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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어면순 - 1. 견족수사(犬足受賜) 본문

문집/고금소총

어면순 - 1. 견족수사(犬足受賜)

건방진방랑자 2024. 9. 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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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가 한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는 까닭

견족수사(犬足受賜)

 

 

盤古王, 鴻濛元年初, 鼎稟四足, 犬賦三足.

犬之徒, 上疏, 其略曰: “夫鼎者, 安坐一隅, 烹羹炊飯而已. 臣等, 晝而佃獵, 以供宗廟; 夜以守祠, 以備盜賊, 以臣與鼎, 孰勞孰佚? 坐者佚者而四其足, 行者勞者, 三其足, 曾謂陛下淳庬之知, 足民之仁而 如是偏耶? 伏願陛下, 憐之均之, 俾臣等, 無不足之欲, 幸甚.”

王可之, 卽命有司, 三鼎之四, 四犬之三, 犬大感. 常以一脚, 爲宣賜, 當溲溺, 必擧其脚, 以避其穢焉.

史臣曰: “上而從其下仁也, 下而敬其上忠也. 王納犬之疏, 如轉圜; 犬敬上之賜, 鬼神, 上下, 相安, 各保其美, 猗歟休哉! 後之人君, 非惟㨆下之言, 又從而刀鋸之, 鼎鑊之, 率是道也. 下之視其君, 如猛虎毒藥者, 無怪也. !”

 

 

 

 

해석

盤古王, 鴻濛元年初, 鼎稟四足, 犬賦三足.

반고왕반고(盤古): 천지가 개벽할 당시에 맨 먼저 나와서 세상을 다스렸다는 중국 신화 속의 인물로, 최초의 인간인 동시에 세상을 창조하는 조물주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하는데, 일명 혼돈씨(混沌氏)라고도 한다. 반고가 죽을 때에 숨기운은 풍운이 되고, 목소리는 뇌정(雷霆)이 되고, 좌우의 눈은 각각 해와 달이 되고, 사지와 오체는 각각 사극(四極)과 오악(五嶽)이 되고, 근맥(筋脈)은 지리(地理)가 되고, 기육(肌肉)은 전토(田土)가 되고, 머리카락과 수염은 성신(星辰)이 되고, 피모(皮毛)는 초목이 되고, 치골(齒骨)은 금석이 되고, 정수(精髓)는 주옥이 되고, 땀은 우택(雨澤)이 되었다는 기록이 오운역년기(五運曆年記)에 나온다.이 홍몽(鴻濛) 원년에 솥에게 네 다리를 주었고 개에겐 세 다리를 주었다.

 

犬之徒, 上疏, 其略曰: “夫鼎者, 安坐一隅, 烹羹炊飯而已.

개떼들이 상소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무릇 솥이란 한 모퉁이에 편안히 앉아 국을 끓이고 밥을 지을 뿐입니다.

 

臣等, 晝而佃獵, 以供宗廟; 夜以守祠, 以備盜賊, 以臣與鼎, 孰勞孰佚?

저희 등은 낮엔 사냥하여 종묘에 공급하고 밤엔 사당을 지켜 도적을 방비하니 신으로 솥과 비교하면 누가 수고하며 누가 편안합니까?

 

坐者佚者而四其足, 行者勞者, 三其足, 曾謂陛下淳庬之知, 足民之仁而 如是偏耶?

앉아 있는 것과 편안 것엔 다리를 네 개 주시고 다니는 것과 수고하는 것엔 다리를 세 개 주시니 일찍이 폐하께서 말씀하신 두터움을 순박하게 하는 지혜와 백성을 넉넉하게 하는 어짊이라는 것이 이와 같이 치우친 것입니까?

 

伏願陛下, 憐之均之, 俾臣等, 無不足之欲, 幸甚.”

엎드려 원하옵기로 폐하께선 가련히 여겨주시고 고르게 해주시어 신 등으로 하여 부족하단 욕심이 없도록 해주신다면 다행스러움이 깊겠사옵니다.”

 

王可之, 卽命有司, 三鼎之四, 四犬之三, 犬大感.

반고왕은 옳다고 여겨 곧바로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솥의 네 다리를 세 다리로, 개의 세 다리를 네 다리로 하니 개들이 매우 감동스러워했다.

 

常以一脚, 爲宣賜, 當溲溺, 必擧其脚, 以避其穢焉.

항상 한 다리를 베풀어 하사한 것이라 여겨 마땅히 오줌을 눌 적마다 반드시 그 다리를 들어 더러움을 피했다.

 

史臣曰: “上而從其下仁也, 下而敬其上忠也.

사신이 논평했다. “윗 지위에 있으며 아랫 지위에 있는 이를 따르는 것을 인()이라 하고 아랫 지위에 있으며 윗 지위에 있는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충()이라 한다.

 

王納犬之疏, 如轉圜; 犬敬上之賜, 鬼神, 上下, 相安, 各保其美, 猗歟休哉!

반고왕이 개의 상소를 받아들이길 순순히 받아들이듯전환(轉圜): 간언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한서(漢書)67 매복열전(梅福列傳)한 고조(漢高祖)가 선한 말을 받아들일 때는 미치지 못하듯이 했고, 간언을 받아들일 때는 전환(轉圜)하듯이 했다[納善若不及, 從諫若轉圜].” 하였는데, 그 주에 전환은 순순히 따른다는 뜻이다.” 하였다.이 했고 개가 윗 사람의 하사함을 공경하길 귀신처럼 하여 상하가 서로 편안해져서 각각 그 아름다움을 보전했으니 아름답구나! 좋구나!

 

後之人君, 非惟㨆下之言, 又從而刀鋸之, 鼎鑊之, 率是道也.

훗날에 임금은 아랫 사람을 죽이는 말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따라서 (거세하는) 칼질을 하거나 (뒤꿈치를 자르는) 톱질을 하거나 솥과 가마솥에 삶아 죽여 이런 방법을 따른다.

 

下之視其君, 如猛虎毒藥者, 無怪也. !”

아랫 사람이 그 임금 보길 사나운 범이나 독약과 같이 하더라도 괴이할 게 없다. !”

 

 

 

 

인용

목차 / 전문

2. 萬戶聯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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