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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누워 사화 승지를 그리며
야와유회사화승지(夜臥有懷士華承旨)
박은(朴誾)
故人自致靑雲上 老我孤吟黃菊邊
高蓋何堪容陋巷 酒杯終不負新篇
一年秋興南山色 獨夜悲懷缺月懸
旅雁似知無伴侶 數聲飛過泬㵳天 『挹翠軒遺稿』 卷三
해석
故人自致靑雲上 고인자치청운상 | 친구는 스스로 청운 위에 이르렀지만【치청운상(致靑雲上): 전국 시대 위(魏)나라 수가(須賈)가 범수(范睢)에게 “나는 그대가 스스로 청운(靑雲)의 위에 오를 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한 데서 온 말로, 높은 벼슬에 스스로의 능력으로 오르는 것을 뜻한다. 『사기(史記)』 卷79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 |
老我孤吟黃菊邊 로아고음황국변 | 늙은 나는 국화 곁에서 외로이 읊조리네. |
高蓋何堪容陋巷 고개하감용누항 | 고관의 수레 어찌 누추한 마을을 용납하리오? |
酒杯終不負新篇 주배종불부신편 | 술잔 들고 끝내 새 책 짓길 저버리진 않으리. |
一年秋興南山色 일년추흥남산색 | 한 해의 가을 흥취는 남산의 빛깔이고 |
獨夜悲懷缺月懸 독야비회결월현 | 외론 밤 슬픈 감회인데 기울어진 달 걸렸네. |
旅雁似知無伴侶 려안사지무반려 | 여행 가던 기러기 흡사 아는지 짝 없구려. |
數聲飛過泬㵳天 수성비과혈료천 | 몇 번 울면서 텅빈 하늘 날며 지나네. 『挹翠軒遺稿』卷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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