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첨족(畵蛇添足)
쓸데 없는 짓을 하여 일을 그르침
昭陽爲楚伐魏, 覆軍殺將, 得八城, 移兵而攻齊.
陳軫爲齊王使, 見昭陽, 再拜賀戰勝, 起而問: “楚之法, 覆軍殺將, 其官爵何也?”
昭陽曰: “官爲上柱國, 爵爲上執珪.”
陳軫曰: “異貴於此者何也?” 曰: “唯令尹耳.”
陳軫曰: “令尹貴矣, 王非置兩令尹也. 臣竊爲公譬可也? 楚有祠者, 賜其舍人巵酒. 舍人相謂曰: ‘數人飮之不足, 一人飮之有餘. 請畫地爲蛇, 先成者飮酒.’ 一人蛇先成, 引酒且飮之, 乃左手持巵, 右手畫蛇曰: ‘吾能爲之足.’ 未成, 一人之蛇成, 奪其巵曰: ‘蛇固無足, 子安能爲之足?’ 遂飮其酒. 爲蛇足者, 終亡其酒. 今君相楚而攻魏, 破軍殺將得八城, 不弱兵, 欲攻齊. 齊畏公甚, 公以是爲名居足矣, 官之上非可重也. 戰無不勝, 而不知止者, 身且死, 爵且後歸, 猶爲蛇足也.”
전국시대인 초(楚)나라 회황(懷王) 때의 이야기이다. 어떤 인색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하인이 이런 제안을 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 게 어떻겠나?” “그렇게 하세.”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 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런 비유를 통해 초나라 왕은 위나라를 격파하여 8개의 성을 점령한 것만으로 만족해야지, 승세를 이어서 제나라까지 공격해선 안 된다는 말을 제나라 사자인 진진이 하고 있다.
겉뜻: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하다.
속뜻: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함.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는 일을 하여 도리어 실패한다는 뜻이다.
유의어: 사족(蛇足), 상상안상(牀上安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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