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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지할 곳 없던 달성의 아이가 만난 사람
達城有一兒 聰慧年齡弱 | 달성에 어떤 한 아이는 총명하고 나이는 어려 |
粗解讀書史 無力可自食 | 책을 읽어 대강 이해하지만 스스로 먹고 살만한 힘이 없었네. |
有妹在道州 薄言往依托 | 누이가 도주(청도군의 옛 지명)에 있어 잠깐 가서 의탁했고 |
歲暮且歸寧 蕭條尋鄕邑 | 세밑에 장차 친가로 돌아가려 1 쓸쓸히 고향집 찾아가려는데 |
妹能念爲弟 餽贐在囊槖 | 누이는 동생 위하는 생각을 하여 전별금을 주머니에 넣어다네. |
行行未及家 日暮亂山谷 | 걷고 걸어 집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해가 저물어 산과 골짜기 어지러워졌네. |
忽有一女媼 朅來手臂捉 | 갑자기 한 아낙이 왔다갔다 손으로 팔뚝을 끌더니 |
屈曲問居停 殷勤慰行役 | 곡진히 머물 곳 묻고서 은근히 여행길 위로하네. |
舌底露深情 眉端假德色 | 혀 밑으로 깊은 정을 드러냈지만 눈썹 끝으로 가짜 덕 빛이라네. |
嶺路人艱險 白晝多攻劫 | “고갯길은 사람에게 험난하여 백주대낮에도 공격하여 겁박함이 많단다. |
暝色今如此 何況爾弱植 | 어둡기가 이제 이러하니 하물며 너처럼 돌봐줄 사람 없는 경우엔 오죽할꼬 2. |
院落雖相望 鷄犬不得寧 | 울타리로 싸인 거실 3이 비록 서로 바라보더라도 닭과 개조차 편안할 수 없으니 |
深淺我已知 那忍送汝行 | 심천으로 내가 이미 아니 어찌 차마 너를 보낼꼬? |
吾家一弓許 寂寞罕逢迎 | 우리 집은 작은 땅이라 4 적막하여 맞이하는 일 드무니 |
兼有我伴宿 明朝餞崎嶇 | 함께 우리와 함께 자고 내일 아침 갈림길에서 헤어지자꾸나. |
我亦養子人 跟隨莫躊躇 | 나는 또한 자식을 키우니 뒤따라오고 주저치 말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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