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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려이망(倚閭而望) -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애틋한 부모의 마음 본문

한문놀이터/고사성어

의려이망(倚閭而望) -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애틋한 부모의 마음

건방진방랑자 2020. 7. 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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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려지망(倚閭之望)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애틋한 부모의 마음

 

 

卻說大夫王孫賈, 年十二歲, 喪父, 止有老母, 湣王憐而官之.

湣王出奔, 亦從行, 相失, 不知湣王下處, 遂潛自歸家. 其老母見之, 問曰: “齊王何在?” 對曰: “兒從王於, 王中夜逃, 已不知所之矣.” 老母怒曰: “汝朝去而晚回, 則吾倚門而望; 汝暮出而不還, 則吾倚閭而望. 君之望臣, 何異母之望子? 汝爲王之臣, 王昏夜出走, 汝不知其處, 尚何歸乎?” 大愧, 復辭老母, 蹤跡齊王, 聞其在莒州, 趨往從之.

比至莒州, 齊王已爲淖齒所殺. 乃袒其左肩, 呼於市中曰: “淖齒而弒其君, 爲臣不忠, 有願與吾誅討其罪者, 依吾左袒.” 市人相顧曰: “此人年幼, 尚有忠義之心, 吾等好義者, 皆當從之.” 一時左袒者, 四百餘人.

兵雖眾, 皆分屯於城外. 淖齒齊王之宮, 方酣飲, 使婦人樂爲歡, 兵士數百人, 列於宮外. 王孫賈率領四百人, 奪兵士器仗, 殺入宮中, 淖齒剁爲肉醬, 因閉城堅守. 兵無主, 一半逃散, 一半投降於,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

 

齊淖齒之亂 王孫賈從湣王 失王之處 其母曰 汝朝出而晩來 則吾倚門而望 汝暮出而不還 則吾倚閭而望 汝今事王 王走 汝不知其處 汝尙何歸焉 王孫賈乃攻淖齒 殺之 於是 齊亡臣 相與求湣王子法章 立以爲齊王 保莒城 以拒燕 통감절요(通鑑節要)』 「주기(周紀)난왕(赧王) 32

 

王孫賈王於莒, 而失王處. 其母曰: “汝朝出而晩來, 吾則倚門而望; 汝暮出而不還, 吾則倚閭而望. 汝今事王, 王走, 汝不知處, 汝尙何歸焉?” 乃攻淖齒, 殺之, 王子法章而立之. 십팔사략(十八史略)

 

王孫賈年十五, . 王出走, 失王之處. 其母曰: “女朝出而晩來, 則吾倚門而望; 女暮出而不還, 則吾倚閭而望. 女今事王, 王出走, 女不知其處, 女尙何歸?” 王孫賈乃入市中曰: “淖齒, , 欲與我誅者袒右!” 市人從者四百人, 與之誅淖齒, 刺而殺之.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전국시대 말엽, ()나라 민왕(涽王)이 남으로 초()나라를 쳐 승리하고, 서로는 삼진(三晉)을 깨트리고, ()나라를 멸망시켜 천 리 넘게 땅을 넓히는 등 세력이 강해지자 제후들이 제나라에 복종하기 시작했다. 민왕은 교만해졌고, 백성들은 그의 정치를 견디기 힘들어했다.

()나라 소왕(昭王)은 교만한 제나라를 치기 위해 명장 악의(樂毅) 등을 시켜 진(), (), (), () 등 네 나라와 합종을 성사시켰다. 마침 제후들이 교만하고 포악한 민왕을 미워하던 참이라 모두 앞을 다투어 합종에 참여했다. 악의는 5개국 연합군의 총대장이 되어 군대를 이끌고 제나라의 수도인 임치(臨淄)로 진공하여 제나라의 보물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 민왕은 위()나라로 도망하였다가 다시 추()나라와 노()나라를 거쳐 거()로 피신했다. 초나라는 제나라를 구하기 위해 대장군 요치(淖齒)를 파견했고, 요치는 이 일로 제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그런데 요치는 민왕을 살해하고 연나라와 함께 제나라의 영토와 보물들을 나누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민왕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생각했다. 앞서 민왕이 제나라를 버리고 도망갔을 때 왕손가(王孫賈)도 따라갔으나, ()에서 민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왕손가는 민왕을 찾아 헤매다가 몰래 임치로 돌아와 버렸다.

왕손가의 어머니가 왕손가에게 말했다. “네가 아침에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면 나는 항상 문간에 서서 너를 기다린다. 만약 네가 저녁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마을 어귀의 이문에 기대어 너를 기다린다. 너는 지금 왕을 섬기고 있으면서 왕이 피신해 있는 곳을 모르면서도 어떻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단 말이냐.”

왕손가는 즉시 사람을 보내어 민왕을 찾도록 했는데, 민왕이 이미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요치가 제나라를 어지럽히고 민왕을 살해했습니다. 나와 함께 요치를 주벌할 사람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시오.” 400명이 그를 따랐다. 왕손가는 이들을 이끌고 가서 요치를 죽여 버렸다.

 

 

겉뜻: 마을 문에 기대어 바라보다.

속뜻: 부모의 자식 걱정을 말한다.

유의어: 의문이망(倚門而望), 의문의려(倚門倚閭), 의려이망(倚閭而望), 의려지정(倚閭之情), 의문의려(倚門倚閭)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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