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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양공문(祭歐陽公文) - 구양수와의 인연과 그를 보내며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제구양공문(祭歐陽公文) - 구양수와의 인연과 그를 보내며

건방진방랑자 2020. 8. 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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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수 선생의 제문

제구양문공(祭歐陽公文)

 

소식(蘇軾)

 

 

구양수와의 인연과 그를 보내며

 

구양수의 살아 있을 적의 공효

嗚呼哀哉! 公之生於世, 六十有六年. 民有父母, 國有蓍龜, 斯文有傳, 學者有師. 君子有所恃而不恐, 小人有所畏而不爲. 譬如大川喬嶽, 雖不見其運動, 而功利之及於物者, 蓋不可數計而周知.

 

구양수의 죽음에 따른 사회의 변화

今公之沒也, 赤子無所仰庇, 朝廷無所稽疑, 斯文化爲異端, 學者至於用夷. 君子以爲無與爲善, 而小人沛然自以爲得時. 譬如深山大澤, 龍亡而虎逝, 則變怪百出, 舞鰌鱔而號狐狸.

 

구양수와 자신의 개인적인 인연

公之未用也, 天下以爲病, 而其旣用也, 則又以爲遲. 及其釋位而去也, 莫不冀其復用, 至於請老而歸也, 莫不悵然失望. 而猶庶幾於萬一者, 幸公之未衰, 孰謂公無復有意於斯世也, 奄一去而莫予追? 豈厭世之溷濁, 潔身而逝乎? 將民之無祿, 而天莫之遺?

昔我先君, 懷寶遯世, 非公則莫能致. 而不肖無狀, 夤緣出入, 受敎門下者, 十有六年於斯. 聞公之喪, 義當匍匐往弔, 而懷祿不去, 愧古人以恧怩. 緘辭千里, 以寓一哀而已, 蓋上以爲天下慟, 而下以哭吾私.

 

 

 

 

 

 

해석

 

구양수의 살아 있을 적의 공효

 

嗚呼哀哉! 公之生於世, 六十有六年.

아 슬프구나! 공께서 세상에 나신 지 66년입니다.

 

民有父母, 國有蓍龜,

백성에겐 부모 같은 이었고 나라엔 의심나는 것을 산대점이나 거북점처럼 물을 수 있는 이였으며,

 

斯文有傳, 學者有師.

사문을 전해주는 이였고 배우는 이에겐 스승 같은 이였습니다.

 

君子有所恃而不恐,

군자는 믿을 만한 게 있으면 두려워하질 않고

 

小人有所畏而不爲.

소인은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멋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譬如大川喬嶽, 雖不見其運動,

비유하면 큰 천과 높은 산악이 비록 움직이는 게 보이진 않지만

 

而功利之及於物者,

공효와 이익이 사물에 미치는 것을

 

蓋不可數計而周知.

대저 헤아리고 계산하여 두루 알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구양수의 죽음에 따른 사회의 변화

 

今公之沒也, 赤子無所仰庇,

이제 공께서 돌아가셨으니, 어린아이는 우러러 도움 받을 곳이 없어졌고

 

朝廷無所稽疑,

조정은 의심나는 것을 헤아려 풀 곳이 사라졌으며,

 

斯文化爲異端, 學者至於用夷.

사문은 변화하여 이단이 되었고, 배우는 이들은 이단을 쓰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君子以爲無與爲善,

군자는 더불어 선을 할 수 없다고 여기고

 

而小人沛然自以爲得時.

소인은 패연하게 스스로 때를 얻었다고 여깁니다.

 

譬如深山大澤, 龍亡而虎逝,

비유하면 깊은 산과 큰 연못에 용은 도망가고 호랑이는 떠나

 

則變怪百出,

이상야릇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

 

舞鰌鱔而號狐狸.

미꾸라지와 드렁허리가 춤추며 여우와 이리가 울부짖는 것과 같습니다.

 

 

 

구양수와 자신의 개인적인 인연

 

公之未用也, 天下以爲病,

공께서 등용되지 않을 적엔 천하가 병들어 공 같으신 분을 등용하지 못한다고 여겼고,

 

而其旣用也, 則又以爲遲.

이미 등용되셨을 적엔 또한 늦게 등용되었다고 여겼습니다.

 

及其釋位而去也, 莫不冀其復用,

자리를 내놓고 떠나실 적엔 다시 등용되길 바라지 않은 적이 없었고

 

至於請老而歸也, 莫不悵然失望.

淸老함에 이르러 귀향하실 적엔 즐거워하지 않으며 실망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而猶庶幾於萬一者, 幸公之未衰,

그러나 오히려 만에 하나 바랐던 것은 다행히 공께서 아프지 않는 것이었으니,

 

孰謂公無復有意於斯世也,

누가 공이 이 세상에 뜻이 없어

 

奄一去而莫予追?

문득 한 번 떠남에 우리가 쫓지 못할 줄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豈厭世之溷濁, 潔身而逝乎?

어찌 세상의 혼탁함을 싫어하셔서 몸을 깨끗이 하려 떠나신 건가요?

 

將民之無祿, 而天莫之遺?

아니면 백성이 복이 없어 하늘이 남겨두지 않으려 해서인가요?

 

昔我先君, 懷寶遯世,

옛날에 저희 선군인 소순(蘇洵)께서 보배를 품고 세상에 은둔하셨었는데

 

非公則莫能致.

공이 아니셨으면 데려가지 못했을 겁니다.

 

而不肖無狀, 夤緣出入,

불초무상한 저는 인연에 따라 출입하여

 

受敎門下者, 十有六年於斯.

공의 문하에서 수업 받은 지 이제 16년이나 되었습니다.

 

聞公之喪, 義當匍匐往弔,

공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듣고 의리 상 마땅히 힘을 다하여 달려가 조문해야 함에도

 

而懷祿不去, 愧古人以恧怩.

녹을 받는 처지라 가질 못했으니, 옛 사람들에게 부끄럽고도 부끄럽습니다.

 

緘辭千里, 以寓一哀而已,

봉함한 ㅈ사(弔辭)를 천리에 보내 하나의 슬픔을 붙여

 

蓋上以爲天下慟,

대개 위로는 천하를 위해 통곡하고

 

而下以哭吾私.

아래로는 저의 사사로운 마음으로 곡합니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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