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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형과 형수를 부모처럼 모시다
王考喪後, 先君事伯兄及嫂氏如父母. 親戚知友間, 多擧溫公之事伯康以況之.
嫂氏李恭人, 飽經貧寒, 鞠瘁已甚, 有時躁鬱不能遣. 先君一以和顏好語慰藉之.
每有所得, 雖甚微細, 必不入私室, 敬納於嫂氏.
해석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선군은 큰 형과 형수 섬기기를 부모 같이 했다.
친척들과 친구들은 많이들 사마온공이 백강을 섬긴 것을 들어 비유했다.
형수인 이공인은 실컷 가난함과 추위를 경험하여
鞠瘁已甚, 有時躁鬱不能遣.
몸이 야윈 게 너무 심하였고 이따금 조울증을 풀어낼 수 없었다.
先君一以和顏好語慰藉之.
선군께선 한결같이 온화한 표정과 좋은 말로 형수를 위로해드렸다.
每有所得, 雖甚微細,
매번 얻은 게 있으면 비록 매우 작고도 별 거 아닌 것이라도
必不入私室, 敬納於嫂氏.
반드시 우리 집으로 가져오지 않으시고 공경히 큰 어머님에게 드리셨다.
인용
- 王考: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이르는 말 [본문으로]
- 사마온공司馬溫公: 송나라 학자이자 정치가인 사마광司馬光으로, 사마지司馬池의 둘째 아들이다. 태사온국공太師溫國公이라는 벼슬을 받았기에 ‘사마온공’이라 불린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인 사마단司馬旦을 아버지처럼 섬긴 것으로 유명하다. 집설에서 백강伯康은 이름이 강康이라 하였는데, 『송사宋史』를 살펴보면, 백강은 이름이 단旦이고 사마온공의 재종형再從兄이다. 강康은 사마온공의 아들이다. [본문으로]
- 李恭人(1724~1778): 전주 이씨 이동필李東馝의 딸. 공인恭人은 5품 관리의 아내에게 주는 칭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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