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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현호쇄담 - 14. 웅혼하게 지은 시와 김득신의 시풍을 간파한 정두경 본문

문집/시화총림

현호쇄담 - 14. 웅혼하게 지은 시와 김득신의 시풍을 간파한 정두경

건방진방랑자 2020. 9.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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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웅혼하게 지은 시와 김득신의 시풍을 간파한 정두경

 

 

鄭東溟斗卿, 一生多讀馬史, 發爲詩文者, 渾浩沈雄.

磨天嶺詩曰: “駈馬磨天嶺, 層峯上入雲. 前臨有大澤, 蓋乃北海云.” 下句全用馬史, 匈奴傳, 本語, 而氣像雄渾. 其餘古律諸篇, 傑然特出, 泱泱乎如擊洪鍾然, 我東作者, 鮮有其比.

柏谷甞以己作示東溟, 東溟: “君常謂學唐, 何作宋語也?” 柏谷: “何謂我宋語耶?” 東溟: “余平生所讀誦唐以上詩也, 君詩中文字, 有曾所未見者, 必是宋也.” 柏谷嘆而服之.

 

 

 

 

 

 

해석

鄭東溟斗卿, 一生多讀馬史,

동명 정두경은 일평생 사마천의 사기를 많이 읽어

 

發爲詩文者, 渾浩沈雄.

발설하여 시문을 지은 것이 우뚝하고 드넓고 침착하고 웅장했다.

 

磨天嶺詩曰: “駈馬磨天嶺, 層峯上入雲. 前臨有大澤, 蓋乃北海云.”

마천령시는 다음과 같으니,

 

駈馬磨天嶺 層峯上入雲

말을 마천령으로 모니 층층 봉우리 높이 구름 속으로 들어갔구나.

前臨有大澤 蓋乃北海云

나아가 큰 연못에 이르니, 대개 북해라 하던데.

 

下句全用馬史, 匈奴傳,

아랫 구절은 온전히 사마천 사기』 「대원열전(大宛列傳)

 

本語, 而氣像雄渾.

말에 근본하여 기상이 웅장하고 우뚝하다.

 

其餘古律諸篇, 傑然特出,

그 나머지인 고시율시의 여러 편은 걸출하게 특출나

 

泱泱乎如擊洪鍾然,

광대하게 넓은 종을 치는 듯하니

 

我東作者, 鮮有其比.

우리 나라 작가 중엔 여기에 견줄 만한 이가 드물다.

 

柏谷甞以己作示東溟, 東溟:

백곡이 일찍이 자기의 작품을 동명에게 보여주자 동명이 말했다.

 

君常謂學唐, 何作宋語也?”

그대는 항상 당풍(唐風)을 배웠습니다.’라고 하던데 어째서 송시풍의 말로 짓는 것인가?”

 

柏谷: “何謂我宋語耶?”

백곡이 어찌하여 제가 송나라 말을 한다고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東溟: “余平生所讀誦唐以上詩也,

동명이 말했다. “내가 팽생 읽고 외운 것은 당나라 이전의 시인데,

 

君詩中文字, 有曾所未見者,

그대의 시 속 문자는 일찍이 보지 못한 것이 있으니

 

必是宋也.”

반드시 송시풍일세.”

 

柏谷嘆而服之.

백곡이 감탄하며 탄복했다.

 

 

인용

목차

전문

16~17세기 한시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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