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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허생전(許生傳) - 3화: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본문

문집/열하일기

허생전(許生傳) - 3화: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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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박지원(朴趾源)

 

 

於是許生旣得萬金, 不復還家, 以爲安城畿湖之交, 三南之綰口, 遂止居焉.

棗栗柹梨柑榴橘柚之屬, 皆以倍直居之, 許生榷菓, 而國中無以讌祀.

居頃之, 諸賈之獲倍直於許生, 反輸十倍. 許生喟然嘆曰: “以萬金傾之, 知國淺深矣.”

以刀鏄布帛綿入濟州, 悉收馬鬉鬣曰: “居數年, 國人不裹頭矣.” 居頃之, 網巾價至十倍.

 

 

 

 

 

 

해석

於是許生旣得萬金, 不復還家,

허생은 만 냥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도 않았다.

 

以爲安城畿湖之交, 三南之綰口,

안성으로 갔는데, 안성은 경기도, 충청도 사람들이 마주치는 곳이요, 삼남(三南)의 길목이기에

 

遂止居焉.

마침내 근거지로 삼았다.

 

棗栗柹梨柑榴橘柚之屬,

거기서 대추, , , 배며 석류, , 유자 등속의 과일을

 

皆以倍直居之, 許生榷菓,

모두 두 배의 가격으로 사서 저장해뒀고, 허생이 매점매석을 하니

 

而國中無以讌祀.

나라엔 잔치나 제사에 쓸 것이 없어졌다.

 

居頃之, 諸賈之獲倍直於許生,

얼마 안 가 거기서 대추, , , 배며 석류, , 유자 등속의 과일을 팔았던 상인들이

 

反輸十倍.

도리어 열 배의 값을 주고 사 가게 되었다.

 

許生喟然嘆曰: “以萬金傾之,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만 냥으로 온갖 과일의 값을 좌우했으니,

 

知國淺深矣.”

우리나라의 형편을 알 만하구나.”

 

以刀鏄布帛綿入濟州,

그는 다시 칼, 호미, 포목 따위를 가지고 제주도(濟州島)에 건너가서

 

悉收馬鬉鬣曰:

말총을 죄다 사들이면서 말했다.

 

居數年, 國人不裹頭矣.”

몇 해 지나면 나라 안의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지 못할 것이다.”

 

居頃之, 網巾價至十倍.

허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 가서 과연 망건 값이 열 배로 뛰어올랐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공부쟁이 허생, 7년 만에 세상에 나가다

2: 화끈하게 만냥을 빌려준 변부자

3: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4: 빈 섬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다

5: 군도들의 산채에서 군도들에게 엄청난 말을 하다

6: 도둑들에게 희망을 주다

7: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8: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9: 욕심이 없는 허생에 반해 물심양면으로 돕다

10: 조선 경제의 한계를 간파한 허생

11: 허생의 성공철학

12: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13: 변씨, 이완과 함께 허생을 찾아가다

14: 허생이 제시한 첫 번째 계책

15: 허생이 제시한 두 번째 계책

16: 허생이 제시한 세 번째 계책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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