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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석주와 오산, 누가 누가 한시 잘 쓰나?
權石洲與車五山, 共次僧軸韻, 到風字, 石洲先題曰: “鶴邊松老千秋月, 鰲背雲開萬里風.” 自詫其豪警.
五山次之曰: “穿雲洗鉢金剛水, 冒雨乾衣智異風” 其壯健過之
해석
석주 권필과 오산 차천로는 함께 스님의 시축에 운자를 따라 시를 짓다가
到風字, 石洲先題曰: “鶴邊松老千秋月, 鰲背雲開萬里風.”
풍(風)이란 운자에 이르러 석주가 먼저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鶴邊松老千秋月 | 학 곁의 소나무는 천년 세월 달빛 속에 묵어가고, |
鰲背雲開萬里風 | 자라 등의 구름은 만 리의 바람에 열리네. |
自詫其豪警.
스스로 호탕하고 놀랄 만함을 자랑했다.
五山次之曰: “穿雲洗鉢金剛水, 冒雨乾衣智異風”
오산이 다음으로 지었다.
穿雲洗鉢金剛水 | 구름을 뚫어 금강산 물에 바리를 씻고 |
冒雨乾衣智異風 | 비를 무릅쓰고 지리산 바람으로 옷을 말리네. |
其壯健過之
오산 시의 웅장함과 굳셈이 권필을 넘어섰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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