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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맹간상서서(與孟簡尙書書) - 1. 스님과의 인연만 있을 뿐, 불교는 신봉치 않습니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여맹간상서서(與孟簡尙書書) - 1. 스님과의 인연만 있을 뿐, 불교는 신봉치 않습니다

건방진방랑자 2020. 9. 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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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 맹간(孟簡)에게 준 편지

여맹간상서서(與孟簡尙書書)

 

한유(韓愈)

 

 

1. 스님과의 인연만 있을 뿐, 불교는 신봉치 않습니다

 

구구하게 스님과의 인연을 해명하다

蒙惠書云, 有人傳近少奉釋氏者妄也.

潮州時有一老僧號太顚, 頗聰明識道理, 遠地無所可與語者. 故自山召至州郭, 留十數日. 實能外形骸, 以理自勝, 不爲事物侵亂, 與之語, 雖不盡解, 要自胸中, 無滯礙, 以爲難得, 因與往來. 祭神至海上, 遂造其廬, 及來袁州, 留衣服爲別, 乃人之情, 非崇信其法, 求福田利益也.

 

불교는 근거가 없는 것인데 신봉한다뇨

孔子: “丘之禱久矣.” 凡君子行己立身, 自有法度, 聖賢事業, 具在方冊, 可效可師.

仰不愧天, 俯不愧人, 內不愧心, 積善積惡, 殃慶自各以其類至, 何有去聖人之道, 捨先王之法, 而從夷狄之敎, 以求福利也?

不云乎. “愷悌君子, 求福不回.” 傳又曰: “不爲威惕, 不爲利疚.”

假與氏能與人爲禍福, 非守道君子之所懼也, 況萬萬無此理.

且彼彿者, 果何人哉? 其行事類君子邪? 小人邪? 若君子也, 必不妄加禍於守道之人, 如小人也, 其身已死, 其鬼不靈. 天地神祇, 昭布森列, 非可誣也. 又肯令其鬼行胸臆, 作威福於其間哉. 進退無所據, 而信奉之, 亦且惑矣.

 

척불(斥佛)의 의지는 활활 타오른다

不助釋氏而排之者, 其亦有說.

孟子: “今天下不之楊則之墨.” 楊墨交亂而聖賢之道不明, 聖賢之道不明, 則三網淪而九法斁, 禮樂崩而夷狄橫, 幾何其不爲禽獸也. 故曰: “能言距楊墨者, 聖人之徒也.”

 

 

 

 

 

 

해석

 

구구하게 스님과의 인연을 해명하다

 

蒙惠書云, 有人傳近少奉釋氏者妄也.

은혜로운 편지 받아보니 제가 최근에 다소 석가를 받든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潮州時有一老僧號太顚, 頗聰明識道理,

조주에 재직 시에 한 늙은 스님이 있었는데 호는 태전이었고 매우 총명하여 도리를 알았고

 

遠地無所可與語者.

먼 지방이라 함께 말할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故自山召至州郭, 留十數日.

그러므로 산사(山寺)로부터 조주의 성곽에 이르러 십수 일을 머물게 했습니다.

 

實能外形骸, 以理自勝,

스님은 실제로 몸을 도외시하고 이치로 스스로 이겨

 

不爲事物侵亂,

사물에 의해 침해되어 혼란을 당하지 않았고

 

與之語, 雖不盡解,

함께 말하면 비록 다 이해되진 않았지만

 

要自胸中, 無滯礙,

요컨대 가슴 속으로부터 막힘이 없어

 

以爲難得, 因與往來.

얻기 어려운 사람이라 여겨 그 때문에 왕래하였습니다.

 

祭神至海上, 遂造其廬,

남해의 해신(海神)에게 제사하러 바닷가에 이르러 마침 그의 집으로 갔었고

 

及來袁州, 留衣服爲別,

원주로 오게 됨에 미쳐 의복을 남겨주고 작별을 했으니

 

乃人之情, 非崇信其法,

곧 사람의 정으로 불법을 숭상하여 믿어

 

求福田利益也.

복전복전(福田): 봄에 씨 뿌리고 가꾸면 가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처럼, 공양(供養)하고 보시(布施)하며 선근(善根)을 심으면 그 보답으로 복을 받는다는 뜻의 불교 용어이다과 이익을 구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불교는 근거가 없는 것인데 신봉한다뇨

 

孔子: “丘之禱久矣.”

공자께서 나는 기도한 지 오래되었다.”고 말씀하셨으니

 

凡君子行己立身, 自有法度,

대체로 군자가 자기를 행하고 몸을 세움에 스스로 법도가 있으며

 

聖賢事業, 具在方冊,

성현의 사업이 방책이 갖춰져 있으니

 

可效可師.

본받을 만하고 스승삼을 만합니다.

 

仰不愧天, 俯不愧人,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 사람에 부끄럽지 않으며

 

內不愧心, 積善積惡,

안으로 마음에 부끄럽지 않고 선을 쌓고 악을 쌓음에

 

殃慶自各以其類至,

재앙과 경사가 스스로 각각 종류대로 이르니

 

何有去聖人之道, 捨先王之法,

어찌 성인의 도를 버리고 선왕의 법을 버리면서

 

而從夷狄之敎, 以求福利也?

이적의 가르침을 따라 복과 이익을 구하겠습니까?

 

不云乎.

시경에서 말하지 않았습니까?

 

愷悌君子, 求福不回.”

화기애애한 군자여! 복을 구함이 사악하지 않네.”

 

傳又曰: “不爲威惕, 不爲利疚.”

전하는 말에 또한 위엄에 두려워하지 않고 이익에 병들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假與氏能與人爲禍福,

가령 부타가 사람에게 화와 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해도

 

非守道君子之所懼也,

도를 지키는 군자가 두려워할 게 아닌데

 

況萬萬無此理.

하물며 오랜 시간동안에 이런 이치가 없는 경우이겠습니까.

 

且彼彿者, 果何人哉?

또한 저 부타는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其行事類君子邪? 小人邪?

일을 행사한 것인 군자와 유사합니까? 소인과 유사합니까?

 

若君子也, 必不妄加禍於守道之人,

군자와 같다면 반드시 망령되이 도를 지키는 사람에게 화를 더하진 않을 것이고

 

如小人也, 其身已死, 其鬼不靈.

소인과 같다면 몸이 이미 죽었고 귀신도 신령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天地神祇, 昭布森列,

천지의 신지가 밝게 퍼져 있고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으니

 

非可誣也.

속일 수 없습니다.

 

又肯令其鬼行胸臆,

또한 기꺼이 그 귀신에게 품고 있는 생각대로 행하게 하여

 

作威福於其間哉.

그 사이에 위엄과 복을 만들게 하겠습니까?

 

進退無所據, 而信奉之,

진퇴에 근거할 게 없음에도 그것을 신봉한다면

 

亦且惑矣.

또한 미혹된 것입니다.

 

 

 

척불(斥佛)의 의지는 활활 타오른다

 

不助釋氏而排之者, 其亦有說.

또한 저는 석가를 돕지 않고 배척하는 사람이니 또한 할 말이 있습니다.

 

孟子: “今天下不之楊則之墨.”

맹자께서 이제 천하는 양주에게 가지 않으면 묵적에게 간다.”고 말씀하셨으니

 

楊墨交亂而聖賢之道不明,

양주와 묵적이 번갈아 혼란스럽게 하니 성현의 도가 밝지 않고

 

聖賢之道不明, 則三網淪而九法斁,

성현의 도가 밝지 않으면 삼강은 침몰하고 구법구법(九法): 천하를 다스리는 아홉 종류의 큰 법으로, 우 임금이 낙서(洛書)를 인하여 서술한 것이다. 첫째는 오행(五行), 둘째는 오사(五事), 셋째는 팔정(八政), 넷째는 오기(五紀), 다섯째는 황극(皇極), 여섯째는 삼덕(三德), 일곱째는 계의(稽疑), 여덟째는 서징(庶徵), 아홉째는 오복(五福)과 육극(六極)이다은 무너지며

 

禮樂崩而夷狄橫,

예악이 붕괴되고 이적이 횡행하니

 

幾何其不爲禽獸也.

어떻게 금수가 되지 않겠습니까.

 

故曰: “能言距楊墨者, 聖人之徒也.”

그러므로 양자와 묵적을 막자고 말할 수 있는 이는 성인의 무리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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