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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양혜왕 상 - 4.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이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양혜왕 상 - 4.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이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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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이다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

上章言願安意以受敎.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 “無以異也.”

, 徒頂反.

, 杖也.

 

以刃與政, 有以異乎?” : “無以異也.”

孟子又問而王答也.

 

: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厚斂於民以養禽獸, 而使民飢以死, 則無異於驅獸以食人矣.

 

獸相食, 且人惡之. 爲民父母, 行政不免於率獸而食人. 惡在其爲民父母也?

惡之之惡, 去聲. 惡在之惡, 平聲.

君者, 民之父母也. 惡在, 猶言何在也.

 

仲尼: ‘始作俑者, 其無後乎!’ 爲其象人而用之也.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

, 音勇. , 去聲.

, 從葬木偶人也. 古之葬者, 束草爲人以爲從衛, 謂之芻靈, 略似人形而已. 中古易之以俑, 則有面目機發, 而大似人矣. 孔子惡其不仁, 而言其必無後也. 孟子言此作俑者, 但用象人以葬, 孔子猶惡之, 況實使民飢而死乎?

氏曰: “爲人君者, 固未嘗有率獸食人之心. 然殉一己之欲, 而不恤其民, 則其流必至於此. 故以爲民父母告之. 夫父母之於子, 爲之就利避害, 未嘗頃刻而忘於懷, 何至視之不如犬馬乎?”

 

 

 

 

 

 

해석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

양혜왕께서 과인은 마음을 편안히 하여 가르침을 이어받길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上章言願安意以受敎.

윗 장의 대화에 이어 마음을 편안히 하여 가르침을 받길 원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 “無以異也.”

맹자께서 사람을 몽둥이나 칼로 죽였다고 한다면, 다른 점이 있습니까?”라고 물으시니, 양혜왕이 "다른 점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 徒頂反.

, 杖也.

()은 몽둥이를 뜻한다.

 

以刃與政, 有以異乎?” : “無以異也.”

맹자께서 그렇다면 칼이나 정치로 죽였다고 한다면, 다른 점이 있습니까?”라고 물으시니, “다른 점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孟子又問而王答也.

맹자가 다시 물었고 왕이 대답하셨다.

 

: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푸주간에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 살찐 말이 있지만,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역력하고 들엔 굶어죽은 시체가 널 부러져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이는 것입니다.

厚斂於民以養禽獸, 而使民飢以死,

백성들에게 세금을 과하게 걷어 짐승들을 기르는 데 써서 백성들을 굶주려 죽게 한다면,

 

則無異於驅獸以食人矣.

짐승 몰아 사람을 먹게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獸相食, 且人惡之. 爲民父母, 行政不免於率獸而食人. 惡在其爲民父母也?

짐승들이 서로 잡아먹는 것도 또한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그런데 백성의 부모가 되어 정치를 행함에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이는 상황을 해결하질 못한다면, 어찌 백성의 부모 된 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惡之之惡, 去聲. 惡在之惡, 平聲.

君者, 民之父母也.

임금은 백성의 부모다.

 

惡在, 猶言何在也.

오재(惡在)어디에 있겠습니까?’라는 말과 같다.

 

仲尼: ‘始作俑者, 其無後乎!’ 爲其象人而用之也.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

공자께서 처음 나무인형[木偶]를 만든 사람은 그 후손이 없으리라조기의 주에 의하면 진목공의 시기에 세 사람의 훌륭한 청년을 산 채로 순장하게 된 것이, 그 이전에 용()을 만들어 부장(副葬)한 버릇이 계기가 되어 그런 불상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자의 저주의 배경에는 용()의 매장에서 진짜 사람의 순장으로 발전된 역사적 정황이 깔려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인즉슨, 사람의 순장이 역사적으로 선행하는 풍습이었고, 나중에 갈수록 살아있는 사람의 노동력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회가 되면서 목용(木俑), 토용(土俑)으로 대체된 것이다. -김용옥, 맹자, 사람의 길, 118!’라고 말씀하셨으니, 사람을 본떠 장례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어찌하여 이 백성들로 굶주려 죽게 하십니까?"

, 音勇. , 去聲.

, 從葬木偶人也.

()은 장례에 쓰는 나무 허수아비다.

 

古之葬者, 束草爲人以爲從衛,

옛적의 장례는 풀을 엮어 사람을 만들어 상여를 쫓아 호위하게 하였기에

 

謂之芻靈, 略似人形而已.

추령(芻靈)’이라 불렀고, 대략 인형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中古易之以俑, 則有面目機發, 而大似人矣.

중고(中古) 때엔 허수아비로 교체되었으니, 얼굴과 눈, 움직임이 크게 사람과 닮았기 때문이다.

 

孔子惡其不仁,

그래서 공자는 용을 처음 만든 사람들의 불인함을 미워하여

 

而言其必無後也.

반드시 후손이 없을 거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孟子言此作俑者, 但用象人以葬,

맹자가 말했다. ‘목우를 만든 이는 다만 사람을 본떠 장례에 사용했던 것인데도

 

孔子猶惡之, 況實使民飢而死乎?

공자께서 오히려 그를 미워하셨는데, 하물며 실제 백성들을 굶주려 죽게 하는 경우에 있어서랴?’

 

氏曰: “爲人君者,

이욱(李郁)이 말했다. “백성들의 임금이 된 사람은

 

固未嘗有率獸食人之心.

본디 일찍이 짐승을 거느려 사람을 먹이려는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然殉一己之欲, 而不恤其民,

그러나 자기의 욕심만을 따르고 그 백성을 구휼하질 않는다면

 

則其流必至於此.

그 흐름은 반드시 이런 (처참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故以爲民父母告之.

그러므로 백성의 부모 된 이라는 말로 왕에게 고한 것이다.

 

夫父母之於子, 爲之就利避害,

무릇 부모란 자식에게 그를 위해 좋은 곳으로 나가게 하고 해로운 곳을 피하게 하여,

 

未嘗頃刻而忘於懷,

잠시라도 사랑한다는 걸 잊지 않게 하는 법인데,

 

何至視之不如犬馬乎?”

어찌하여 자식을 봄이 개나 말만도 못함에 이르렀는가?”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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