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임경 - 시화총림발(詩話叢林跋) 본문

문집/시화총림

임경 - 시화총림발(詩話叢林跋)

건방진방랑자 2020. 7. 21. 05:33
728x90
반응형

 시학의 이해가 깊은 우해가 편찬한 시화총림

시화총림발(詩話叢林跋)

 

임경(任璟)

 

 

玄默子, 少也學詩于鄭東溟, 東溟亟稱之. 蓋其天分旣高, 又得之大方家, 其所涉獵泛濫, 出入精粗巨細之間者, 自足爲一代具眼. 又能屛棄世事, 惟以文墨自娛, 專精攻業, 故凡於詩學, 率迎刃而中窾焉.

所著小華詩評, 盛行於世, 爲諸文士所稱賞. 金柏谷得臣序之曰: “于海自髫齔, 學於東溟鄭君平, 君平謂余曰: ‘于海律格淸峻, 頗有唐韻.’ 又曰: ‘見得高明, 善於評點.’” 洪晚洲錫箕序云: “鄭東溟君平, 文章冠當世, 甞稱于海采蓮曲詩曰: ‘酷似盛唐韻語.’”

于海之詩評, 宜見重於世, 而其傳之遠也, 可知矣, ! 此皆可以見玄默者詩學之大略耳.

至若詩話叢林一書, 則又是就前輩小說中, 拈出其詩話, 而袞輯者也. 語其精, 則披沙而揀金焉, 語其富則囷積而雲委焉. 上自白雲小說, 下訖玄湖瑣談, 瑣談則余所述者, 委瑣俚蕪, 無足取者, 而猶且見錄, 可見其搜羅靡遺也. 書旣成, 余謂玄默子, “此固不刊之書也, 世之喜詩者, 其將家玩而戶誦, 無疑矣, 今復以小華詩評, 彙合而渾成, 爲一全書, 無亦可乎?” 玄默子, 以其自述嫌, 不肯編列, 仍要余作跋語. 余觀其弁卷語, 自道之甚賅, 無容更贅別談.

獨惜其所謂小華詩評, 單行而獨傳, 不得與此書. 包括爲一, 故爲之娓娓不巳. 蓋欲使世之觀是書者, 更互參攷, 相與表裡, 得以悉其首尾. 而仍揭栢谷晚洲序語之肯綮, 以著夫玄默子之深於詩學, 有素云爾.

歲甲午仲春下浣, 玄湖居士任璟景玉書.

 

 

 

 

해석

玄默子, 少也學詩于鄭東溟, 東溟亟稱之.

현묵자(玄默子)는 어렸을 적에 정동명(鄭東溟)에게 시를 배웠는데 동명(東溟)은 매우 그를 칭찬했다.

 

蓋其天分旣高, 又得之大方家, 其所涉獵泛濫, 出入精粗巨細之間者, 自足爲一代具眼.

대체로 천부적인 분수가 이미 높고도 또한 명문가에게 얻어 섭렵한 것이 넘쳐 흘러 정밀함과 거침, 큰 것과 자잘한 것 사이에 출입한 것이 스스로 한 시대의 구비한 안목이 될 만했다.

 

又能屛棄世事, 惟以文墨自娛, 專精攻業, 故凡於詩學, 率迎刃而中窾焉.

또한 세상일을 물리치거나 버리고 오직 문장을 스스로 즐겨 오로지 공부의 업이 정밀하였기 때문에 대체로 시학(詩學)에 있어서 대략적인 것이 쉽게 풀리면서도영인(迎刃): 칼로 대[]를 쪼개듯이 쉽게 풀림을 말함. 법도에 맞았다.

 

所著小華詩評, 盛行於世, 爲諸文士所稱賞.

저술한 소화시평(小華詩評)이 세상에 성행하니 여러 문인들에 의해 칭찬을 받았다.

 

金柏谷得臣序之曰: “于海自髫齔, 學於東溟鄭君平, 君平謂余曰: ‘于海律格淸峻, 頗有唐韻.’ 又曰: ‘見得高明, 善於評點.’”

백곡(柏谷) 김득신(金得臣)이 서문을 쓰며 우해(于海)는 어려서부터 동명(東溟) 정군평(鄭君平)에게 배웠는데 군평(君平)은 나에게 우해(于海)의 격조와 법칙이 맑고도 높아 매우 당나라 시풍이 있다.’라 했고 또한 견해는 고상함과 현명함을 얻어 시를 평가함에 잘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洪晚洲錫箕序云: “鄭東溟君平, 文章冠當世, 甞稱于海采蓮曲詩曰: ‘酷似盛唐韻語.’”

만주(晚洲) 홍석기(洪錫箕)의 서문에서 동명(東溟) 정군평(鄭君平)의 문장은 당대에 으뜸인데 일찍이 우해(于海)채련곡(采蓮曲)시를 성당의 운에 흡사하다.’라고 칭찬했다.”라고 말했다.

 

于海之詩評, 宜見重於世, 而其傳之遠也, 可知矣, ! 此皆可以見玄默者詩學之大略耳.

우해(于海)의 시평이 마땅히 세상에 중시되었고 그 전해짐은 멀리까지 갈 것임을 알 수 있으니, ! 현묵자(玄默者) 시학(詩學)의 대략적인 것을 볼 수 있을 뿐이다.

 

至若詩話叢林一書, 則又是就前輩小說中, 拈出其詩話, 而袞輯者也.

시화총림(詩話叢林)한 권과 같음에 이르면 또한 선배들의 자잘한 이야기 중에 나가 시화(詩話)를 잡고 뽑아내 모은 것이다.

 

語其精, 則披沙而揀金焉, 語其富則囷積而雲委焉.

정밀한 것으로 말하자면 모래를 퍼서 금을 가려낸 것이고 풍부한 것으로 말하자면 곳집이 쌓이고 구름이 쌓인 것이다.

 

上自白雲小說, 下訖玄湖瑣談, 瑣談則余所述者, 委瑣俚蕪, 無足取者, 而猶且見錄, 可見其搜羅靡遺也.

위로 백운소설(白雲小說)로부터 아래로 현호쇄담(玄湖瑣談)에 이르렀는데 현호쇄담(玄湖瑣談)은 내가 찬술(撰述)한 것이지만 자질구레하고 거칠어 취할 게 없지만 오히려 또한 기록되었으니 벌려진 것을 찾아 버리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書旣成, 余謂玄默子, “此固不刊之書也, 世之喜詩者, 其將家玩而戶誦, 無疑矣, 今復以小華詩評, 彙合而渾成, 爲一全書, 無亦可乎?”

책이 이미 완성되자 나는 현묵자(玄默子)에게 이것은 진실로 간행되선 안 되는 책이지만 세상에 시를 좋아하는 이들은 장차 집에서 완미하고 집에서 욀 것에 의심할 게 없으니 지금 다시 소화시평(小華詩評)에 합하고 섞어 한 권의 책을 만듦이 또한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玄默子, 以其自述嫌, 不肯編列, 仍要余作跋語.

현묵자(玄默子)는 스스로 지은 것으로 싫어했고 편집하여 배열하길 좋아하지 않았으며 나에게 발문을 지어달라 요청했다.

 

余觀其弁卷語, 自道之甚賅, 無容更贅別談.

내가 서문을 보니 스스로 매우 갖추었다[甚賅]’고 말했으니 다시 쓰잘데 없는 별도의 말을 용납지 않겠다.

 

獨惜其所謂小華詩評, 單行而獨傳, 不得與此書.

단지 소위 소화시평(小華詩評)라는 것이 단행본으로 홀로 전해져 이 책과 함께 할 수 없음이 아쉽다.

 

包括爲一, 故爲之娓娓不巳.

함께 묶어 한 권이 되기 때문에 흥미진진함[娓娓]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蓋欲使世之觀是書者, 更互參攷, 相與表裡, 得以悉其首尾.

대체로 세상에서 이 책을 보는 이들에게 다시 서로 참고하여 서로 표리(表裡)가 되게 하고 처음과 끝을 다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而仍揭栢谷晚洲序語之肯綮, 以著夫玄默子之深於詩學, 有素云爾.

그래서 백곡(栢谷)과 만주(晚洲) 서문의 핵심[肯綮]을 게재하여 현묵자(玄默子)가 시학(詩學)에 심오함을 드러내 근본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歲甲午仲春下浣, 玄湖居士任璟景玉書.

갑오(1654)년 음력 2월 하순에 현호거사(玄湖居士) 경옥(景玉) 임경(任璟)이 쓴다.

 

 

인용

저자 / 지도

목차 / 전문

앞 글 / 뒷 글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