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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漁父之利) - 싸우는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가 이익을 본다 본문

한문놀이터/고사성어

어부지리(漁父之利) - 싸우는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가 이익을 본다

건방진방랑자 2020. 7. 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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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漁父之利)

싸우는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가 이익을 본다

 

 

且伐.

蘇代爲燕謂惠王曰: “今者臣來過易水, 蚌方出曝, 而鷸啄其肉, 蚌合而拑其喙. 鷸曰: ‘今日不雨明日不雨, 卽有死蚌.’ 蚌亦謂鷸曰: ‘今日不出明日不出, 卽有死鷸.’ 兩者不肯相舍, 漁者得而幷禽之.

且伐, 久相支, 以弊大衆, 臣恐强之爲漁父也. 故願王之熟計之也.”

惠王曰: “!” 乃止.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전국시대, ()나라에 많은 군사를 파병한 연()나라에 기근(饑饉)이 들자 이웃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은 기다렸다는 듯이 침략 준비를 서둘렀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昭王)은 종횡가(縱橫家)로서 그간 연나라를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해 온 소대(蘇代)에게 혜문왕을 설득하도록 부탁했다.

()나라에 도착한 소대(蘇代)는 소진(蘇秦)의 동생답게 거침없이 혜문왕을 설득하여 혜문왕의 연나라 침공 계획을 철회시켰다고 한다.

오늘 귀국에 들어오는 길에 역수(易水)를 지나다가 문득 강변을 바라보니 조개[방합(蚌蛤)]가 조가비를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도요새[()]가 날아와 뾰족한 부리로 조갯살을 쪼았습니다. 깜짝 놀란 조개는 화가 나서 조가비를 굳게 닫고 부리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도요새가 이대로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말라 죽고 말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도 지지 않고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아 주지 않으면 너야말로 굶어 죽고 말 것이다.’하고 맞받았습니다. 이렇게 쌍방(雙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운수 사납게도 그곳을 지나가던 어부(漁夫)에게 그만 둘다 잡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하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십니다만,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도요새입니다. () · () 두 나라가 공연히 싸워 백성들을 피폐(疲弊)케 한다면, 귀국과 인접해 있는 저 강대한 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맛있는 국물을 다 마셔 버리고 말 것입니다.”

과연 옳은 말이오.”하며 혜문왕은 침공을 중지했다.

 

 

겉뜻: 어부의 이익

속뜻: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다투는 사이에 엉뚱한 딴 사람 이득을 봄을 일컬는다.

유의어: 어부지리(漁父之利), 방휼지쟁(蚌鷸之爭), 견토지쟁(犬兎之爭), 전부지공(田父之功), 좌수어인지공(坐收漁人之功)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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