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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팔일 - 22. 관중은 그릇이 작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팔일 - 22. 관중은 그릇이 작다

건방진방랑자 2021. 9. 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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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관중은 그릇이 작다

 

 

子曰: “管仲之器小哉!”

管仲, 大夫, 夷吾, 桓公霸諸侯. 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

 

或曰: “管仲儉乎?”

或人蓋疑器小之爲儉.

 

: “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 於虔反.

三歸, 臺名. 事見說苑. , 兼也. 家臣不能具官, 一人常兼數事. 管仲不然, 皆言其侈.

 

然則管仲知禮乎?”

或人又疑不儉爲知禮.

 

: “邦君樹塞門, 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 去聲. , 丁念反.

屛謂之樹. , 猶蔽也. 設屛於門, 以蔽內外也. , 謂好會. , 在兩楹之間, 獻酬飮畢, 則反爵於其上. 此皆諸侯之禮, 管仲僭之, 不知禮也.

愚謂孔子管仲之器小, 其旨深矣. 或人不知而疑其儉, 故斥其奢以明其非儉. 或又疑其知禮, 故又斥其僭, 以明其不知禮. 蓋雖不復明言小器之所以然, 而其所以小者, 於此亦可見矣. 程子: “奢而犯禮, 其器之小可知. 蓋器大, 則自知禮而無此失矣.” 此言當深味也.

蘇氏: “自修身正家以及於國, 則其本深, 其及者遠, 是謂大器. 揚雄所謂大器猶規矩準繩’, 先自治而後治人者是也. 管仲三歸反坫, 桓公內嬖六人, 而霸天下, 其本固已淺矣. 管仲, 桓公, 天下不復宗.”

楊氏: “夫子大管仲之功而小其器. 蓋非王佐之才, 雖能合諸侯, 正天下, 其器不足稱也. 道學不明, 而王霸之略, 混爲一途. 故聞管仲之器小, 則疑其爲儉, 以不儉告之, 則又疑其知禮. 蓋世方以詭遇爲功, 而不知爲之範, 則不悟其小宜矣.”

 

 

 

 

해석

子曰: “管仲之器小哉!”

공자께서 관중의 그릇이 작다.”라고 말씀하셨다.

管仲, 大夫, 夷吾,

관중은 제나라 대부로 이름은 이오다.

 

桓公霸諸侯.

환공을 도와 제후의 패자가 되게 했다.

 

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기소(器小)는 성현의 큰 학문에 대한 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기량이 치우치고 천박하며 규모가 낮고도 협소하여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

몸을 바르게 하고 덖을 닦아 임금을 왕도에 이르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或曰: “管仲儉乎?”

어떤 이가 관중은 검소합니까?”라고 여쭈었다.

或人蓋疑器小之爲儉.

어떤 사람은 대저 그릇이 작다는 것은 검소하다는 것인가라고 의심했다.

 

: “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공자께서 관씨는 삼귀(三歸)라는 대()를 두었으며 관의 일을 관리들에게 겸직하게 하지 않았으니, 어찌 검소하다고 하랴?”라고 말씀하셨다.

, 於虔反.

三歸, 臺名. 事見說苑.

삼귀(三歸)는 대()의 이름이니, 이 일은 설원에 보인다.

 

, 兼也. 家臣不能具官,

()은 겸한다는 것이니, 가신은 관의 일을 완비할 수 없어

 

一人常兼數事. 管仲不然,

한 사람이 항상 여러 일을 겸하지만 관중은 그러지 않았으니,

 

皆言其侈.

모두 사치함을 말한 것이다.

 

然則管仲知禮乎?”

그렇다면 관중은 예를 압니까?”라고 여쭈었다.

或人又疑不儉爲知禮.

어떤 사람이 또한 검소하지 않다는 것이 예를 아는 거라 의심했다.

 

: “邦君樹塞門, 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나라의 임금이여야 나무를 심어 마당을 가리는 수색문(樹塞門)을 둘 수 있는데 관씨는 또한 수색문(樹塞門)예로부터 대문을 열면 바로 가 마당 안쪽이 훤하게 내다 보이는 것은 좋질 않다. 그래서 대문을 열면 바로 나무를 심어 병풍을 만들어 내정(內庭)이 곧바로 안 보이게 만들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 나무가 관리하기 구찮고 보기도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나즈막한 담을 대문 폭보다 약간 길게 쌓아 내정을 가리는 건축법이 고대 중국에는 있었다. -논어한글역주2, 110이 있었으며, 나라의 임금이여야 두 나라의 임금이 우호를 할 적에 술받침대인 반점(反坫)수작례(受爵禮)에 쓰는 것이다. 대청에서 술을 주고받을 때 서로 마주 앉은 자리에서 옆의 받침대에 술잔을 올려놓으면 그 술잔을 시종이 씻어 다시 술을 부어 상대방의 받침대에 갖다 놓는다. (중략) 이러한 받침대를 反坫이라고 하는데 글씨 모양으로 보아 옛날에는 흙으로 돋아 만들었던 것인데 나중에는 석재나 목재로 아름답게 만든 받침을 아예 고정적으로 대청의 동서에 설치해놓았던 것이다을 두는데 관씨도 또한 반점(反坫)을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알면 누구든 예를 알지 못하겠는가?”

, 去聲. , 丁念反.

屛謂之樹. , 猶蔽也.

()은 나무를 말한다. ()은 가리다와 같다.

 

設屛於門, 以蔽內外也.

문에 병풍을 설치하여 안과 밖을 가린다.

 

, 謂好會.

()는 우호의 만남을 말한다.

 

, 在兩楹之間,

()은 두 기둥 사이에 있으니,

 

獻酬飮畢, 則反爵於其上.

드려 잔을 돌려 마시길 마치면 그 위에 술잔을 돌려놓는 것이다.

 

此皆諸侯之禮, 管仲僭之,

이것은 다 제후의 예지만 관중이 참람되어 하였으니,

 

不知禮也.

예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愚謂孔子管仲之器小, 其旨深矣.

내가 생각건대 공자가 관중의 그릇이 작다고 비판했으니, 그 뜻이 깊다.

 

或人不知而疑其儉,

어떤 사람이 알지 못하고 검소하다고 의심했기 때문에

 

故斥其奢以明其非儉.

사치스러움을 지적하여 검소하지 않음을 밝혔다.

 

或又疑其知禮,

어떤 이는 또한 예를 아는 거라 의심했기 때문에

 

故又斥其僭, 以明其不知禮.

또한 참람됨을 지적하여 예를 알지 못함을 밝혔다.

 

蓋雖不復明言小器之所以然,

대체로 비록 다시 작은 그릇인 이유를 분명히 말한 것은 아니지만,

 

而其所以小者, 於此亦可見矣.

작은 이유를 여기에서 또한 볼 수 있다.

 

程子: “奢而犯禮, 其器之小可知.

그렇기 때문에 정자가 사치하여 예를 범하니 그 그릇의 작음을 알 만하다.

 

蓋器大, 則自知禮而無此失矣.”

대개 그릇이 크면 스스로 예를 알아 이런 잃음이 없다.”라 말했으니,

 

此言當深味也.

이 말을 마땅히 깊이 음미해야 한다.

 

蘇氏: “自修身正家以及於國,

소식이 말했다. “몸을 닦고 가정을 바로함으로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則其本深, 其及者遠, 是謂大器.

그 근본은 깊고 그 미침은 멀기 때문에, 큰 그릇이라 한다.

 

揚雄所謂大器猶規矩準繩’,

양웅이 큰 그릇은 콤파스, 직각자, 수평기, 먹줄과 같다고 했으니,

 

先自治而後治人者是也.

먼저 스스로 닦은 후에 남을 닦는다는 게 이것이다.

 

管仲三歸反坫,

관중은 삼귀와 반점이 있었고,

 

桓公內嬖六人, 而霸天下,

환공은 총애하던 여섯 명의 여자가 있었고 천하에 패권을 차지했지만

 

其本固已淺矣.

그것은 본래 이미 천박했던 것이다.

 

管仲, 桓公, 天下不復宗.”

그래서 관중이 죽고 환공이 돌아가시자 천하는 다시 제나라를 종주로 삼지 않았다.”

 

楊氏: “夫子大管仲之功而小其器.

양시(楊時)가 말했다. “부자께서 관중의 공은 크게 여겼지만 그의 그릇은 작다고 하셨으니

 

蓋非王佐之才, 雖能合諸侯,

대저 왕을 보좌할 재주가 아니면 비록 제후를 합종하고

 

正天下, 其器不足稱也.

천하를 바르게 할 수 있더라도 그 그릇을 칭찬할 만한 건 아니다.

 

道學不明, 而王霸之略,

도학(道學)이 밝지 않아 왕도와 패도의 대강이

 

混爲一途.

섞여 하나의 길이 되었다.

 

故聞管仲之器小, 則疑其爲儉,

그래서 관중의 그릇이 작다는 것을 들으면 그가 검소하지 않다고 의심하고

 

以不儉告之, 則又疑其知禮.

검소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면 또한 예를 안다고 의심한다.

 

蓋世方以詭遇爲功, 而不知爲之範,

대저 세상이 곧 속임수로 공을 만들어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함을 알지 못하여

 

則不悟其小宜矣.”

그릇이 작음을 깨닫질 못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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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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