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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아(達成兒) - 해설. 20세기 혼란한 시기의 군도를 그리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달성아(達成兒) - 해설. 20세기 혼란한 시기의 군도를 그리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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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20세기 혼란한 시기의 군도를 그리다

 

 

달성아(達成兒)는 지역배경이 대구 인근이며, 시대배경은 1903년으로 이른바 개화의 바람이 휩쓸던 지난 20세 초다. 그럼에도 청도의 누님 집에서 돌아오던 소년이 악독한 여인의 마수에 걸려 재물을 빼앗기고 죽음을 당할 뻔한 상태에서 기지를 발휘해 살아나온 내용이니 마치 수호전(水滸傳)에나 나옴 직한 악한 이야기의 한 토막을 보는 것도 같다.

 

20세기 초는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으로 전환하여 신문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근대적 변화가 진행된 한편, 구체제가 해체상태로 들어가고 국망의 위기에서 사회가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흉년이 겹쳐서 인심이 흉흉하고 도둑이 성행했으니 당시 활빈당(活貧黨)을 표방한 군도(群盜)가 여러 지역에서 출몰하여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해조(李海朝)의 신소설에도 등장하고 있었다.

 

달성아(達成兒)에서 인심이 헤아릴 수 없는 지경 / 군도가 도로를 가로막고 / 녹림호객들 널리 깔렸으니라고 한 그대로다. 일종의 말기적 징후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품은 상당히 복잡한 사건의 자초지종을 긴장감 있게 등장인물들의 심리까지 비치면서 비교적 잘 엮어내고 있다. 비록 솜씨가 높은 수준은 못 되지만 구시대의 종막을 연출한 서사시로서 흥미롭게 읽히는 것이다.

-임형택, 이조시대 서사시1, 창비, 2020, 467

 

1 기근이 들어 군도가 일어나다
2 의지할 곳 없던 달성의 아이가 만난 사람
3 묶던 집에서 겪은 기이한 일
4 기치를 발휘해 벗어났지만
5 기막힌 사연에 분개하여 시를 짓다

 

 

 

 

인용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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