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사성의 효심과 검소함
孟思誠, 新昌人, 字誠之, 號東浦.
誠孝出天, 十歲, 能盡子職. 母喪, 水醬, 不入口者七日, 及葬, 廬墓啜粥三年. 植栢墓前, 有豕觸而枯, 思誠, 痛哭, 翌日, 豕爲虎所噉, 人以爲孝感所致, 事聞旌閭.
思誠, 家甚狹少, 兵曹判書以禀事進徃, 適値驟雨, 處處漏下, 衣冠盡濕. 兵判, 還家歎曰: “公家如是, 我何以外行廊爲哉?” 遂掇方搆之廊. 「人物考」
해석
孟思誠, 新昌人, 字誠之, 號東浦.
맹사성은 신창 사람으로 字는 성지(誠之)이고 號는 동포(東浦)다.
誠孝出天, 十歲, 能盡子職.
진심스런 효심은 천성적으로 타고나 10살에 자식의 직분을 다할 수 있었다.
母喪, 水醬, 不入口者七日,
어머님이 돌아가시자 미음조차 입에 넣지 않은 지 7일이 되었고
及葬, 廬墓啜粥三年.
장례 지낼 적엔 여막에서 미음만을 먹으며 3년을 보냈다.
植栢墓前, 有豕觸而枯, 思誠, 痛哭,
무덤 앞에 잣나무를 심었는데 돼지가 부딪혀 말라죽게 되자 사성이 통곡했다.
翌日, 豕爲虎所噉,
그러자 다음날 돼지는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고
人以爲孝感所致, 事聞旌閭.
사람은 효성의 감응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여겨 일이 소문나 정려비가 세워졌다.
思誠, 家甚狹少, 兵曹判書以禀事進徃, 適値驟雨,
사성의 집은 매우 협소하여 병조판서가 품의(稟議)【어떤 일이나 사실을 상급 기관이나 상사에게 말이나 글로 여쭈어 의논함】하러 나아갔다가 마침 소나기를 만났는데
處處漏下, 衣冠盡濕.
집 안 곳곳이 비가 새어 의관이 모두 젖었다.
兵判, 還家歎曰:
병조판서가 집으로 돌아와 탄식하며 말했다.
“公家如是, 我何以外行廊爲哉?”
“정승의 집이 이러한데, 내가 어찌 바깥 행랑을 짓겠는가.”
遂掇方搆之廊. 「人物考」
마침내 곧바로 행랑 짓는 것을 멈추게 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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