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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 훈민정음서(訓民正音序)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정인지 - 훈민정음서(訓民正音序)

건방진방랑자 2019. 3.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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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짓게 된 이유와 훈민정음의 가치

훈민정음서(訓民正音序)

 

정인지(鄭麟趾)

 

 

천지자연이 있는 곳에 따라 그에 알맞은 문자가 있어야 한다

有天地自然之聲, 則必有天地自然之文. 所以古人因聲制字, 以通萬物之情, 以載三才之道, 而後世不能易也. 然四方風土區別, 聲氣亦隨而異焉. 蓋外國之語, 有其聲而無其字. 假中國之字以通其用, 是猶枘鑿之鉏鋙也, 豈能達而無礙乎. 要皆各隨所處而安, 不可强之使同也.

 

문자를 한자와 이두로 쓸 때의 문제점

吾東方禮樂文章, 侔擬華夏. 但方言俚語, 不與之同. 學書者患其旨趣之難曉, 治獄者病其曲折之難通. 新羅薛聰, 始作吏讀, 官府民間, 至今行之. 然皆假字而用, 或澁或窒. 非但鄙陋無稽而已, 至於言語之間, 則不能達其萬一焉.

 

들리는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의 위대성

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 略揭例義以示之, 名曰訓民正音. 象形而字倣古篆, 因聲而音叶七調, 三極之義, 二氣之妙, 莫不該括. 以二十八字而轉換無窮, 簡而要, 精而通, 故智者不終朝而會, 愚者可浹旬而學. 以是解書, 可以知其義. 以是聽訟, 可以得其情. 字韻則淸濁之能辨, 樂歌則律呂之克諧. 無所用而不備, 無所往而不達, 雖風聲鶴唳, 鷄鳴狗吠, 皆可得而書矣.

 

집현전 학사들에게 해례를 지으라 명하시다

遂命詳加解釋, 以喩諸人. 於是, 臣與集賢殿應敎臣崔恒副校理臣朴彭年申叔舟修撰臣成三問敦寧府注簿臣姜希顔, 集賢殿副修撰臣李塏李善老, 謹作諸解及例, 以敍其梗槩. 庶使觀者不師而自悟. 若其淵源精義之妙, 則非臣等之所能發揮也. 恭惟我殿下, 天縱之聖, 制度施爲超越百王. 正音之作, 無所祖述, 而成於自然, 豈以其至理之無所不在, 而非人爲之私也. 夫東方有國, 不爲不久, 而開物成務之大智, 蓋有待於今日也歟.

正統十一年九月上澣. 資憲大夫禮曹判書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世子右賓客臣鄭麟趾, 拜手稽首謹書

 

 

해례본이 세종대왕의 명에 의해 지어졌다.  

 

 

 

 

해석

 

천지자연이 있는 곳에 따라 그에 알맞은 문자가 있어야 한다

 

有天地自然之聲, 則必有天地自然之文.

천지자연에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자연에 문장이 있어야 합니다.

 

所以古人因聲制字, 以通萬物之情,

옛 사람들이 소리에 따라 글자를 제정한 이유는 만물의 정을 통하게 하고,

 

以載三才之道, 而後世不能易也.

삼재三才: 한글의 모음은 삼재의 구성원리에 의해 구성된다.의 도를 실어 후세에 바뀌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然四方風土區別, 聲氣亦隨而異焉.

그러나 사방의 풍토가 구역마다 다르고, 소리와 기세 또한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蓋外國之語, 有其聲而無其字.

대개 외국의 말은 소리는 있으나 글자는 없었습니다.

 

假中國之字以通其用,

가령 중국의 글자로 쓰임을 통하려 한다면,

 

是猶枘鑿之鉏鋙也,

그것은 마치 둥근 구멍에 네모난 자루를 억지로 끼우게 하여枘鑿: 方枘圓鑿의 줄임말로 각이 진 자루는 둥근 구멍에 끼우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긋나는 것과 같으니

 

豈能達而無礙乎.

어찌 전달할 수 있으며 막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要皆各隨所處而安,

그러니 요약하여 말하면 각각 그 처한 곳에 따라 편안히 해야 하는 것이지,

 

不可强之使同也.

억지로 똑같게 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문자를 한자와 이두로 쓸 때의 문제점

 

吾東方禮樂文章, 侔擬華夏.

우리 동방의 예약과 문장은 중화를 본떴습니다.

 

但方言俚語, 不與之同.

그러나 다만 사투리와 비속어만 같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學書者患其旨趣之難曉,

글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취지가 이해하기 어려움을 근심했고,

 

治獄者病其曲折之難通.

재판관은 이러저러한 복잡한 사정이 통하기 어려움을 아파했습니다.

 

新羅薛聰, 始作吏讀, 官府民間, 至今行之.

신라의 설총이 처음으로 이두를 만들어 관공서와 민간에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然皆假字而用,

그러나 모두 문자를 빌려 사용했기 때문에,

 

或澁或窒. 非但鄙陋無稽而已,

혹은 껄끄럽고 혹은 막혀서 소견이 좁아 헤아리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至於言語之間, 則不能達其萬一焉.

언어를 사용하는 순간에 이르면 1/10000도 전달되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들리는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의 위대성

 

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

계해년인 1443년 겨울에 우리의 천하께서 정음 28자를 창제하셨고

 

略揭例義以示之, 名曰訓民正音.

간략히 예의例義: 자음과 모음의 음가와 운용 방법을 설명한 예의를 들어 보여주시며, 훈민정음이라 이름 지으셨습니다.

 

象形而字倣古篆, 因聲而音叶七調,

형상을 본떴고 글자체는 고전(古篆)을 모방하였으며, 나오는 소리를 따라 음은 칠조七調: 의 다섯 半徵半商의 일곱 音階.에 합하였으니,

 

三極之義, 二氣之妙, 莫不該括.

삼극의 뜻과 두 기운의 묘함이 포괄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以二十八字而轉換無窮, 簡而要, 精而通,

28개의 글자로 전환하면 무궁해져서 간단하면서도 요점이 있고 정밀하면서 통하게 되니,

 

故智者不終朝而會,

이런 까닭으로 지혜로운 이라면 아침이 마치기 전에 이해되며,

 

愚者可浹旬而學.

어리석은 이라면 열흘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以是解書, 可以知其義. 以是聽訟, 可以得其情.

한글로 글을 해석하면 뜻을 알 수 있고 한글로 송사의 내용을 들으면 그 속뜻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字韻則淸濁之能辨,

그리고 글자와 운에 있어선 맑고 흐림을 분별할 수 있고,

 

樂歌則律呂之克諧.

음악에 있어선 율려를 화합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無所用而不備, 無所往而不達,

그래서 사용함에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고, 어디를 가든 전달되지 않음이 없어,

 

雖風聲鶴唳, 鷄鳴狗吠, 皆可得而書矣.

비록 바람소리와 학 우는 소리, 닭소리, 개 짓는 소리 모두 얻어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집현전 학사들에게 해례를 지으라 명하시다

 

遂命詳加解釋, 以喩諸人.

드디어 상세히 해석을 더하라 명하시었으니

 

於是, 臣與集賢殿應敎臣崔恒副校理臣朴彭年申叔舟修撰臣成三問敦寧府注簿臣姜希顔,

이에 제가 집현전 응교 최항과 부교리 박팽년, 신숙주, 수찬 성삼문, 돈녕부 주부 강희안,

 

集賢殿副修撰臣李塏李善老,

행집현전 부수찬 이개, 이선노 등과

 

謹作諸解及例, 以敍其梗槩.

삼가 모든 해석과 범례를 지어 요점만 간추린 줄거리를 서술하려 합니다.

 

庶使觀者不師而自悟.

그래서 이 책을 본 사람이라면 스승이 없이도 스스로 깨우치길 바랍니다.

 

若其淵源精義之妙, 則非臣等之所能發揮也.

그러나 만약 심오한 뜻과 정밀한 뜻의 오묘함 같은 것은 저희들이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恭惟我殿下, 天縱之聖,

삼가 생각건대, 우리의 전하께서는 하늘이 내리신 성인으로

 

制度施爲超越百王.

제도를 세상에 베풂이 모든 왕을 초월하셨습니다.

 

正音之作, 無所祖述, 而成於自然,

그리고 정음을 지음엔 전왕으로부터 이어받으신 것 없이, 자연히 이루어져,

 

豈以其至理之無所不在, 而非人爲之私也.

일찍이 지극한 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으시니, 사람의 사사로움이 아닌 것입니다.

 

夫東方有國, 不爲不久,

우리 동방의 나라들은 오래되지 않음이 없었고,

 

而開物成務之大智,

알지 못하는 것을 개발해주시고 이루고자하는 것을 완전히 이루게 해주는開物成務: 開物은 사람이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開通해 주는 것이며, 成務는 사람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어서 완전하게 해주는 것을 말함. 주역』「繫辭傳역은 사물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어 천하의 도를 포괄하니 이와 같을 뿐이다. 이러므로 성인이 이로써 천하의 뜻을 통하며 천하의 업을 정하며 천하의 의심을 결단하는 것이다.(夫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라고 하였다 큰 지혜로움으로,

 

蓋有待於今日也歟.

아마도 오늘을 기다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正統十一年九月上澣. 資憲大夫禮曹判書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世子右賓客臣鄭麟趾,

정통 11(1446) 9월 상순에 자헌대부 예조판서 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세자우빈객 신하 정인지가

 

拜手稽首謹書

두 손 맞잡고 절하며 머리 조아려 삼가 씁니다.

 

 

 

 

 

 

 

인용

15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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