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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열전 - 을파소(乙巴素) 본문

역사&절기/삼국사기

삼국사기, 열전 - 을파소(乙巴素)

건방진방랑자 2019. 10.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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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한 정치로 존경을 받다

을파소(乙巴素)

 

 

乙巴素, 高句麗人也. 國川王, 沛者於昇留評者左可慮, 皆以外戚擅權, 多行不義, 國人怨憤. 王怒欲誅之, 左可慮等謀反, 王誅竄之. 遂下令曰: “近者, 官以寵授, 位非德進, 毒流百姓, 動我王家, 此寡人不明所致也. 今汝四部, 各擧賢良在下者!” 於是四部共擧東部晏留.

王徵之, 委以國政, 晏留言於王曰: “微臣庸愚, 固不足以參大政. 四鴨淥谷左勿村乙巴素, 琉璃王大臣乙素之孫也, 性質剛毅, 智慮淵深, 不見用於世, 力田自給. 大王若欲理國, 非此人則不可.”

王遣使以卑辭重禮聘之, 拜中畏大夫, 加爵爲于台, 謂曰: “孤叨承先業, 處臣民之上, 德薄材短, 未濟於理. 先生藏用晦明, 窮處草澤者久矣. 今不我棄, 幡然而來, 非獨孤之喜幸, 社稷生民之福也. 請安承敎, 公其盡心.” 巴素意雖許國, 謂所受職不足以濟事, 乃對曰: “臣之駑蹇, 不敢當嚴令. 願大王選賢良, 授高官, 以成大業.” 王知其意, 乃除爲國相, 政事.

於是朝臣國戚謂巴素以新, 疾之. 王有敎曰: “無貴賤, 苟不從國相者, 族之.” 巴素退而告人曰: “不逢時則隱, 逢時則仕, 士之常也. 今上待我以厚意, 其可復念舊隱乎?” 乃以至誠奉國, 明政敎, 愼賞罰, 人民以安, 內外無事. 王謂晏留: “若無子之一言, 孤不能得巴素以共理. 今庶績之凝, 子之功也.” 迺拜爲大使者.

山上王七年秋八月, 巴素, 國人哭之慟.

 

 

 

 

 

 

해석

乙巴素, 高句麗人也.

을파소는 고구려 사람이다.

 

國川王, 沛者於昇留評者左可慮, 皆以外戚擅權,

고국천왕 때에 패자(沛者)패자(沛者): 고구려 때, 최고 집정관의 하나 어비류(於卑留)와 평자(評者) 좌가려 등이 모두 외척으로 권력을 멋대로 사용하여

 

多行不義, 國人怨憤.

많이 불의한 짓을 행하니 나랏사람들이 원망하며 분개해했다.

 

王怒欲誅之, 左可慮等謀反, 王誅竄之.

고국천왕이 화내려 그들을 주벌(誅罰)하려 하자 좌가려 등이 모반을 일으켰고 고국천왕은 그들을 주벌하거나 유배보냈다.

 

遂下令曰: “近者, 官以寵授, 位非德進,

마침내 명령을 내렸다. “최근에 관직을 총애함으로 제수(除授) 받고 지위를 부덕(不德)한 이에게 나가도록 하여

 

毒流百姓, 動我王家, 此寡人不明所致也.

독이 백성에게 흘러 우리 왕가를 흔들어재끼니 이것은 과인이 불분명한 소치라네.

 

今汝四部, 各擧賢良在下者!”

이제 너희 사부(四部)는 각각 아래에 있는 어질고 현명한 이를 천거하라!”

 

於是四部共擧東部晏留.

이에 사부는 함께 동부(東部) 안류(晏留)를 천거했다.

 

王徵之, 委以國政, 晏留言於王曰:

고국천왕이 그를 불러 국정을 위임하니 안류가 고국천왕에게 말씀드렸다.

 

微臣庸愚, 固不足以參大政.

하찮은 신하는 어리석어 진실로 큰 정사에 참여하기 부족합니다.

 

四鴨淥谷左勿村乙巴素, 琉璃王大臣乙素之孫也,

서 압록곡 좌물촌(左勿村) 을파소란 사람은 유리왕의 대신이었던 을소의 손자로,

 

性質剛毅, 智慮淵深, 不見用於世, 力田自給.

성질은 강직하고 지혜는 깊지만 세상에 등용되지 못해 밭을 힘써 일구며 자급자족합니다.

 

大王若欲理國, 非此人則不可.”

대왕께서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신다면 이 사람이 아니고선 아니 되옵니다.”

 

王遣使以卑辭重禮聘之, 拜中畏大夫, 加爵爲于台, 謂曰:

고국천왕은 사신을 보내 말을 낮추고 예를 중히 하여 그를 초빙하여 중외대부(中畏大夫)에 제배(除拜)하고 관작을 더해 우태(于台)로 삼으며 말씀하셨다.

 

孤叨承先業, 處臣民之上,

저는 외람되이 선업을 계승하여 신하와 백성의 윗 자리에 있지만

 

德薄材短, 未濟於理.

덕은 엷고 재능은 짧아 다스림엔 미숙하오.

 

先生藏用晦明, 窮處草澤者久矣.

선생께선 쓰임을 감추고 밝음을 숨겨 재야에 곤궁히 거처한 지 오래되셨습니다.

 

今不我棄, 幡然而來, 非獨孤之喜幸, 社稷生民之福也.

이제 저를 버리지 마시고 번쩍 오신다면 저의 기쁨과 다행일 뿐아니라, 사직과 백성들의 행복일 겁니다.

 

請安承敎, 公其盡心.”

편안히 가르침을 이어받길 청하니 공께선 마음을 다하소서.”

 

巴素意雖許國, 謂所受職不足以濟事, 乃對曰:

을파소는 속으론 나라를 맡겠다 허락했지만 받은 직분이 일을 처리하기엔 부족하다고 여겨 바로 대답했다.

 

臣之駑蹇, 不敢當嚴令.

신하는 노둔하고도 엉성해 엄한 명령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願大王選賢良, 授高官, 以成大業.”

원컨대 대왕께선 현량한 이를 선발하고 높은 관직을 제수하셔서 큰 왕업을 성취하소서.”

 

王知其意, 乃除爲國相, 政事.

고국천왕이 그 뜻을 알고 바로 제수하여 국상으로 삼았고 명령함으로 정사를 맡겼다.

 

於是朝臣國戚謂巴素以新, 疾之.

이에 조정의 신하와 나라의 외척은 을파소가 신진관료로 구관료를 헐뜯고 있다고 여겨서 그를 미워했다.

 

王有敎曰: “無貴賤, 苟不從國相者, 族之.”

고국천왕은 교서에서 귀천 없이 만약 국상을 따르지 않다면 그들을 멸하겠소[].”

 

巴素退而告人曰: “不逢時則隱, 逢時則仕, 士之常也.

을파소는 물러나 사람에게 말했다. “때를 만나지 못하면 은둔하지만 때를 만나면 벼슬하는 것이 선비의 떳떳함이야.

 

今上待我以厚意, 其可復念舊隱乎?”

이제 임금께서 나를 두터운 뜻으로 대우해주시니 다시 옛날의 은둔할 때를 생각하겠는가?”

 

乃以至誠奉國, 明政敎, 愼賞罰,

그래서 지극한 정성으로 나라를 받들었고 정치와 교화를 밝혔으며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신중히 하니

 

人民以安, 內外無事.

백성들이 편안해졌고 안팎으로 아무 일이 없어졌다.

 

王謂晏留: “若無子之一言, 孤不能得巴素以共理.

고국천왕이 안류에게 말했다. “만약 그대의 한 마디 말이 없었다면 저는 을파소를 얻어 함께 다스릴 수 없었을 것이오.

 

今庶績之凝, 子之功也.”

이제 여러 공적이 성취된 건 그대의 공이라오.”

 

迺拜爲大使者.

이에 대사자(大使者)에 제수했다.

 

山上王七年秋八月, 巴素, 國人哭之慟.

산상왕 7년 가을 8월이 되어 을파소는 숨졌고 나라의 백성들은 통곡했다.

 

 

인용

목차

한국사

0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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