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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오상이 지은 시를 고쳐 쓴 상진
尚政丞震, 器宇洪大, 未嘗言人長短.
吳判書祥有詩曰: “羲皇樂俗今如掃, 只在春風杯酒間.” 尚公見之曰: “何言之薄耶? 改以羲皇樂俗今猶在, 看取春風杯酒間, 改下數字而渾然不露, 二人氣象可見矣.
해석
尚政丞震, 器宇洪大,
정승 상진은 사람의 그릇이 넓고도 커서
未嘗言人長短.
일찍이 남의 장단점을 말하지 않았다.
吳判書祥有詩曰: “羲皇樂俗今如掃, 只在春風杯酒間.”
판서 오상이 지은 시가 있으니 다음과 같다.
羲皇樂俗今如掃 |
복희 때의 즐거운 풍속이 지금은 쓸어낸 듯이 사라져 |
只在春風杯酒間 |
다만 봄바람 술잔 가운데에만 남았어라. |
尚公見之曰: “何言之薄耶?
상진이 그 시를 보고 말했다. “어째서 말이 박절한가?
改以羲皇樂俗今猶在, 看取春風杯酒間,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고쳤다.
羲皇樂俗今猶在 |
복희 때의 즐거운 풍속이 지금은 아직 남아 있으니 |
看取春風杯酒間 |
봄바람 술잔 가운데에서 간직하여 보세. |
改下數字而渾然不露,
여러 글자를 고쳐 썼지만 잘 무르익어 노골적이지 않으니,
二人氣象可見矣.
두 사람의 기상을 볼 만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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