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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멋대로 누리는 부귀공명을 삼가야 하는 이유
爾或聞之否 亢則必有悔 | 너는 혹 듣지 못했나?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는 것을 1. |
爾猶不之知 賢豪以自待 | 너는 오히려 알지 못하는가? 어질고 호탕한 사람은 스스로 기다린다는 것을. |
老夫觀物理 爲爾成心痗 | 늙은이 사물의 이치를 보고 너를 위해 마음 아파한다네. |
雖爾大權力 盍憚瞰鬼怪 | 비록 너는 큰 권력이 있지만 어찌 귀신을 엿보길 꺼려 하질 않는가? |
爾雖積貨財 盍忽殄物戒 | 너는 비록 재물이 쌓였지만 어찌 물건 막 쓰는 경계를 소홀히 하는 것인가? |
勢位人所忌 滿盈神所害 | 권세와 지위는 사람이 꺼리는 것이고 가득 차는 건 귀신이 해치는 것이네. |
收聲與藏熱 分明法言在 | ‘하늘은 소리를 거두고 땅은 열기를 감춰야 한다 2’라는 분명한 격언이 있는데 |
今見揆古聞 天道或未晦 | 지금 옛날 들은 것을 헤아려 본다면 하늘의 도가 혹 어두워진 거 아닌가?『玉壺集』 卷6 |
인용
- 항룡유회(亢龍有悔): 항룡(亢龍)은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 그 이상 더 올라갈 수 없어 이젠 내려갈 도리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부귀가 극에 달하면 패망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로 쓰인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본문으로]
- 수성여장열(收聲與藏熱): 『문선(文選)』 卷45에 양웅(揚雄)의 「해조(解嘲)」가 있는데, 여기에 "타오르는 불길은 다할 때가 있고 울리는 천둥소리도 끊어질 때가 있다고 한다. 천둥과 불을 보건대, 가득 차면 하늘이 그 소리를 거두어들이고 땅은 그 열을 숨겨 두는 법이다. 고명한 집은 귀신이 반드시 그 방을 엿본다. 권력을 잡는 자는 망하지만 묵묵히 있는 자는 살아남으며, 지위가 극에 달한 자는 높은 지위가 위태롭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은 몸이 온전하다.[炎炎者滅, 隆隆者絶. 觀雷觀火, 為盈為實, 天收其聲, 地藏其熱. 髙明之家, 鬼瞰其室. 攫拏者亡, 黙黙者存, 位極者髙危, 自守者身全.]"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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