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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 과진론(過秦論)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가의 - 과진론(過秦論)

건방진방랑자 2019. 3.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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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는 외적에 의해 망하지 않았다

과진론(過秦論)

 

가의(賈誼)

 

 

全篇皆陳靜觀.

此篇, 能取天下在據關中, 失天下在恃關中, 此是一篇大意. 文如百萬之軍, 鼓譟赴敵, 而行陣部曲整然. 前日據關中, 便有取天下之勢, 後來恃關中, 乃不思守天下之道.

 

 

진효공 때의 업적

秦孝公據殽函之固, 雍州之地, 君臣固守, 以窺. 有席卷天下, 包擧宇內, 囊括四海, 幷呑八荒之心.

當是時也, 商君佐之. 內立法度, 務耕織, 修守戰之備, 連衡而鬪諸侯. 於是, 拱手而取西河之外.

 

효공 이후 진나라의 승승장구

孝公旣沒, 惠文昭襄, 蒙故業, 因遺策, 南取漢中, 西擧巴蜀, 東割膏腴之地, 北收要害之郡.

 

진나라가 막강해지니 진나라를 막으려는 육국(六國)

諸侯恐懼, 會盟而謀弱秦. 不愛珍器重寶肥饒之地, 以致天下之士. 合從締交, 相與爲一.

當此之時, 孟嘗, 平原, 春申, 信陵. 此四君者, 皆明智而忠信, 寬厚而愛人, 尊賢重士. 約從離衡, 中山之衆.

於是六國之士, 有寗越徐尙蘇秦杜赫之屬, 爲之謀, 齊明周最陣軫召滑樓緩翟景蘇厲樂毅之徒, 通其意, 吳起孫臏帶佗兒良王寥田忌廉頗趙奢之朋, 制其兵.

 

합종책이 함곡관에서 깨지다

嘗以什倍之地, 百萬之軍, 仰關而攻. 人開關延敵. 九國之師, 遁逃而不敢進. 無亡矢遺鏃之費, 而天下諸侯已困矣.

於是從散約解, 爭割地而賂, 有餘力, 而制其弊. 追亡逐北, 伏尸百萬, 流血漂鹵. 因利乘便, 宰制天下, 分裂河山. 强國請伏, 弱國入朝.

 

진시황의 천하통일과 통치

施及孝文王莊襄王, 享國日淺, 國家亡事. 及至始皇, 奮六世之餘烈, 振長策而馭宇內. 二周而亡諸侯, 履至尊而制六合. 執敲扑以鞭笞天下, 威振四海. 南取百粵之地, 以爲桂林. 百粵之君, 俛首係頸, 委命下吏. 迺使蒙恬北築長城而守藩籬. 却匈奴七百餘里. 胡人不敢南下而牧馬. 士不敢彎弓而報怨.

 

진시황의 실책

於是廢先王之道, 焚百家之言, 以愚黔首. 墮名城, 殺豪俊, 收天下之兵, 聚之咸陽, 銷鋒鍉, 鑄以爲金人十二, 以弱天下之民. 然後踐爲城, 因河爲池, 據億丈之城, 臨不測之淵, 以爲固. 良將勁弩, 守要害之處, 信臣精卒, 陳利兵而誰何. 天下已定. 始皇之心, 自以爲, 關中之固, 金城千里, 子孫帝王, 萬世之業也. 始皇旣沒, 餘威震于殊俗.

 

진승과 오광의 반란

然而陳涉甕牖繩樞之子, 甿隷之人, 而遷徙之徒也. 材能不及中庸, 非有仲尼墨翟之賢, 陶朱猗頓之富.

躡足行伍之間, 俛起阡陌之中, 率疲散之卒, 將數百之衆, 轉而攻秦. 斬木爲兵, 揭竿爲旗. 天下雲會而響應, 贏糧而景從. 山東豪傑, 遂幷起而亡族矣.

 

진나라는 내부적인 문제로 망했다

且天下非小弱也. 雍州之地, 之固, 自若也. 陳涉之位, 不尊於齊中山之君. 鉏耰棘矜, 不敵於鉤戟長鎩. 適戍之衆, 不亢於九國之師, 深謀遠慮, 行軍用兵之道, 非及曩時之士也.

然而成敗異變, 功業相反. 何也. 試使山東之國, 與陳涉度長絜大, 比權量力, 則不可同年而語矣. 以區區之地, 致萬乘之權, 招八州而朝同列, 百有餘年矣.

然後, 以六合爲家, 崤函爲宮. 一夫作難, 而七廟墮, 身死人手, 爲天下笑者何也. 仁誼不施, 而攻守之勢異也.

 

 

 

 

 

 

해석

全篇皆陳靜觀.

아래의 모든 내용은 진정관의 비평이다.

 

此篇, 能取天下在據關中,

이편은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것이 함곡관을 점거함에 있었고

 

失天下在恃關中, 此是一篇大意.

천하를 잃은 것도 함곡관을 믿은 때에 있음을 논했으니, 이것이 한 편의 큰 뜻이다.

 

文如百萬之軍, 鼓譟赴敵,

문장은 100만 군인이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며 적진에 달려가는데

 

而行陣部曲整然.

행진과 대오가 정돈된 것과 같다.

 

前日據關中, 便有取天下之勢,

전날에 함곡관을 점거할 적엔 곧 천하를 취할 기세가 있었지만

 

後來恃關中, 乃不思守天下之道.

후대엔 함곡관을 믿어 곧 천하를 지킬 도를 생각하지 않았다.

 

 

 

진효공 때의 업적

 

秦孝公據殽函之固, 雍州之地,

진나라 효공이 효산(殽山)과 함곡관의 견고함을 점거하고 웅주의 땅을 끌어안아

 

君臣固守, 以窺.

임금과 신하가 굳게 지키고, 주나라 왕실을 엿보아

 

有席卷天下, 包擧宇內,

천하를 석권하고 우주를 차지하며

 

囊括四海, 幷呑八荒之心.

사해를 주머니 속에 넣듯이 하고 여덟 방향을 병탄(倂呑)할 마음이 있었다.

 

當是時也, 商君佐之.

이때에 상앙이 그를 보좌하여

 

內立法度, 務耕織, 修守戰之備,

안으로는 법률을 세우고 농사와 길쌈에 힘쓰게 하며 수비와 전쟁의 대비를 수련했고

 

連衡而鬪諸侯.

밖으로는 연횡을 맺어 제후들끼리 싸우게 했다.

 

於是, 拱手而取西河之外.

이때에 진나라 사람들은 팔짱을 끼고 서하(西河)의 바깥을 취했다.

 

 

 

효공 이후 진나라의 승승장구

 

孝公旣沒, 惠文昭襄,

효공이 이미 돌아가시자 혜문왕과 무왕, 소양왕이

 

蒙故業, 因遺策,

선대의 업적에 힘입고 남겨진 계책에 따라

 

南取漢中, 西擧巴蜀,

남쪽으로 한중(漢中)을 취하고 서쪽으로 파촉(巴蜀)을 점거하고

 

東割膏腴之地, 北收要害之郡.

동쪽으로 비옥한 땅을 할양(割讓)받았고 북쪽으론 요해처(要害處)지세가 자기편에는 유리하고 적에게는 불리한 곳를 거둬들였다.

 

 

 

진나라가 막강해지니 진나라를 막으려는 육국(六國)

 

諸侯恐懼, 會盟而謀弱秦.

제후들이 두려워하여 합종책을 맺고서 진나라를 약하게 하길 도모하여

 

不愛珍器重寶肥饒之地, 以致天下之士.

진귀한 기구나 중요한 보물, 비옥한 땅을 아끼지 않고 천하의 선비들을 초치(招致)했다.

 

合從締交, 相與爲一.

그래서 합종책을 체결하여 서로 함께 하나가 되었다.

 

當此之時, 孟嘗, 平原,

이때에 제나라에는 맹상군이 있었고 조나라에는 평원군이,

 

春申, 信陵.

초나라에는 춘신군이, 위나라에는 신릉군이 있었다.

 

此四君者, 皆明智而忠信, 寬厚而愛人,

이 네 명이 임금은 모두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충성스럽고 믿음직스러우며 너그럽고 후덕하고 사람을 아껴,

 

尊賢重士. 約從離衡,

어진 이를 높이고 선비를 중하게 여겨 합종책을 약속하고 연형(연횡)책을 배신하게 하여

 

中山之衆.

한ㆍ위ㆍ연ㆍ조ㆍ송ㆍ위ㆍ중산의 무리들과 겸병(兼倂)했다.

 

於是六國之士, 有寗越徐尙蘇秦杜赫之屬, 爲之謀,

이에 육국의 선비 중에 영월ㆍ서상ㆍ소진ㆍ두혁의 무리가 계획을 세우고

 

齊明周最陣軫召滑樓緩翟景蘇厲樂毅之徒, 通其意,

제명과 주최와 진진과 소활과 누원과 적경과 소매와 악의의 무리들이 그 뜻을 통하게 하며,

 

吳起孫臏帶佗兒良王寥田忌廉頗趙奢之朋, 制其兵.

오기와 손빈ㆍ대타ㆍ예양ㆍ왕료ㆍ전기ㆍ염파ㆍ조사의 무리가 병사들을 통제했다.

 

 

 

합종책이 함곡관에서 깨지다

 

嘗以什倍之地, 百萬之軍, 仰關而攻.

일찍이 10배의 땅과 100만 군대로 함곡관을 우러러 보며 진나라를 공격했다.

 

人開關延敵.

그런데 진나라 사람이 관문을 열고 적군을 맞이해주면

 

九國之師, 遁逃而不敢進.

아홉 나라의 군사들이 달아나고 감히 나아가질 못했다.

 

無亡矢遺鏃之費, 而天下諸侯已困矣.

진나라는 화살을 버리는 소비가 없이도 천하의 제후들은 이미 곤궁해졌다.

 

於是從散約解, 爭割地而賂,

이때엔 합종책이 무산되고 약속이 깨져 다투어 땅을 떼어 진나라에 뇌물로 바치니

 

有餘力, 而制其弊.

진나라는 여력이 있어 폐단을 제어했다.

 

追亡逐北, 伏尸百萬, 流血漂鹵.

도망가고 배신한 이들을 추격하니 엎어진 시체가 100만이 되어 흐르는 피에 방패가 떠다닐 정도였다.

 

因利乘便, 宰制天下, 分裂河山.

이로움을 인하고 편리함에 올라타 천하를 통제하여 산하를 찢어발기니

 

强國請伏, 弱國入朝.

강한 나라는 복종하겠다고 요청했고 약한 나라는 들어가 조회했다.

 

 

 

진시황의 천하통일과 통치

 

施及孝文王莊襄王, 享國日淺, 國家亡事.

효문왕과 장양왕 시기엔 나라를 통치한 날이 짧아 국가엔 일이 없었다.

 

及至始皇, 奮六世之餘烈,

시황제 때에 이르러 6대의 남은 공열(功烈)이 떨쳐

 

振長策而馭宇內.

긴 채찍을 휘둘러 우주 안을 부렸다.

 

二周而亡諸侯, 履至尊而制六合.

동주(東周)와 서주(西周)를 병탄했고 제후를 멸망케 했으며 지존의 자리에 올라 육합을 제어했다.

 

執敲扑以鞭笞天下, 威振四海.

매를 잡고 천하를 치니 위엄이 사해에 떨쳐졌다.

 

南取百粵之地, 以爲桂林.

남쪽으로 백월(百粵)의 땅을 취하여 계림과 상군을 만드니

 

百粵之君, 俛首係頸, 委命下吏.

백월의 임금이 머리를 숙이고 목을 얽어매고서 하급관료에게 목숨을 맡겼다.

 

迺使蒙恬北築長城而守藩籬.

이에 몽염에게 북쪽에 장성을 쌓아 국경을 지키게 하여

 

却匈奴七百餘里.

흉노를 700여리로 퇴각시켰다.

 

胡人不敢南下而牧馬.

그러니 오랑캐가 감히 남쪽으로 내려와 말을 기를 수 없었고

 

士不敢彎弓而報怨.

병사들은 감히 활을 당겨 원수를 보복하질 못했다.

 

 

 

진시황의 실책

 

於是廢先王之道, 焚百家之言, 以愚黔首.

이때에 선대 임금들의 도를 폐했고 백가들의 말이 담긴 책을 불태워 백성들을 어리석게 만들었다.

 

墮名城, 殺豪俊,

이름난 성을 헐어 버리고 호걸한 이들을 죽였으며

 

收天下之兵, 聚之咸陽,

천하의 병기를 수거하여 함양에 모았으며

 

銷鋒鍉, 鑄以爲金人十二,

날카로운 병기와 활촉을 녹여 주조하여 금인상(金人象) 12인을 만듦으로

 

以弱天下之民.

천하의 백성들을 약하게 만들었다.

 

然後踐爲城, 因河爲池,

그런 후에 화산을 밟고서 성을 짓고 황하를 따라 연못을 만들어

 

據億丈之城, 臨不測之淵, 以爲固.

억 길이의 성에 의거하고 헤아릴 수 없는 계곡에 임하여 견고함을 삼았다.

 

良將勁弩, 守要害之處,

어진 장수들과 강한 쇠뇌로 요해처를 지키게 했고

 

信臣精卒, 陳利兵而誰何.

믿음직한 신하와 정예병으로 날카로운 병기를 들고 검문하도록 했으니, 누가 어찌할 수 있으려나?

 

天下已定.

천하가 이미 정해졌다.

 

始皇之心, 自以爲,

그래서 진시황은 마음속으로 스스로 여겼다.

 

關中之固, 金城千里,

관중의 견고함과 철옹성이 천리니

 

子孫帝王, 萬世之業也.

자손들이 제왕의 지위를 만세토록 누릴 기업이로다

 

始皇旣沒, 餘威震于殊俗.

진시황이 이미 붕어(崩御)함에 남은 위엄이 다른 풍속에 떨쳐졌다.

 

 

 

진승과 오광의 반란

 

然而陳涉甕牖繩樞之子,

그러나 진섭(陳涉)은 옹기로 창을 내고 끈으로 문지도리를 만드는 가난한 집의 자식이고

 

甿隷之人, 而遷徙之徒也.

남에게 종살이 하여 늘 옮겨 다녀야 하는 무리였다.

 

材能不及中庸, 非有仲尼墨翟之賢, 陶朱猗頓之富.

재능이 평범한 사람에 미치지 못하고 중니와 묵적의 어짊과 도주와 의돈의 부유함에 미치지 못했다.

 

躡足行伍之間, 俛起阡陌之中,

하지만 군대의 대열에서 출발하고 밭 가운데서 생활하여

 

率疲散之卒, 將數百之衆,

피폐하고 흩어진 병졸들을 거느리고, 수백 명의 백성을 데리고서

 

轉而攻秦. 斬木爲兵,

전전하며 진나라를 공격할 때 나무를 베어 병기를 삼고

 

揭竿爲旗.

대나무를 걸어 깃대로 삼았다.

 

天下雲會而響應, 贏糧而景從.

그러니 천하가 구름이 모이듯 메아리가 울리 듯했고 식량을 싸서 그림자처럼 따라서

 

山東豪傑, 遂幷起而亡族矣.

산동의 호걸들이 마침내 함께 일어나 진나라 일족을 멸망시켰다.

 

 

 

진나라는 내부적인 문제로 망했다

 

且天下非小弱也. 雍州之地, 之固, 自若也.

그러나 진나라는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고 옹주의 땅과 효산과 함곡관의 견고함은 그대로였고

 

陳涉之位, 不尊於齊中山之君.

진섭의 지위는 제나라ㆍ연나라ㆍ조나라ㆍ한나라ㆍ위나라ㆍ송나라ㆍ위나라ㆍ중산의 임금보다 높지 않았으며

 

鉏耰棘矜, 不敵於鉤戟長鎩.

호미와 곰방메와 창이 갈고리와 창과 긴 창을 대적하질 못하고,

 

適戍之衆, 不亢於九國之師,

귀양 가서 수자리 살던 무리들이 아홉 나라의 병사보다 실력이 높지 못하며,

 

深謀遠慮, 行軍用兵之道,

심오한 계책과 원대한 사려와 군대를 운용하고 병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非及曩時之士也.

옛날의 선비에 미치지 못했다.

 

然而成敗異變, 功業相反. 何也.

그러나 성패(成敗)와 이변(異變), 그리고 공업(功業)이 상반된 것은 어째서인가?

 

試使山東之國, 與陳涉度長絜大,

만약 산동의 나라가 진섭과 함께 긴 것을 헤아리고 크기를 재며

 

比權量力, 則不可同年而語矣.

권력을 견주고 힘을 헤아리게 했다면 똑같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以區區之地, 致萬乘之權,

그러나 진나라는 작디작은 땅으로 만승의 권력을 차지하여

 

招八州而朝同列, 百有餘年矣.

여덟 주를 점령하고 동열의 나라들이 조회한 지 100여년이었다.

 

然後, 以六合爲家, 崤函爲宮.

그 후에 육합으로 집을 삼고 효산과 함곡관으로 궁을 만들었는데

 

一夫作難, 而七廟墮,

한 번 난리가 일어남에 천자의 나라가 무너졌고

 

身死人手, 爲天下笑者何也.

몸은 사람 손에 죽임을 당하여 천하의 비웃음거리가 된 것은 어째서인가?

 

仁誼不施, 而攻守之勢異也.

인의를 베풀지 않고 공격과 수비의 형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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