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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80. 소동파마저 뒷걸음치게 만들 시재를 뽐낸 신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80. 소동파마저 뒷걸음치게 만들 시재를 뽐낸 신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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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소동파마저 뒷걸음치게 만들 시재를 뽐낸 신최

 

 

申都事最, 春沼.

自其祖玄翁, 文章相繼, 長於詞賦, 而詩亦淸雅, 還棲, “偶入城中數月淹, 忽驚秋色着山尖. 行裝理去孤舟在, 急影侵來素髮添. 早謝朝班誰道勇, 晩饞邱壑不稱廉. 且愁未免天公怪, 欲向成都問姓嚴.”

當使蘇長公却步.

 

 

 

 

 

 

해석

申都事最, 春沼.

도사 신최신최(申最): 1619(광해군 11)~1658(효종 9), 조선 중기 문인. 자는 계량(季良), 호는 춘소(春沼), 할아버지는 신흠(申欽)는 호가 춘소이다.

 

自其祖玄翁, 文章相繼,

할아버지 현옹 때부터 문장이 대대로 이어져

 

長於詞賦, 而詩亦淸雅.

사와 부에 장점이 있었고 시 또한 맑고도 우아했다.

 

還棲, “偶入城中數月淹, 忽驚秋色着山尖. 行裝理去孤舟在, 急影侵來素髮添. 早謝朝班誰道勇, 晩饞邱壑不稱廉. 且愁未免天公怪, 欲向成都問姓嚴.”

살던 곳으로 돌아가며[還棲]라는 시는 다음과 같으니,

 

偶入城中數月淹 우연히 성중에 들어와 몇 개월을 머물다가
忽驚秋色着山尖 가을빛이 산 정상에 들러붙은 걸 보고 깜짝 놀랐네.
行裝理去孤舟在 떠날 짐 꾸려서 가니 외로운 배 남아 있고,
急影侵來素髮添 빠른 세월이 쳐들어와 흰 머리가 불어났구나.
早謝朝班誰道勇 일찌감치 조정을 떠난 들 누가 용맹하다 말하겠으며
晩饞丘壑不稱廉 느지막이 은거지를 탐한 들 청렴하다 할 이 없구나.
且愁未免天公怪 또한 하느님이 괴이하게 여길까 걱정되니
欲向成都問姓嚴 성도를 향해 가서 엄준한테 물어보려네.

 

當使蘇長公却步.

마땅히 소동파소장공(蘇長公): 소동파(蘇東坡)의 경칭이다. 소식(蘇軾)이 소순(蘇洵)의 장자인 데다 그 문장이 백대(百代)의 으뜸이라고 할 만했기 때문에, 그를 일컬어 장공(長公)이라고 하고 그의 아우 소철(蘇轍)은 소공(少公)이라고 하였다 한다를 뒷걸음치게 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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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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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함께 한 스터디, 그리고 변화

은자의 세 가지 유형과 고정관념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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