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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술이 - 34. 중병을 앓는 공자에게 기도하길 청한 자로 본문

고전/논어

논어 술이 - 34. 중병을 앓는 공자에게 기도하길 청한 자로

건방진방랑자 2021. 10.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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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중병을 앓는 공자에게 기도하길 청한 자로

 

 

子疾病, 子路請禱. 子曰: “有諸?”

, 謂禱於鬼神. 有諸, 問有此理否.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祇.”

, 力軌反.

誄者, 哀死而述其行之辭也. 上下, 謂天地. 天曰神, 地曰祇. 禱者, 悔過遷善, 以祈神之佑也.

 

子曰: “之禱久矣.”

無其理則不必禱, 旣曰有之, 則聖人未嘗有過, 無善可遷. 其素行固已合於神明, 故曰: “丘之禱久矣.”

士喪禮, 疾病行禱五祀, 蓋臣子迫切之至情, 有不能自已者, 初不請於病者而後禱也. 孔子之於子路, 不直拒之, 而但告以無所事禱之意.

 

 

 

 

 

 

해석

子疾病, 子路請禱. 子曰: “有諸?”

공자께서 중병이 들어 자로가 기도할 것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이런 일이 있는가?”라고 말씀하셨다.

, 謂禱於鬼神.

()는 귀신에게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有諸, 問有此理否.

유저(有諸)는 이런 이치가 있는지 물은 것이다.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祇.”

그러자 자로가 있습니다. ()그대의 하늘과 땅 신에게 기도하였다.’라고 쓰여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니,

, 力軌反.

誄者, 哀死而述其行之辭也.

()는 죽음을 슬퍼하고 행실을 서술한 글이다.

 

上下, 謂天地. 天曰神, 地曰祇.

상하(上下)는 천지를 말하니, 하늘은 신()이고, 땅은 지().

 

禱者, 悔過遷善, 以祈神之佑也.

기도라는 것은 허물을 뉘우쳐 선으로 옮겨 신의 도움을 비는 것이다.

 

子曰: “之禱久矣.”

공자께서 나는 기도해온지 오래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無其理則不必禱,

이러한 이치가 없다면 기도할 필요가 없고

 

旣曰有之, 則聖人未嘗有過, 無善可遷.

이미 그것이 있다면 성인은 일찍이 잘못이 없으므로 선으로 옮길 만한 게 없다.

 

其素行固已合於神明,

그래서 평소의 행실이 진실로 이미 신명에 합한다.

 

故曰: “丘之禱久矣.”

그러므로 나는 기도해온지 오래되었다.”라고 말한 것이다.

 

士喪禮, 疾病行禱五祀,

또한 사상례병이 들거든 오사(五祀)의 신에게 기도한다.’고 했으니,

 

蓋臣子迫切之至情, 有不能自已者,

대개 신하와 자식의 급박하고 절실하며 지극한 정이 스스로 그만 둘 수 없고,

 

初不請於病者而後禱也.

애초에 병자에게 청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다.

 

孔子之於子路, 不直拒之,

그러므로 공자는 자로에 대하여 곧바로 거절하지 않고

 

而但告以無所事禱之意.

다만 기도를 일삼을 뜻이란 게 없는 것이라고 알려준 것이다.

 

공자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말하지 않았지만 초월적 존재를 상상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 존재는 나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 ‘논어술이(述而)편의 이 장()에 공자의 사유와 자세가 나타나 있다. 공자가 위독해지자 제자 자로(子路)가 기도하기를 청했다. 공자는 병나면 기도하는 일이 예법(禮法)에 나오느냐고 물었다. 자로는 있습니다. ()에 보면 상하 신명에게 기도한다고 했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공자는 내가 기도해 온 것이 오래되었다고 했다. 평소의 삶이 신명(神明)의 뜻과 부합했기에 기도를 일삼을 필요가 없다고 거부한 것이다.

()는 죽은 이를 애도하는 조사(弔辭)나 만사(輓詞). 공적을 서술하여 기도하는 글이라고도 한다. 뢰왈(誄曰)조사(만사)에 이르기를이다. ()는 천지신명에게 비는 일이다. 사람이 죽어 갈 때 코에 솜을 대어 숨이 끊어졌는지 알아보는 속광(屬纊)의 때에 기도를 했다고 한다. ()는 이인칭 대명사다. ()에게이다. 신기(神祇)에서 신()은 하늘의 신, ()는 땅의 신이다. 자왈(子曰) 이하는 공자의 말을 옮겼다. ()는 공자의 이름이다. 언해본은 라 읽었지만 아무개 모()로 바꿔 읽는 것이 관례다. 구지도구의(丘之禱久矣)에서 주어는 구지도(丘之禱), 술어는 구()이다. ()는 종결사다.

주역대유(大有)괘의 상구(上九) 효사에 하늘이 도우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自天祐之, 吉无不利]”고 했다. 하늘이 무조건 도와준다는 뜻이 아니다. 신실(信實)한 삶을 살면서 명()에 순종(順從)해야 하늘이 도와준다고 풀이한다. 성호 이익은 질병행도(疾病行禱)에서 말했다. “()은 보탤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다. 생명의 한계인 대한(大限)을 망각하고 욕심 부리는 것을 군자(君子)는 부끄럽게 여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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