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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아(達成兒) - 2. 의지할 곳 없던 달성의 아이가 만난 사람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달성아(達成兒) - 2. 의지할 곳 없던 달성의 아이가 만난 사람

건방진방랑자 2021. 8. 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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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지할 곳 없던 달성의 아이가 만난 사람

 

達城有一兒 聰慧年齡弱 달성에 어떤 한 아이는 총명하고 나이는 어려
粗解讀書史 無力可自食 책을 읽어 대강 이해하지만 스스로 먹고 살만한 힘이 없었네.
有妹在道州 薄言往依托 누이가 도주(청도군의 옛 지명)에 있어 잠깐 가서 의탁했고
歲暮且歸寧 蕭條尋鄕邑 세밑에 장차 친가로 돌아가려[각주:1] 쓸쓸히 고향집 찾아가려는데
妹能念爲弟 餽贐在囊槖 누이는 동생 위하는 생각을 하여 전별금을 주머니에 넣어다네.
行行未及家 日暮亂山谷 걷고 걸어 집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해가 저물어 산과 골짜기 어지러워졌네.
忽有一女媼 朅來手臂捉 갑자기 한 아낙이 왔다갔다 손으로 팔뚝을 끌더니
屈曲問居停 殷勤慰行役 곡진히 머물 곳 묻고서 은근히 여행길 위로하네.
舌底露深情 眉端假德色 혀 밑으로 깊은 정을 드러냈지만 눈썹 끝으로 가짜 덕 빛이라네.
嶺路人艱險 白晝多攻劫 고갯길은 사람에게 험난하여 백주대낮에도 공격하여 겁박함이 많단다.
暝色今如此 何況爾弱植 어둡기가 이제 이러하니 하물며 너처럼 돌봐줄 사람 없는 경우[각주:2]엔 오죽할꼬.
院落雖相望 鷄犬不得寧 울타리로 싸인 거실[각주:3]이 비록 서로 바라보더라도 닭과 개조차 편안할 수 없으니
深淺我已知 那忍送汝行 심천으로 내가 이미 아니 어찌 차마 너를 보낼꼬?
吾家一弓許 寂寞罕逢迎 우리 집은 작은 땅이라[각주:4] 적막하여 맞이하는 일 드무니
兼有我伴宿 明朝餞崎嶇 함께 우리와 함께 자고 내일 아침 갈림길에서 헤어지자꾸나.
我亦養子人 跟隨莫躊躇 나는 또한 자식을 키우니 뒤따라오고 주저치 말아라.”

 

 

 

 

인용

전문

해설

 
  1. 귀녕(歸寧): 친가로 돌아가는 일을 말한다. [본문으로]
  2. 약식(弱植): 고근약식(孤根弱植)의 준말로, 친척이나 가까이에서 돌보아 줄 사람이 거의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문으로]
  3. 원락(院落): 울타리에 싸인 거실(居室). [본문으로]
  4. 일궁(一弓): 팔 척(八尺) 길이의 땅을 가리킨 것으로, 매우 작은 땅을 이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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