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휴
휴(蠵)
큰 거북의 일종이다.
휴간수상포(休看水上泡)
물거품을 보면 오늘의 놀이도 아쉽고 허망한 생각이 들 것이라는 뜻이다.
휴광매호소회자(休光每護昭回字)
『시경(詩經)』 대아(大雅)의 「운한(雲漢)」에 “환한 저 은하수가 밝게 하늘에서 운행한다.” 하였다. 주 선왕(周宣王)이 여왕(厲王)의 뒤를 이어, 혼란했던 정치를 바로잡으려 할 때, 가뭄을 걱정하여 은하수를 바라보며 하늘에게 빌었는데 이 시는 잉숙(仍叔)이 이 일을 아름답게 여겨 지었다 한다.
휴구(休咎)
화복(禍福)과 같은 말로, 정치를 하는 데에 있어 이 다섯 가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화복이 정해진다는 뜻이다. 『서경(書經)』 「홍범(洪範)」
휴기사(携妓謝)
진(晋) 나라의 사안은 산천을 유람하면서도 반드시 기생을 수종시켰다고 한다.
휴기위기(携妓圍碁)
사안이 동산에 은거해 있을 때 산천을 유람하면서 늘 기생을 데리고 다녔다 한다. 전진(前秦)의 부견(符堅)이 되어 출정(出征)하여, 조카인 사현(謝玄) 등을 보내 막게 하고는 손님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마침 승전보(勝戰譜)를 알리는 편지가 당도하자 그는 편지를 읽어보고는 기쁜 기색이 없이 태연히 바둑을 두었다. 이에 손님이 어떻게 되었는가 묻자, 사안은 느릿한 목소리로 “아이들이 적을 물리쳤다는군.” 하였다. 그러나 바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너무 기쁜 나머지 문지방에 걸려 나막신 굽이 부러진 줄도 몰랐다 한다. 『진서(晉書)』 卷七十九 「사안열전(謝安列傳)」
휴기재동산(携妓在東山)
동진(東晉) 때 사안(謝安)이 처음 동산(東山)에 은거하였는데, 그는 비록 산수(山水) 간의 청흥(淸興)을 즐기면서도 매양 유상(游賞)할 때는 반드시 기녀(妓女)를 수행시키곤 하였다.
휴덕(休德)
아름다운 덕. / 유의어: 미덕(美德), 비덕(丕德)
휴문(休文)
남조(南朝) 양(梁)나라 심약(沈約)의 자이다.
휴문대감위(休文帶減圍)
양(梁) 나라 심약(沈約)의 자가 휴문이다. 그가 친하게 지내던 벗인 서면(徐勉)에게 보낸 편지에 자신의 병세를 말하면서, “뒤의 차도(差度)가 앞의 차도만 못하고 뒤의 위독함이 앞의 위독함보다 심하여 백 일에 수십 일은 늘 혁대(革帶)의 구멍을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하였다.
휴문수(休文瘦)
휴문(休文)은 심약(沈約)의 자. 송 나라 육구몽(陸龜蒙)의 시에 “나 또한 휴문처럼 야위었는데 그대는 숙보마냥 청아하구려[我亦休文瘦 君能叔寶淸].” 하였다.
휴성(虧成)
결함과 완전, 성공과 실패를 뜻하는 말로, 세상 일에 손을 대면 결함이 생기고 아예 손을 대지 않으면 완전해진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가야금의 명인 소문(昭文)이 연주를 하면 성(成)과 휴(虧)가 있고, 연주를 하지 않으면 성과 휴가 아예 없어진다.” 하였다.
휴양(睢陽)
춘추시대(春秋時代) 송(宋)나라의 땅.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상구시(商邱市).
휴언아마수군마(休言我馬殊君馬)
처지는 비록 다를지라도 의기(意氣)는 서로 투합한다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군마황(君馬黃)이라는 시 가운데 “그대는 노랑 말, 나는 흰 말이다. 말 색깔은 달라도 마음은 본래 격의 없네[君馬黃 我馬白 馬色雖不同 人心本無隔].”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이태백집(李太白集)』 卷5
휴언제갈사(休言諸葛死)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죽어도 산 것과 다름없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침을 비유한 말이다. 삼국(三國) 시대 촉한(蜀漢)의 제갈량(諸葛亮)이 오장원(五丈原)의 진중(陣中)에서 죽자, 부하인 강유(姜維) 등이 제갈량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군대를 인솔하여 퇴각할 적에 위(魏)의 사마의(司馬懿)가 촉군(蜀軍)의 퇴각 소식을 듣고 추격해오다가 촉군이 응전(應戰)하는 자세로 퇴각하는 것을 보고는, 제갈량의 죽음을 알지 못한 그는 제갈량을 두려워하여 후퇴하였으므로, 이때 백성들이 사마의를 겁쟁이로 여겨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도망치게 했다.”고 한 고사에서 온 말이다. 『삼국지(三國志)』 「제갈량전(諸葛亮傳)」 注
휴언출산초(休言出山草)
끝내 은거할 것을 다짐한 말로 산을 나간 풀이란 곧 원지(遠志)를 가리킨다. 동진(東晉) 때에 사안(謝安)이 동산(東山)에 은거하다가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의 부름을 받고 처음으로 나갔을 적에 마침 어떤 이가 환온에게 원지를 보내왔으므로, 환온이 사안에게 “이 약초의 일명은 소초(小草)이니, 어찌하여 한 약초를 두 가지로 부르는가?”하고 물으니, 사안이 즉시 대답하지 못하므로, 이때 곁에 있던 학륭(郝隆)이 곧바로 대답하기를 “이것은 매우 알기 쉽습니다. 산에 그대로 있을 때는 원지이고 산을 나가면 소초가 되는 것입니다.” 하자, 사안이 매우 부끄러워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은자(隱者)가 다시 세상에 나가 벼슬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배조(排調)」
휴욕(休浴)
휴가(休暇)와 같은 말이다. 한(漢) 나라 법에 관리가 근무한 5일 만이면 한 차례의 휴욕(休浴)을 얻는데, 휴식하며 목욕한다는 뜻이다.
휴유주선짐(携幼酒先斟)
도잠(陶潛)의 시 가운데에 “기장 찧어 맛좋은 술을 빚고는, 술 익으면 나 혼자 맛을 본다오. 내 옆에선 어린 아기 재롱 떠는데, 말을 배우는지라 대체 무슨 소린지[舂秫作美酒 酒熟吾自斟 弱子戲我側 學語未成音].”라는 구절이 나온다. 『도연명집(陶淵明集)』 卷2 「화곽주부(和郭主簿)」
휴이(携貳)
마음 속으로 두 마음을 먹는다는 뜻이다. / 인용: 民心篇(신흠)
휴징(休徵)
『서경(書經)』 「홍범(洪範)」의 복서(卜筮)에 관한 길조(吉兆)를 말하는데, 시우(時雨)ㆍ시풍(時風)을 모두 휴징(休徵)이라 하였다.
휴휴(休休)
① 도를 즐겨 마음 편안히 지내는 모양, 마음이 너그러운 모양, 아름답고 큰 모양
② 선미(善美)함을 말한다. 『서경(書經)』 周書 「진서(秦誓)」
휴휴(咻咻)
앓는 소리, 입김이 나오는 모양, 호흡하는 모양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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