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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 - 산문. 「여강소부행(廬江少婦行)」을 따라서 이 시를 짓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 - 산문. 「여강소부행(廬江少婦行)」을 따라서 이 시를 짓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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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여강소부행(廬江少婦行)을 따라서 이 시를 짓다

 

此嘉慶癸亥事也. 余在金陵謫中, 目覩玆事, 悵然忽有述, 顧未能焉.

一日, 楊升奄詩集, 邯鄲才人嫁爲廝養卒婦, 旣擬廬江少婦行而作. 於是, 道康瞽婦事, 編綴成文, 凡百八十韻.

雖造語寫情, 不失古人本意, 而風格漸下, 何得不然.

 

 

 

 

해석

此嘉慶癸亥事也.

이것은 가경 계해(1803)년의 일이다.

 

余在金陵謫中, 目覩玆事,

내가 금릉(강진의 별호)에서 유배되었던 중에 눈으로 이 일을 목격했는데

 

悵然忽有述, 顧未能焉.

슬퍼져 문득 기술할 생각이 있었는데 다만 할 수 없었다.

 

一日, 楊升奄[각주:1]詩集,

하루는 양승암의 시집에

 

邯鄲才人嫁爲廝養卒婦,

한단재인 가위시양졸부(邯鄲才人嫁爲廝養卒婦)시가 있는 걸 보았으니

 

旣擬廬江少婦行[각주:2]而作.

이미 여강소부행(廬江少婦行)를 본떠서 지은 것이다.

 

於是, 道康瞽婦事,

이에 도강(강진의 고호)의 봉사의 아내의 일을 취해

 

編綴成文, 凡百八十韻.

엮어 글을 지었는데 모두 180운이 되었다.

 

雖造語寫情, 不失古人本意,

비록 말을 만들고 정을 쓴 것이 옛 사람의 본래의 뜻을 잃진 않았지만

 

而風格漸下, 何得不然.

풍격은 점점 낮아졌으니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용

전문

해설

 
  1. 양승암(楊升奄): 1488~1559년. 중국 명나라의 문학가로 이름은 신(愼)이다. 시문과 사문(詞曲)에 뛰어났으며, 민간문학을 중시했고 『승암집(升奄集)』을 남겼다. [본문으로]
  2. 「여강소부행(廬江少婦行)」: 중국문학사에서 서사시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공작동남비(孔雀東南飛)」를 가리킨다. 작자 미상의 장편 서사시(敍事詩)가 전해 오는데, 그 서문에 "한나라 말 건안(建安) 연간에 여강부(廬江府) 소리(小吏) 초중경의 처(妻) 유씨(劉氏)가 시어머니에게 쫓겨나 살면서 스스로 재가(再嫁)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는데, 집안에서 재가를 강요하자 강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초중경이 그 말을 듣고 스스로 뜰 앞의 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었다. 당시 사람들이 그 사실을 슬프게 여겨 이 글을 지었다." 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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