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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으로 가는 도중에
향남평도중(向南平道中)
허균(許筠)
閒來擁傳踏平郊 野外村家盡覆茅
春晩岸花飄蔌蔌 雨晴沙鴨語咬咬
丘園此去宜投老 猿鶴年來奈絶交
拙宦自憐方執戟 可無人解子雲嘲 『惺所覆瓿藁』
해석
閒來擁傳踏平郊 한래옹전답평교 | 한가롭게 사명 끼고 평평한 들판 밟노니, |
野外村家盡覆茅 야외촌가진복모 | 들 바깥의 시골집들 모두 이엉 덮었네. |
春晩岸花飄蔌蔌 춘만안화표속속 | 봄 저물고 언덕의 꽃은 바람에 살랑살랑. |
雨晴沙鴨語咬咬 우청사압어교교 | 비 개니 모래의 오리는 꽥꽥대네. |
丘園此去宜投老 구원차거의투로 | 여기서 떠나 동산에 가면 마땅히 늙음을 잊으리. |
猿鶴年來奈絶交 원학년래내절교 | 원학【원학(猿鶴): 전사한 일반 장사(將士)들을 말한다. 『예문류취(藝文類聚)』 권93 注에 “주목왕(周穆王)이 남정(南征)했을 때 군대가 전멸하였는데 장사들은 원숭이와 학이 되고 일반 백성들은 벌레와 모래가 되었다.” 하였다.】과 올해 절교하니 어이 할꼬 |
拙宦自憐方執戟 졸환자련방집극 | 낮은 벼슬에 창을 잡고 있으니 절로 가엾구나. |
可無人解子雲嘲 가무인해자운조 | 자운을 비웃은 일【가무인해자운조(可無人解子雲嘲): 자운은 한(漢) 나라 양웅(揚雄)의 자. 한 손[客]이 양웅더러 너무 청백만을 고수하다가는 녹위(祿位)를 얻을 수 없다고 조롱하므로 양웅이 글을 지어 이를 해명하였다.】 해석할 사람이 없구나. 『惺所覆瓿藁』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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