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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령공 - 3.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위령공 - 3.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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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子曰: “! 知德者鮮矣.”

, 上聲.

, 子路之名而告之也. , 謂義理之得於己者.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此章蓋爲慍見發也.

 

 

 

 

해석

子曰: “! 知德者鮮矣.”

공자께서 유야!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라고 말씀하셨다.

, 上聲.

, 子路之名而告之也.

()는 자로의 이름을 불러서 그에게 말해준 것이다.

 

, 謂義理之得於己者.

()은 의리가 자기에게 얻어진 것을 말한다.

 

非己有之, 不能知其意味之實也.

자기가 소유한 게 아니면 의미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自第一章至此, 疑皆一時之言.

위령공1, 2, 3편은 모두 한 때의 말인 듯하다.

 

此章蓋爲慍見發也.

이 장은 대체로 자로가 화를 내며 뵈었기에 말한 것이리라.

 

()는 자로(子路)의 이름이다. 공자는 자로에게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실려 있는 공자의 이 말에서는 비탄의 감정이 배어나온다. 공자는 위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가던 중에 진()과 채() 사이에서 곤경에 처했다. 그때 자로(子路)군자도 이토록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라고 불평을 토로한 일이 있다. 그 때문에 주자는 공자가 자로를 깨우치려고 이 말을 했다고 보았다. 하지만 정약용은 그 해설을 따르지 않았다.

공자가 여러 제자 가운데서 특히 자로를 거듭 엄하게 꾸짖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로는 도를 실천하려는 마음과 스승을 따르려는 정성이 남달랐다. 그래서 공자는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난다면 자로와 함께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공자는 여러 나라를 주유(周遊)했으나 끝내 지기(知己)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슬픔에 젖어 덕을 아는 자가 드물다고 탄식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자로의 마음을 위로한 듯하다.

()은 자기 몸에 얻은 의리(義理)나 도리를 실천하는 바탕을 뜻한다. 자기 몸을 닦는 것을 수덕(修德)이라 한다. 이에 비해 지덕(知德)이라고 하면 덕의 본질(本質)과 공능(功能)을 앎을 뜻하거나 남이 지닌 덕을 앎을 뜻한다. 따라서 지덕자(知德者)는 세상사람 가운데 덕이 무엇인지 아는 자로 풀이해도 좋고 남의 덕을 알아주는 자로 풀이해도 좋다. ()드물다이다.

이귀(李貴)와 최기남(崔起南)은 성혼(成渾)을 위한 제문에서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였으나 천명이니 어쩌겠습니까. 덕을 알아주는 사람이 드무니 세상에 용납되지 못함을 나쁘게 여길 것 없습니다[時乎不遇, 奈何乎命. 知德者鮮, 不容非病]”라고 했다. 공자는 앞서 군자고궁(君子固窮)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만, 덕 있는 이들 대다수가 불우(不遇)하다면 그 사회는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으리라.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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