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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술이 - 18. 공자의 호학, 발분망식(發憤忘食) 본문

고전/논어

논어 술이 - 18. 공자의 호학, 발분망식(發憤忘食)

건방진방랑자 2021. 10. 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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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공자의 호학, 발분망식(發憤忘食)

 

 

葉公孔子子路, 子路不對.

, 舒涉反.

葉公, 楚葉縣沈諸梁, 子高, 僭稱公也. 葉公不知孔子, 必有非所問而問者, 子路不對. 抑亦以聖人之德, 實有未易名言者與?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未得, 則發憤而忘食; 已得, 則樂之而忘憂. 以是二者俛焉日有孶孶, 而不知年數之不足, 但自言其好學之篤耳. 然深味之, 則見其全體至極, 純亦不已之妙, 有非聖人不能及者. 蓋凡夫子之自言類如此, 學者宜致思焉.

 

 

 

 

해석

葉公孔子子路, 子路不對.

섭공이 공자에 대해 자로에게 물었는데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 舒涉反.

葉公, 楚葉縣沈諸梁,

섭공은 초나라 섭현의 수령인 심제양으로

 

子高, 僭稱公也.

자는 자고로 참칭하여 공()이라 했다.

 

葉公不知孔子, 必有非所問而問者,

섭공이 공자를 알지 못해 반드시 묻지 않았어야 하는 걸 물은 것이다.

 

子路不對.

그러므로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으리라.

 

抑亦以聖人之德, 實有未易名言者與?

그게 아니라면 또한 성인의 덕이 실제로 쉽게 명명하여 말할 수 없기 때문인가?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공자께서 너는 어찌하여 그 사람은 발분하여 먹는 것조차 잊다가 깨달으면 즐거워하여 근심함을 잊어 늙음이 장차 이르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말씀하셨다.

未得, 則發憤而忘食; 已得,

깨닫지 못했을 땐 발분하여 먹는 것조차 잊고 이미 깨달으면

 

則樂之而忘憂.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는다.

 

以是二者俛焉日有孶孶,

이 두 가지로 힘써 날마다 부지런하게 하여

 

而不知年數之不足,

살아갈 날이 부족함을 알지 못하니,

 

但自言其好學之篤耳.

다만 스스로 호학의 독실함을 말한 것뿐이다.

 

然深味之, 則見其全體至極,

그러나 깊이 음미하면 전체가 지극하여

 

純亦不已之妙, 有非聖人不能及者.

순수하여 또한 그치지 않음의 묘미가 성인이 아니라면 미칠 수 없다.

 

蓋凡夫子之自言類如此,

대개 부자께서 스스로 말씀한 것이 대체로 이와 같으니,

 

學者宜致思焉.

학자라면 마땅히 생각을 극진히 해야 한다.

 

공자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 여겼을까? 해답이 논어술이(述而)편의 이 장()에 있다. 63, 64세 때 공자는 채() 땅에서 초()나라의 섭() 땅으로 향했다. 그곳을 다스리던 葉公(섭공)이 공자의 제자 子路(자로)에게 당신의 스승은 어떤 분이냐고 물었다.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선생님을 가볍게 품평(品評)하기 어려웠거나 섭공의 오만함이 거슬렸기 때문인 듯하다. 뒤에 공자는 너는 어째서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으면 좋았으리라고 했다.

위인(爲人)은 사람됨, 인격을 뜻한다. ()는 종결사가 아니라 로 말하면의 어조를 지닌다. 발분(發憤)은 추구하는 바를 얻지 못한 답답함을 떨쳐버리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정약용은 과감하게 나아감이라고 풀이했다. 락이망우(樂以忘憂)의 락()은 추구한 바를 얻어 즐기거나 보람 있는 일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함으로써의 뜻이다.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서울 망우리의 지명이 여기서 나왔다. 노지장지(老之將至)늙음이 장차 이르러옴으로 부지(不知)의 목적어다. 부지노지장지(不知老之將至)는 부지런히 공부하고 실천하느라 연수(年數)가 어떤지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공자는 겸손하면서도 호학(好學)의 정신을 자부하고 구도(求道)의 열정을 밝혔다. 핵심은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매시간 부지런히 힘쓰는 종일건건(終日乾乾)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구삼(九三)의 효사(爻辭)군자가 해가 지도록 건실한 자세를 지니고 해가 진 뒤에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조심하면 위태로운 지경을 당해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無咎].”고 했다. 구도(求道)의 열정 없이 살아가겠는가? 공자는 지금 내게 묻는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09112

호학(好學)

호학의 조건

공자의 자부심

안연의 호학

공자의 호학

학이14

공야장27

옹야2

술이18

공자의 호학

안연의 호학

자하의 호학

 

술이31

선진6

자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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