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원의 문장관과 영향을 준 책에 대해
답위중립서(答韋中立書)
유종원(柳宗元)
解說. 유종원이 문장을 짓는 데에 힘쓴 내역을 찾아가다
迂齋曰: “觀後面三節, 則子厚平生用力於文字之功, 一一可考. 韓退之ㆍ老蘇ㆍ陳後山, 凡以文名家者, 人人皆有經歷, 但各有入頭處與自得處耳.”
○ 古云: “師臣者帝, 能自得師者王” 帝王猶必有師, 況學者乎? 唐世, 人不事師, 最風俗不古處. 韓文公「師說」, 已歎之矣. 柳子厚此書所云, 尤可歎也. 師道之立, 莫盛於宋, 周ㆍ程ㆍ張ㆍ朱出而師友淵源, 上接魯ㆍ鄒, 卓哉. 李唐之陋, 至是一洗矣. 此篇, 雖辭爲師之名, 而告以平生用功及所得之辭, 已示以爲師之實. 然所云者作文耳, 雖以道爲說, 而學道徒以作文, 師道之實, 如是而已乎.
○ 此篇所云, 見柳子作文用功之本領, 求之六經『左』ㆍ『莊』ㆍ屈ㆍ馬, 大略相似. 此韓ㆍ柳所以方駕並驅也.
해석
迂齋曰: “觀後面三節,
우재가 말했다. “뒷면의 세 마디를 보면
則子厚平生用力於文字之功, 一一可考.
유종원이 평생토록 문자에 힘쓴 공을 일일이 상고해볼 수 있다.
韓退之ㆍ老蘇ㆍ陳後山, 凡以文名家者, 人人皆有經歷,
한퇴지와 소순, 진사도 등 모든 문장의 명가들은 모두 다 경력이 있으니,
但各有入頭處與自得處耳.”
다만 각각 처음 들어간 곳과 자득한 곳이 있을 뿐이다.
○ 古云: “師臣者帝,
옛말에 말했다. “신하를 스승 삼는 사람은 제왕이 되고
能自得師者王”
스스로 스승을 얻은 사람은 임금이 된다.”
帝王猶必有師, 況學者乎?
제왕도 오히려 반드시 스승이 있었는데 하물며 학자랴.
唐世, 人不事師, 最風俗不古處.
당나라 시대에 사람은 스승을 섬기지 않았으니 최고로 풍속이 예스럽지 않았던 것이다.
韓文公「師說」, 已歎之矣.
한유가 「사설」에서 이미 그런 상황을 탄식했고
柳子厚此書所云, 尤可歎也.
유자후가 이글에서 말한 것은 더욱 탄식할 만하다.
師道之立, 莫盛於宋,
師道가 수립된 것이 송나라 때보다 성대한 적이 없었으니,
周ㆍ程ㆍ張ㆍ朱出而師友淵源,
주돈이, 이정, 장재, 주희가 나와 스승과 제자의 연원이,
윗대로 노나라 공자와 추나라 맹자까지 이어졌으니 우뚝하도다.
李唐之陋, 至是一洗矣.
이세민의 당나라의 비루함이 이때에 이르러 한 번 씻어졌다.
此篇, 雖辭爲師之名,
이 글은 비록 스승이란 이름을 사양하였지만
而告以平生用功及所得之辭, 已示以爲師之實.
평생 공을 힘쓴 것과 얻은 것을 말했으니, 이미 스승의 실재를 보여준 것이다.
然所云者作文耳, 雖以道爲說,
그러나 말한 것이 문장을 짓는 것일 뿐이고 비록 도를 말했다손 치더라도
而學道徒以作文, 師道之實, 如是而已乎.
도를 배운 것이 다만 문장을 짓는 것이니, 사도(師道)의 실재가 이와 같을 뿐이겠는가.
○ 此篇所云, 見柳子作文用功之本領,
이 글에서 말했던 것으로 유종원이 문장을 짓고 공을 힘쓰는 핵심을 볼 수 있으니,
육경과 『좌전』과 『장자』와 굴원과 사마천에서 찾아보면, 대략 서로 비슷하다.
此韓ㆍ柳所以方駕並驅也.
이것이 한유와 유종원이 나란히 달리게 된 까닭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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