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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회, 조선시대 사대부의 한글 사용과 의미 - IV. 맺음말 본문

한문놀이터/논문

김인회, 조선시대 사대부의 한글 사용과 의미 - IV. 맺음말

건방진방랑자 2019. 11.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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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맺음말

 

 

한글 사용에 대한 기존의 연구에서는 여성과 아동 그리고 하층민을 한글의 주요 사용자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남겨진 자료의 대부분이 아녀자와 하층민을 위해, 혹은 그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에서 타당하다. 이 글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소략하게 다루었던 한글 사용 계층인 사대부를 한글의 중요 사용자로 지적하고 그들의 한글 사용 양상을 분석해보았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한글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우선 사대부는 번역서를 읽기 위해 한글을 사용했다. 사대부들이 주로 독서한 번역서는 사서언해두시언해이다. 이 둘은 표준해석을 확정하고 이 표준해석을 확산시킬 목적으로 당대의 학술역량을 결집하여 만든 책이다. 따라서 한문의 학습이 번역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한자의 음가를 표기하고 학습하기 위해 한글을 사용했다. 조선시대에는 모든 한자의 음이 명확하게 제시된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한자의 음에 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글로 한자의 음을 표기한 운서가 개발되었고, 운서에 표기된 한자의 음가를 알기 위해서 사대부는 한글을 습득해야 했다. 또 국문시가를 창작하고 기록하기 위해 한글을 사용했다. 우리말로 된 시가의 가창은 오락을 넘어서는 학문과 인격 수련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수양으로서의 시가 창작과 가창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한글 학습은 필요한 것이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사대부들이 한글을 이용하여 그들의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아울러 그들의 세계관을 전파하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여성, 아동, 하층민과 함께 한글의 주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사용자였다.

 

 

참 고 문 헌

 

高麗史.

南溪集.

聾巖集.

大明律直解.

眉巖日記.

西浦漫筆.

松江集.

忍齋日錄.

朝鮮王朝實錄.

重刻杜詩諺解.

中庸.

退溪集.

 

강윤호, 이조 여성과 한글 보존. 김활란박사 교직근속 사십주년 기념논문집, 이화여자대학교, 1958.

김봉좌, 조선시대 관청문서의 대민 유포와 한글 사용. 조선 후기 사회의 소통과 한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 제17HK워크숍, 2012. 11. 14.

김슬옹, 「『조선왕조실록의 한글 관련 기사를 통해 본 문자생활 연구. 상명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5.

김태환, 율곡 고산구곡가의 자연과 풍류. 율곡시대의 미학, 신아출판사, 2003.

김풍기, 조선 전기 언해 사업의 문화적 의미. 한국어문학연구58, 한국어문학연구학회, 2012.

류승록, 윤음언해의 연구. 인천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4.

백두현, 조선시대 여성의 문자생활 연구 -조선왕조실록 및 한글 필사본을 중심으로-. 진단학보97, 진단학회, 2004.

————, 조선시대 여성의 문자생활 연구 -한글 편지와 한글 고문서를 중심으로-. 어문논총42, 한국문학언어학회, 2005.

————, 조선시대 여성의 문자생활 연구 -한글 음식조리서와 여성 교육서를 중심으로-. 어문논총45, 한국문학언어학회, 2006.

안병희, 대명률직해 이두의 연구. 규장각9, 서울대도서관, 1985.

유명우, 한국 번역사에서 본 조선조 언해 번역. 번역학연구5권 제2, 한국번역학회, 2004.

유영옥, 교정청본 사서언해의 경학적 연구. 부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윤혜영, 조선시대 윤음 언해본에 나타난 인용구조 연구. 한말연구29, 한말연구학회, 2011.

이강옥, 이중언어 현상과 고전문학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대한 연구. 어문학106, 한국어문학회, 2009.

이종묵, 조선시대 여성과 아동의 한시 향유와 이중언어체계. 진단학보104, 진단학회, 2007.

임형택, 국문학의 전통과 도산십이곡. 한국문학사의 시각, 창작과비평사, 1984.

최진원, 한국고전시가의 형상성.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1996.

황문환, 조선시대 언간 자료의 현황과 특성. 국어사연구10, 국어사학회, 2010.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편, 忍齋日錄(한국학자료총서 48),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2.

 

 

국 문 요 약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한글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우선 사대부는 번역서를 읽기 위해 한글을 사용했다. 사대부들이 주로 독서한 번역서는 사서언해두시언해이다. 이 둘은 당대의 학술역량을 결집하여 해석 표준안을 마련하고자 번역된 것이다. 따라서 한문의 학습이 번역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한자의 음가를 표기하고 학습하기 위해 한글을 사용했다. 조선시대에는 모든 한자의 음이 명확한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한자의 음에 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글로 한자의 음을 표기한 운서가 개발되었다.

 

또 국문시가를 창작하고 기록하기 위해 한글을 사용했다. 우리말로 된 시가의 가창은 오락을 넘어서는 학문과 인격 수련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시가의 창작과 가창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한글 학습은 필요한 것이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사대부들이 한글을 이용해 그들의 세계를 구축해나 가고 아울러 그들의 세계관을 전파하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한글의 주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사용자였다.

 

 

투고일 2012. 11. 5.
수정일 2012. 11. 15.
게재 확정일 2012. 11. 20.
주제어(keyword) 한글 사용(Literal Life of using Hangeul), 언해(Eonhae: Old Korean-Translation), 시가 가창(Recitation of Korean Poetry)

 

 

 

 

인용

목차 / 지도

I. 머리말

II. 사대부를 위한 번역

1. 번역의 전통과 사대부

2. 표준번역으로서의 언해

III. 사대부들의 우리말 음가의 표현

1. 한자음의 혼란과 운서의 편찬

2. 시가의 가창과 한글

IV.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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