 다양한 글들을 배격하려 할 것이 아니라 모두 긍정하며 그 중에 자신에게 맞는 글을 택해서 일가를 이루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가지가 울창해야만 뿌리도 건실하다는 비유를 든 것이다.

이에 반해 김종직은 근본이 되는 문장에 힘써야만 그런 건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저절로 여러 글들도 지을 수 있게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뿌리가 건실해아만 가지도 울창해지고 과실도 튼실해진다는 비유를 든 것이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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