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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허생전(許生傳) - 7화: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본문

문집/열하일기

허생전(許生傳) - 7화: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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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박지원(朴趾源)

 

 

於是伐樹爲屋, 編竹爲籬. 地氣旣全, 百種碩茂, 不菑不畬, 一莖九穗. 留三年之儲, 餘悉舟載往糶長崎. 長崎, 日本屬州, 戶三十一萬. 方大饑, 遂賑之, 獲銀百萬.

許生歎曰: “今吾已小試矣.” 於是悉召男女二千人, 令之曰: “吾始與汝等入此島, 先富之, 然後別造文字, 刱製衣冠. 地小德薄, 吾今去矣. 兒生執匙, 敎以右手, 一日之長, 讓之先食.”

悉焚他船曰: “莫往則莫來.” 投銀五十萬於海中曰: “海枯有得者, 百萬無所容於國中, 况小島乎.” 有知書者載與俱出曰: “爲絶禍於此島.”

 

 

 

 

 

 

해석

於是伐樹爲屋, 編竹爲籬.

그들은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대를 엮어 울을 만들었다.

 

地氣旣全, 百種碩茂,

땅기운이 온전하기 때문에 백곡이 잘 자라서,

 

不菑不畬, 一莖九穗.

거름치지 않아도 일구지 않아도 한 줄기에 아홉 이삭이 달렸다.

 

留三年之儲, 餘悉舟載往糶長崎.

3년 동안의 양식을 비축해 두고, 나머지를 모두 배에 싣고 장기도로 가져가서 팔았다.

 

長崎, 日本屬州, 戶三十一萬.

장기(長崎, 나가사키)라는 곳은 삼십만여 호나 되는 일본(日本)의 속주(屬州)이다.

 

方大饑, 遂賑之, 獲銀百萬.

그 지방이 한참 흉년이 들어서 구휼하고 은 백만 냥을 얻게 되었다.

 

許生歎曰: “今吾已小試矣.”

허생이 탄식하면서 말했다.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於是悉召男女二千人,

이에 남녀 이천 명을 모아 놓았다.

 

令之曰: “吾始與汝等入此島, 先富之,

그들에게 명령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섬에 들어올 때엔 먼저 부자가 되게 한 후에

 

然後別造文字, 刱製衣冠.

따로 문자를 만들고 의관(衣冠)을 새로 제정하려 하였었네.

 

地小德薄, 吾今去矣.

그런데 땅이 좁고 덕이 엷으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兒生執匙, 敎以右手,

아기를 낳거들랑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고,

 

一日之長, 讓之先食.”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먹도록 양보케 하여라.”

 

悉焚他船曰: “莫往則莫來.”

다른 배들을 모조리 불사르면서 말했다.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렷다.”

 

投銀五十萬於海中曰: “海枯有得者,

돈 오십만 냥을 바다 가운데 던지며 말했다. “바다가 마르면 주워 갈 사람이 있겠지.

 

百萬無所容於國中, 况小島乎.”

백만 냥은 우리나라에도 용납할 곳이 없거늘, 하물며 이런 작은 섬에서랴!”

 

有知書者載與俱出曰:

그리고 글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함께 배에 태우고 말했다.

 

爲絶禍於此島.”

이 섬에 화근을 없애야 되지.”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공부쟁이 허생, 7년 만에 세상에 나가다

2: 화끈하게 만냥을 빌려준 변부자

3: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4: 빈 섬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다

5: 군도들의 산채에서 군도들에게 엄청난 말을 하다

6: 도둑들에게 희망을 주다

7: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8: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9: 욕심이 없는 허생에 반해 물심양면으로 돕다

10: 조선 경제의 한계를 간파한 허생

11: 허생의 성공철학

12: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13: 변씨, 이완과 함께 허생을 찾아가다

14: 허생이 제시한 첫 번째 계책

15: 허생이 제시한 두 번째 계책

16: 허생이 제시한 세 번째 계책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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