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곳으로 돌아가며
환서(還栖)
신최(申最)
偶入城中數月淹 忽驚秋色著山尖
歸裝理去孤舟在 急景侵來素髮添
早謝朝班誰道勇 晩饞丘壑不稱廉
且愁未免天公怪 欲向成都問姓嚴 『春沼子集』 卷之二
해석
偶入城中數月淹 우입성중수월엄 | 우연히 성중에 들어와 몇 개월을 머물다가 |
忽驚秋色著山尖 홀경추색저산첨 | 가을빛이 산 정상에 들러붙은 걸 보고 깜짝 놀랐네. |
歸裝理去孤舟在 귀장리거고주재 | 떠날 짐 꾸려서 가니 외로운 배 남아 있고, |
急景侵來素髮添 급경침래소발첨 | 빠른 세월【급경(急景): 1.변화가 심한 모양 2.분주한 상태】이 쳐들어와 흰 머리가 불어났구나. |
早謝朝班誰道勇 조사조반수도용 | 일찌감치 조정【조반(朝班): 고대의 뭇 신하들이 제왕을 조회하고 알현할 때 고관의 품위나 직분, 반열을 살펴 나열해 서는 차례[古代群臣朝見帝王時按官品分班排列的位次]】을 떠난 들 누가 용맹하다 말하겠으며 |
晩饞丘壑不稱廉 만참구학불칭렴 | 느지막이 은거지【구학(丘壑): 일구일학(一丘一壑)의 준말로 은거지(隱居地)를 말한다. 『한서(漢書)』 「서전(敍傳)」 上의 “한 골짜기에서 고기를 낚고 …… 한 언덕 위에서 소요를 한다.[漁釣於一壑 …… 棲遲於一丘]”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를 탐한 들 청렴하다 할 이 없구나. |
且愁未免天公怪 차수미면천공괴 | 또한 하느님이 괴이하게 여길까 걱정되니 |
欲向成都問姓嚴 욕향성도문성엄 | 성도를 향해 가서 엄준【엄준(嚴遵): 은사(隱士)로 촉(蜀)에 은거하여 성도(成都)의 저잣거리에서 점을 쳐주는 것으로 생업을 삼았는데, 하루에 100錢만 벌면 가게 문을 닫고 발을 내리고서 저술을 일삼았다고 한다】한테 물어보려네. 『春沼子集』 卷之二 |
인용
'한시놀이터 > 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후담 - 산정(山頂) (0) | 2022.10.28 |
---|---|
신정하 - 제두월정구허신개주가벽(題斗月亭舊墟新開酒家壁) (0) | 2022.10.28 |
신최 - 주행(舟行) (0) | 2022.10.28 |
송익필 - 객중(客中) (0) | 2022.10.28 |
송익필 - 운암 차우인운(雲庵 次友人韻) (0)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