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잘 배웠던 양유기와 윤유
荊廷嘗有神白猨, 荊之善射者莫之能中, 荊王請養由基射之. 養由基矯弓操矢而往, 未之射而括中之矣, 發之則猨應矢而下, 則養由基有先中中之者矣.
尹儒學御三年而不得焉, 苦痛之, 夜夢受秋駕於其師. 明日往朝其師, 望而謂之曰: “吾非愛道也, 恐子之未可與也, 今日將敎子以秋駕.” 尹儒反走, 北面再拜曰: “今昔臣夢受之.” 先爲其師言所夢, 所夢固秋駕已.
上二士者可謂能學矣, 可謂無害之矣, 此其所以觀後世已.
해석
양유기(養由基)와 윤유(尹儒)는 모두 문채나는 재주를 지닌 사람들이다.
荊廷嘗有神白猨, 荊之善射者莫之能中, 荊王請養由基射之.
초나라【형(荊): 초나라의 본이름】 정원에 일찍이 신묘한 흰 원숭이가 있었는데 초나라의 활 잘 쏘는 이도 맞출 수 없어 초나라왕이 양유기(養由基)에게 쏘라고 요청했다.
養由基矯弓操矢而往, 未之射而括中之矣, 發之則猨應矢而下, 則養由基有先中中之者矣.
양유기가 활을 들고 화살을 잡고 가서 쏘지 않았지만 원숭이를 적중하길 헤아려 쏘았는데 원숭이는 활 쏘는 것에 반응하여 떨어지니 양유기는 적중하기에 앞서 원숭이를 적중하게 한 것이다.
尹儒學御三年而不得焉, 苦痛之, 夜夢受秋駕於其師.
윤유(尹儒)는 말 몰이를 배운 지 3년인데도 터득치 못하였고 그것에 괴로워하며 밤에 꿈에서 추가(秋駕)란 기술을 스승에게 전수받았다.
明日往朝其師, 望而謂之曰: “吾非愛道也, 恐子之未可與也, 今日將敎子以秋駕.”
다음날에 그 스승을 문안하러 가니 스승이 보고서 그에게 “나는 활쏘기 기술을 아낀 게 아니라 그대가 받아들일 수 없을까 걱정해서 그랬으니, 오늘 장차 그대에게 추가(秋駕)를 가르쳐주겠네.”라고 말씀하셨다.
尹儒反走, 北面再拜曰: “今昔臣夢受之.”
윤유가 빠르게 물러나 북면하고서 두 번 절하며 “어젯밤에 저는 꿈에서 그걸 전수 받았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先爲其師言所夢, 所夢固秋駕已.
먼저 그 스승의 말로 꿈꾸게 되었는데 꿈꾼 것이 진실로 추가(秋駕)란 기술이었을 따름이다.
上二士者可謂能學矣, 可謂無害之矣, 此其所以觀後世已.
위의 2명의 재주 있는 이들은 배울 수 있다고 말할 만하고 배우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할 만하니 이것은 후세에 본보기가 되는 까닭일 뿐이다.
「不苟論」第四, 凡六篇, 卷第二十四五曰博志終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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