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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봉 - 규정(閨情)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옥봉 - 규정(閨情)

건방진방랑자 2019. 2.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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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여인의 정

규정(閨情)

 

이옥봉(李玉峰)

 

 

有約來何晩 庭梅欲謝時

유약래하만 정매욕사시

忽聞枝上鵲 虛畵鏡中眉

홀문지상작 허화경중미 惺所覆瓿藁

 

 

 

 

 

 

해석

有約來何晩 庭梅欲謝時

약속하고서 오심은 어찌 더디시나요? 뜰의 매화 시들려 하는 때에,

忽聞枝上鵲 虛畵鏡中眉

문득 가지 위의 까치소리 듣기만 해도 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 그리지요. 惺所覆瓿藁

 

 

해설

이 시는 안방에서 그리워하는 여인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오시겠다고 약속을 하신 서방님께서 왜 안 오실까? 뜰의 매화가 필 때쯤 집으로 돌아오신다고 하였는데, 벌써 매화꽃이 시들려고 한다. 서방님을 기다리던 어느 날, 매화가지 위에서 문득 반가운 소식을 전해 준다는 까치 소리를 듣고는, 안 오실 줄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거울을 펼쳐 놓고 화장을 하고 있다여기서 ()’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어 화장을 했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음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쓴 것이다.

 

이 시에 대해 이덕무(李德愁)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서, “이옥봉의 규정(閨情), 시에는, …… 하였는데, 모두 멋과 운치가 있다[玉峯詩 …… 閨情 有約郞何晩 庭梅欲謝時 忽聞枝上鵲 虗盡鏡中眉 皆有情致].”라 평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93

 

 

인용

교과서

지봉유설

한국한시사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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