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세 사람이면 거짓을 진짜로 만든다
三人成虎
龐葱與太子質於邯鄲, 謂魏王曰: “今一人言市有虎, 王信之乎?” 王曰: “否.”
“二人言市有虎, 王信之乎?” 王曰: “寡人疑之矣.”
“三人言市有虎, 王信之乎?” 王曰: “寡人信之矣.”
龐葱曰: “夫市之無虎, 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 今邯鄲去大梁也遠于市, 而議臣者過于三人矣. 願王察之矣.”
王曰: “寡人自爲知.”
于是辭行, 而讒言先至. 後太子罷質, 果不得見.
해석
龐葱與太子質於邯鄲,
방총과 위나라의 태자가 조나라 수도 한단으로 인질로 잡혀 가며
謂魏王曰:
방총이 위나라 임금께 말씀드렸다.
“今一人言市有虎, 王信之乎?”
“이제 첫 번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라고 한다면, 임금께선 믿으시겠습니까?”
王曰: “否.”
그러자 임금께서는 “아니네.”라고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二人言市有虎, 王信之乎?”
방총이 말씀드렸다. “두 번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라고 한다면, 임금께선 믿으시겠습니까?”
王曰: “寡人疑之矣.”
임금께서는 잠시 망설이며, “과인은 의심해보겠노라.”라고 말씀하셨다.
“三人言市有虎, 王信之乎?”
방총이 말씀드렸다. “세 번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라고 한다면, 임금께선 믿으시겠습니까?”
王曰: “寡人信之矣.”
그러자 임금께서는 “과인은 그 말을 믿겠노라.”라고 말씀하셨다.
龐葱曰: “夫市之無虎, 明矣.
그러자 방총이 말씀드렸다. “시장엔 호랑이가 없는 게 분명합니다.
然而三人言而成虎.
그러함에도 세 사람의 말은 호랑이를 만들어냅니다.
今邯鄲去大梁也遠于市,
이제 한단과 대량의 거리는 시장보다 멀고
而議臣者過于三人矣.
의견을 내는 신하는 세 사람을 넘어섭니다.
願王察之矣.”
원컨대 임금께선 그걸 살피소서.”
王曰: “寡人自爲知.”
임금께서 “과인은 스스로 알고 있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于是辭行, 而讒言先至.
이에 말씀드리고 떠났는데 한단에 도착하기 전에 참언이 먼저 이르렀다.
後太子罷質, 果不得見.
훗날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났음에도 방총은 혜왕을 볼 수 없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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