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몸을 움직이게 하는 마음과 마음 정해짐에 따라 움직이는 몸
전덕홍(錢德洪)
曰: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以至於先修其身, 以吾子明德親民之說通之, 亦旣可得而知矣. 敢問欲修其身, 以至於致知在格物, 其工夫次第又何如其用力歟?”
曰: “此正詳言明德ㆍ親民ㆍ止至善之功也. 蓋身ㆍ心ㆍ意ㆍ知ㆍ物者, 是其工夫所用之條理, 雖亦各有其所, 而其實只是一物; 格ㆍ致ㆍ誠ㆍ正ㆍ修者, 是其條理所用之工夫, 雖亦皆有其名, 而其實只是一事.
何謂身? 心之形體, 運用之謂也; 何謂心? 身之靈明, 主宰之謂也; 何謂修身? 爲善而去惡之謂也.
吾身自能爲善而去惡乎? 必其靈明主宰者欲爲善而去惡, 然後其形體運用者始能爲善而去惡也. 故欲修其身者, 必在於先正其心也.
해석
여쭈었다. “‘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에서부터 ‘선수기신(先修其身)’이라는 데 이르기까지
以吾子明德親民之說通之, 亦旣可得而知矣.
우리 선생의 ‘명덕(明德)’과 ‘친민(親民)’의 설명으로 통한다는 걸 또한 이미 알 수 있었습니다.
敢問欲修其身, 以至於致知在格物,
감히 묻겠습니다. ‘욕수기신(欲修其身)’이라는 것에서부터 ‘치지재격물(致知在格物)’에 이르기까지
其工夫次第又何如其用力歟?”
공부의 차례와 또한 어떻게 힘을 써야 하는 것입니까?”
曰: “此正詳言明德ㆍ親民ㆍ止至善之功也.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명덕(明德)’과 ‘친민(親民)’과 ‘지어지선(止於至善)’의 공을 자세히 말하는 것이다.
蓋身ㆍ心ㆍ意ㆍ知ㆍ物者, 是其工夫所用之條理,
대체로 신(身)과 심(心)과 의(意)와 지(知)와 물(物)이란 것, 이것이 공부가 적용될 조리이니,
雖亦各有其所, 而其實只是一物;
비록 또한 각각 대상이 있지만 실상은 다만 하나의 사물인 것이다.
格ㆍ致ㆍ誠ㆍ正ㆍ修者, 是其條理所用之工夫,
격(格)과 치(致)와 성(誠)과 정(正)과 수(修)란 것, 이것은 조리가 적용될 공부이니,
雖亦皆有其名, 而其實只是一事.
비록 또한 모두 이름이 있지만 실상은 다만 하나의 사태인 것이다.
何謂身? 心之形體, 運用之謂也;
무엇을 신(身)이라 하는가? 심(心)의 형체이며 운용되는 것을 말한다.
何謂心? 身之靈明, 主宰之謂也;
무엇을 심(心)이라 하는가? 신(身)의 영험하고 밝으며 주재하는 것을 말한다.
何謂修身? 爲善而去惡之謂也.
무엇을 ‘수신(修身)’이라 하는가? 선을 실천하고 악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吾身自能爲善而去惡乎?
내 몸이 스스로 선을 실천하고 악을 제거할 수 있는가?
必其靈明主宰者欲爲善而去惡,
반드시 영험하고 밝고 주재하는 심(心)이 선을 실천하고 악을 제거하려 한 후에
然後其形體運用者始能爲善而去惡也.
형체의 운용하는 신(身)이 비로소 선을 실천하고 악을 제거할 수 있다.
故欲修其身者, 必在於先正其心也.
그러므로 몸을 수신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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