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의 붕당과 소인의 붕당
붕당론(朋黨論)
구양수(歐陽脩)
解說. 유향의 논의를 확대부연하여 이 글을 지었다
自朋黨之名, 起於弘恭ㆍ石顯, 以是而譖蕭望之ㆍ周堪ㆍ劉向, 而後小人之傾善類者, 往往以此, 一網打盡之. 後漢之黨錮, 李唐之牛李, 宋之蜀黨ㆍ洛黨ㆍ元祐黨ㆍ僞學黨, 其禍極矣.
公在諫院, 進此論, 亦劉向封事遺意也. 向曰: “孔子與顔淵ㆍ子貢, 更相稱譽, 不爲朋黨, 禹稷皐陶轉相汲引, 不爲比周, 何則? 忠於爲國, 無私心也.” 歐公, 不過推極之耳,
要之君子可以朋言, 不可以黨言, 公雖不說破, 然終篇用朋字黨字, 未嘗苟也, 細觀則見之.
해석
自朋黨之名, 起於弘恭ㆍ石顯,
붕당이란 이름은 홍공과 석현으로부터 일어나
以是而譖蕭望之ㆍ周堪ㆍ劉向,
이 때문에 소망지ㆍ주감ㆍ유향을 참소하여
而後小人之傾善類者, 往往以此,
후대 소인로 착한 무리들을 모함하는 사람들이 이따금 이 때문에
一網打盡之.
일망타진하였다.
後漢之黨錮, 李唐之牛李,
후한의 당고와 당나라의 우승유(牛僧孺)와 이덕유(李德裕)와
宋之蜀黨ㆍ洛黨ㆍ元祐黨ㆍ僞學黨,
송나라의 촉당ㆍ낙당ㆍ원우당ㆍ위학당은
其禍極矣.
그 재앙이 극단적이었다.
公在諫院, 進此論,
공은 사간원(司諫院)에 있으며 이런 논의를 올렸으니,
亦劉向封事遺意也.
또한 유향이 봉사(封事)를 올린 뜻이다.
向曰: “孔子與顔淵ㆍ子貢,
유향이 말했다. “공자는 안연과 자공과
更相稱譽, 不爲朋黨,
번갈아가며 서로 칭찬하고 기렸지만 붕당이 되진 않았고
禹稷皐陶轉相汲引, 不爲比周,
우와 직과 고요가 서로 이끌어줬지만 사당(私黨)을 만들지 않은 것은
何則?
왜인가?
忠於爲國, 無私心也.”
충성으로 나라를 위함에 사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歐公, 不過推極之耳,
구양공은 위의 말을 확충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要之君子可以朋言, 不可以黨言,
요컨대 군자는 붕(朋)이라 말할 수는 있어도 당(黨)이라 말할 수는 없으니,
公雖不說破, 然終篇用朋字黨字,
구양공은 비록 이것을 설파하진 않았지만 끝 부분에서 ‘붕(朋)’과 ‘당(黨)’을 사용함에
未嘗苟也, 細觀則見之.
일찍이 구차하진 않았으니 세밀하게 관찰하면 볼 수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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