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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위령공 - 4. 순임금의 하지 않는 다스림 본문

고전/논어

논어 위령공 - 4. 순임금의 하지 않는 다스림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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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순임금의 하지 않는 다스림

 

 

子曰: “無爲而治者, 也與?

, 平聲.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不待其有所作爲也. 獨稱舜者, 紹堯之後, 而又得人以任衆職, 故尤不見其有爲之跡也.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 音扶.

恭己者, 聖人敬德之容. 旣無所爲, 則人之所見如此而已.

 

 

 

 

해석

子曰: “無爲而治者, 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이 없이 다스리는 사람은 순임금이로다.

, 平聲.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무위이치자(無爲而治者)’라는 것은 성인의 덕이 성대하여 백성이 교화하니

 

不待其有所作爲也.

인위적으로 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獨稱舜者, 紹堯之後,

유독 순임금이라 일컬은 것은 요임금의 뒤를 이었고

 

而又得人以任衆職,

또한 적임자를 얻어 여러 벼슬을 맡겼기 때문에

 

故尤不見其有爲之跡也.

더욱 무언가를 했던 자취가 보이지 않았다.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그렇다면 무엇을 했는가? 자기를 공손히 하여 바르게 남면(南面)하였을 뿐이다.”

, 音扶.

恭己者, 聖人敬德之容.

공기(恭己)라는 것은 성인의 공경하는 덕의 형용이니

 

旣無所爲,

이미 하는 것이 없으면,

 

則人之所見如此而已.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이 이와 같을 뿐이다.

 

성스러운 천자인 순임금은 무위이치(無爲而治)를 했다고 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에서 공자가 밝힌 말이다. 무위(無爲)의 다스림은 정치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만 무리 없이 실행하고 작은 계교를 일절 부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혹은 성인(聖人)의 성대한 덕()에 백성이 저절로 교화되기에 작위(作爲)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풀이한다. 이렇게 풀이하면 노자(老子)의 무위이화(無爲而化)와 유사하게 되므로, 유학자들은 그 둘의 차이를 분명히 하려고 애썼다.

주자는 무위(無爲)의 다스림은 천자가 인재를 얻어 각자에게 적절한 직책을 맡겼으므로 유위(有爲)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순임금 때 우()는 홍수를 다스리고 기()는 농업을 가르치며 설()은 교육을 담당하고 고요(皐陶)는 법을 관장했다. 대개 유학에서 말하는 무위(無爲)의 다스림은 적재(適材)를 적소(適所)에 배치하여 각각 자기 직책(職責)을 다하도록 하는 정치를 뜻한다.

()()아마 이리라의 뜻을 나타낸다. ()는 발어사다. 하위(何爲)무엇을 하랴’, ()는 의문종결사다. 공기(恭己)는 경신(敬身)과 같다. 천자로서 자신의 몸을 닦아 늘 공경의 자세를 지님을 말한다. ()똑바로란 뜻의 부사다. 남면(南面)은 천자가 옥좌에 앉아 있음이니, 천자는 밝음을 향해 남쪽으로 면해 앉았다.

공자가 말한 무위(無爲)의 다스림은 무위무책(無爲無策)의 무위(無爲)와 다르다. 많은 인재를 적소(適所)에 등용하여 재야에 버려진 인재가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정약용은 종래의 군주들이 무위무책(無爲無策)의 무위(無爲)로 나아감으로써 법도가 퇴락하고 천하가 부패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이 진단은 오늘날의 지도층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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