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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등문공 하 - 1. 자기를 굽신거리며 남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이는 없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등문공 하 - 1. 자기를 굽신거리며 남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이는 없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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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를 굽신거리며 남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이는 없다

 

 

凡十章. 七章言出處之道, 二章言仁政, 一章言異端.

 

 

陳代: “不見諸侯, 宜若小然; 今一見之, 大則以王, 小則以霸. 且志曰: ‘枉尺而直尋’ , 宜若可爲也.”

, 去聲.

陳代, 孟子弟子也. , 謂小節也. , 屈也, , 伸也. 八尺曰尋. 枉尺直尋, 猶屈己一見諸侯, 而可以致王霸, 所屈者小, 所伸者大也.

 

孟子: “齊景公, 招虞人以旌, 不至, 將殺之. ‘志士不忘在溝壑, 勇士不忘喪其元.’ 孔子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 如不待其招而往, 何哉?

, 去聲.

, 獵也. 虞人, 守苑囿之吏也. 招大夫以旌, 招虞人以皮冠. , 首也. 志士固窮, 常念死無棺槨, 棄溝壑而不恨; 勇士輕生, 常念戰鬪而死, 喪其首而不顧也. 此二句, 孔子歎美虞人之言. 夫虞人招之不以其物, 尙守死而不往, 況君子豈可不待其招而自往見之邪? 此以上告之以不可往見之意.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 亦可爲與?

, 音扶. , 平聲.

此以下, 正其所稱枉尺直尋之非. 夫所謂枉小而所伸者大則爲之者, 計其利耳. 一有計利之心, 則雖枉多伸少而有利, 亦將爲之邪? 甚言其不可也.

 

昔者趙簡子使王良與嬖, 終日而不獲一禽. 反命曰: ‘天下之賤工也.’

, 去聲. , 上聲. , 音汝. , 去聲. , 上聲.

趙簡子, 大夫趙鞅. 王良, 善御者也. , 簡子幸臣. 與之乘, 爲之御也.

 

或以告王良. : ‘請復之.’ 彊而後可, 一朝而獲十禽. 反命曰: ‘天下之良工也.’

復之, 再乘也. 彊而後可, 嬖奚不肯, 彊之而後肯也. 一朝, 自晨至食時也.

 

簡子: ‘我使掌與女乘.’ 王良. 不可, : ‘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

, 專主也. , 法度也. 詭遇, 不正而與禽遇也. 不善射, 以法馳驅則不獲, 廢法詭遇而後中也.

 

: “不失其馳, 舍矢如破.” 我不貫與小人乘, 請辭.’

小雅車攻之篇. 言御者不失其馳驅之法, 而射者發矢皆中而力, 今嬖不能也. , 習也.

 

御者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 必二反.

, 阿黨也. 若丘陵, 言多也.

或曰: “居今之世, 出處去就不必一一中節, 欲其一一中節, 則道不得行矣.”

氏曰: “何其不自重也, 枉己其能直人乎? 古之人寧道之不行, 而不輕其去就; 是以孔孟雖在春秋戰國之時, 而進必以正, 以至終不得行而死也. 使不恤其去就而可以行道, 孔孟當先爲之矣. 孔孟豈不欲道之行哉?”

 

 

 

 

해석

凡十章. 七章言出處之道,

모두 10장이다. 7장은 출처의 도를 말했고,

 

二章言仁政, 一章言異端.

2장은 인정(仁政)을 말했으며, 1장은 이단을 말했다.

 

 

陳代: “不見諸侯, 宜若小然; 今一見之, 大則以王, 小則以霸. 且志曰: ‘枉尺而直尋’, 宜若可爲也.”

진대가 제후를 보지 않는 것은 마땅히 너무도 자잘한 예절을 지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번 제후를 보면 크게는 왕도(王道)를 할 수 있고, 작게는 패도(覇道)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기록에는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편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땅히 할 만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 去聲.

陳代, 孟子弟子也.

진대(陳代)는 맹자의 제자다.

 

, 謂小節也.

()는 작은 절개를 말한다.

 

, 屈也, , 伸也.

()은 굽힌다는 뜻이고, ()은 편다는 뜻이다.

 

八尺曰尋. 枉尺直尋, 猶屈己一見諸侯,

8척을 심()이라 하니, 자기를 굽혀 한 번 제후를 보면

 

而可以致王霸,

왕도나 패도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所屈者小, 所伸者大也.

굽히는 것은 작고, 펴는 것은 큰 것 같다고 한 것이다.

 

孟子: “齊景公, 招虞人以旌, 不至, 將殺之.

맹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옛적에 제경공이 사냥을 할 적에 동산 관리를 하는 우인(虞人)을 대부를 부르는 깃발로 불렀는데 그는 오지 않았기에 장차 죽이려 했던 적이 있었다.

, 獵也. 虞人, 守苑囿之吏也.

()은 사냥이란 뜻이다. 우인(虞人)은 왕의 동산을 지키는 관리다.

 

志士不忘在溝壑, 勇士不忘喪其元.’ 孔子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 如不待其招而往, 何哉?

그때 공자께서는 우인을 지사는 자신의 시체가 골짜기에 있게 될지라도 잊지 않으며, 용사는 자신의 머리가 댕강 잘리더라도 잊지 않는다.’라며 칭찬하셨다. 공자께서는 어떤 것을 취해서 칭찬하신 걸까? 자신에게 맞는 예로 부르지 않으면 가지 않는 그 깡다구를 취한 것이니, 부르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간다면, 어떻겠는가?

, 去聲.

招大夫以旌, 招虞人以皮冠.

대부는 정()으로 부르고, 우인은 가죽으로 만든 관으로 불러야 한다.

 

, 首也.

()은 머리라는 뜻이다.

 

志士固窮, 常念死無棺槨,

지사는 곤궁하여 항상 죽음에 관곽이 없어

 

棄溝壑而不恨;

골짜기에 버려지더라도 한스러워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勇士輕生, 常念戰鬪而死,

용사는 삶을 가벼이 여겨 항상 싸우다가 죽음에

 

喪其首而不顧也.

그 머리를 잃더라도 돌아보지 않을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此二句, 孔子歎美虞人之言.

이 두 구절은 공자가 우인(虞人)을 감탄하여 한 말이다.

 

夫虞人招之不以其物, 尙守死而不往,

우인은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닌 것으로 부르면 오히려 죽음을 지켜 가지 않았는데,

 

況君子豈可不待其招而自往見之邪?

하물며 군자가 어찌 부를 것을 기다리지도 않고 가서 그를 볼 수 있겠는가?

 

此以上告之以不可往見之意.

이곳 다음 편부터는 가서 볼 수 없다는 뜻을 알린 것이다.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 亦可爲與?

또한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편다는 것은 이익으로 말한 것이다. 만약 이익으로 행동한다면 생각해보라. 여덟 자를 굽혀 한 자를 펴는 게 이익이라면 또한 하지 않겠는가?

, 音扶. , 平聲.

此以下, 正其所稱枉尺直尋之非.

여기 이하는 ‘1자를 굽혀 8자를 편다는 것의 잘못을 바로잡았다.

 

夫所謂枉小而所伸者大則爲之者, 計其利耳.

조금 굽혀서 펴지는 것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하라고 말한다면, 이익을 계산한 것일 뿐이다.

 

一有計利之心, 則雖枉多伸少而有利,

하나라도 이익을 계산하는 마음이 있다면 비록 많이 굽혀 적게 펴지더라도 이익이 있다면

 

亦將爲之邪? 甚言其不可也.

또한 장차 그것을 하겠는가? 깊이 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昔者趙簡子使王良與嬖, 終日而不獲一禽. 反命曰: ‘天下之賤工也.’

옛적에 조간자(趙簡子)가 마부인 왕량(王良)에게 총애하는 신하 해와 수레를 타도록 했는데, 하루종일 사냥을 했음에도 한 마리의 새도 잡질 못했다. 총애받는 신하인 해()‘(왕량은) 천하의 기술 없는 마부입니다.’라고 보고 드렸다.

, 去聲. , 上聲. , 音汝. , 去聲. , 上聲.

趙簡子, 大夫趙鞅. 王良, 善御者也.

조간자는 진나라 대부 조앙이다. 왕량은 솜씨 좋은 마부다.

 

, 簡子幸臣.

폐해(嬖奚)란 조간자가 총애하는 신하다.

 

與之乘, 爲之御也.

여지승(與之乘)이란 그를 위해 수레를 몬다는 것이다.

 

或以告王良. : ‘請復之.’ 彊而後可, 一朝而獲十禽. 反命曰: ‘天下之良工也.’

어떤 이가 왕량에게 그런 내용을 알려줬다. 그러자 왕량은 다시 (해와) 탈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했고, (해가 거부를 하자) 강권한 이후에야 함께 탈 수 있게 되어 그땐 아침밥을 먹기도 전에 10마리의 새를 잡아버렸다. 해가 천하의 좋은 솜씨를 가진 마부입니다.’라고 말했다.

復之, 再乘也.

부지(復之)는 다시 탔다는 뜻이다.

 

彊而後可, 嬖奚不肯,

강이후가(彊而後可)는 해가 왕량의 제안을 기뻐하지 않아,

 

彊之而後肯也.

강권(强勸)한 이후에 기꺼이 했다는 뜻이다.

 

一朝, 自晨至食時也.

일조(一朝)는 새벽부터 아침식사에 이를 때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簡子: ‘我使掌與女乘.’ 王良. 不可, : ‘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

이에 조간자는 나는 왕량이 너와 같이 수레를 타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 왕량에게 그걸 말했다. 왕량은 거부의 뜻을 밝히며 제가 그를 위해 법대로 말을 모니, 종일토록 한 마디도 잡질 못했지만, 그를 위해 짐승이 이동하는 통로로 거짓으로 말을 몰아 짐승을 맞닥뜨리게 하니, 그제야 아침밥을 먹기 전에 10마리를 잡았습니다.

, 專主也. , 法度也.

()은 오롯이 주장하겠다는 뜻이다. ()는 법도란 뜻이다.

 

詭遇, 不正而與禽遇也.

궤우(詭遇)는 부정한 방법으로 짐승을 만나게 했다는 뜻이다.

 

不善射, 以法馳驅則不獲,

()는 활쏘기를 잘하지 못하기에 법대로 수레를 몰면 잡질 못했고

 

廢法詭遇而後中也.

법을 어기며 짐승을 속여 만나게 해줘야 잡았다는 말이다.

 

: “不失其馳, 舍矢如破.” 我不貫與小人乘, 請辭.’

시경말 모는 법을 잃지 않았는데, 사수가 활을 쏨에 적중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소인과 수레 타는 것을 익힌 적이 없으니,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小雅車攻之篇.

시경의 소아 거공의 편이다.

 

言御者不失其馳驅之法,

마부가 그 모는 법을 잃지 않았는데

 

而射者發矢皆中而力, 今嬖不能也.

활 쏘는 이가 활을 쏨에 다 맞추고도 힘이 넘친다는 말이니, 지금의 해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 習也.

()은 익힌다는 말이다.

 

御者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마부도 또한 활 쏘는 이에게 아부 떠는 걸 부끄러워하여 아부를 떨어 짐승을 잡은 게 구릉만큼 쌓일 정도로 많이 잡더라도 하지 않는다. (하물며) 도를 굽혀 저를 쫓음엔 오죽할까? 또한 자네의 잘못이로다. 자기를 굽히는 인간치고 남을 펼 수 있는 자는 있지 않다.”

, 必二反.

, 阿黨也. 若丘陵, 言多也.

()는 아부한다는 말이다. 구릉 같다는 말은 많다는 말이다.

 

或曰: “居今之世,

어떤 이가 말했다. “지금 세상에 살면서

 

出處去就不必一一中節,

출처와 거취가 반드시 하나하나 절개에 맞을 필요는 없으니

 

欲其一一中節, 則道不得行矣.”

하나하나 절개에 맞추려 한다면, 도는 행해질 수 없을 것이다.”

 

氏曰: “何其不自重也, 枉己其能直人乎?

양시(楊時)가 말했다. “어찌 자중하지 않고 자기를 굽혀 남을 펼 수 있겠는가?

 

古之人寧道之不行, 而不輕其去就;

옛 사람들은 차라리 도가 행해지지 못할지언정, 그 거취를 가벼이 하지 않았다.

 

是以孔孟雖在春秋戰國之時,

그렇기 때문에 공자와 맹자는 비록 춘추전국의 시기에

 

而進必以正, 以至終不得行而死也.

반드시 바르게 하여 나아갔고 마침내 행할 수 없어 죽음에 이르렀던 것이다.

 

使不恤其去就而可以行道,

만약 그 거취를 생각하지 않고 도를 행할 수 있었다면,

 

孔孟當先爲之矣.

공자와 맹자는 마땅히 먼저 그것을 했을 것이다.

 

孔孟豈不欲道之行哉?”

공자와 맹자가 어찌 도의 실행을 하고자 하지 않았겠는가?”

 

  등문공 하 1 등문공 하 7 만장 하 7
물음 陳代不見諸侯, 宜若小然라는 도발적으로 물음. 공손추가 不見諸侯何義?’라 물음. 만장이 敢問不見諸侯, 何義也라고 물음.
전개 虞人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대우와 방법으로 불러야 나갈 수 있다고 말함.
 
王良의 말몰이 일화로 올바른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심화시킴.
맹자가 不爲臣不見이라 말함.
 
단간무나 설류의 일화를 통해 과하게 벼슬을 마다한 예를 듦.
 
양화와 공자의 蒸豚일화로 마지못해 만나는 경우엔 脅肩諂笑, 病于夏畦라 비판함.
庶人은 제후를 보지 않은 것이 .
 
제후가 서인임에도 굳이 보려고 하는 두 가지 이유.
1. 爲其多聞也
2. 爲其賢也
 
虞人 얘기를 통해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며 불러야 함을 설파.
결론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올바른 방법과 대우를 해줄 때 만나는 것임. 夫義, 路也; , 門也. 惟君子能由是路, 出入是門也.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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