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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유근 - 만차검정(挽車僉正)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유근 - 만차검정(挽車僉正)

건방진방랑자 2022. 10.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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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천로를 애도하며

만차검정(挽車僉正)

 

유근(柳根)

 

 

匣裏龍泉日夜鳴 筆端風雨鬼神驚

老莊馬史偏多讀 李杜韓詩最熟精

文以氣先眞自得 宦居人後漫相輕

賦成鸚鵡誰加㸃 地下應隨禰正平 西坰集

 

 

 

 

 

 

해석

匣裏龍泉日夜鳴

갑리룡천일야명

상자 속의 용샘은 날마다 밤에 울고갑리명(匣裏鳴): 상대방이 뛰어난 재능을 품고도 세상에 알려지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상고의 제왕 전욱(顓頊)에게 예영(曳影)이란 검이 있었다. 사방에서 적이 쳐들어올 경우 이 검이 스스로 허공에 뛰어올라 어느 곳을 가리키는데, 그곳을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하였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 검이 갑 속에서 늘 울었다 한다. 습유기(拾遺記)전욱(顓頊)

筆端風雨鬼神驚

필단풍우귀신경

풋 끝의 바람과 비에 귀신도 놀라네.

老莊馬史偏多讀

로장마사편다독

노장과 사마천을 두루 많이 읽고,

李杜韓詩最熟精

리두한시최숙정

이백ㆍ두보ㆍ한유의 시를 가장 정독했다네.

文以氣先眞自得

문이기선진자득

문장은 기세가 앞섬이라 참으로 자득하였고

宦居人後漫相輕

환거인후만상경

벼슬은 남의 뒤라 여유만만 서로 가벼웠지.

賦成鸚鵡誰加㸃

부성앵무수가점

앵무부후한(後漢) 예형(禰衡)앵무부(鸚鵡賦)지금은 어찌하여 서로들 멀리 헤어져서, 마치 호와 월처럼 하늘 끝 타향에서 지내는가.[何今日之兩絶 若胡越之異區]”라는 구절이 나온다. 文選 卷13를 지었으니, 누가 점을 더하랴.

地下應隨禰正平

지하응수녜정평

지하에서 응당 예정평예정평(禰正平): 후한 때 사람. 이름은 형(). 문재(文才)가 있으므로 공융(孔融)이 조조(曹操)에게 추천하였으나, 그는 조조에게 함부로 욕질하였다. 그는 끝내 그 말버릇 때문에 26세의 나이로 황조(黃祖)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그는 조조에게 애무(鸚鵡)를 드리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부()를 지었음.을 따르리라. 西坰集

 

 

인용

지봉유설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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